그리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신월리 바닷가에 있는 고기집인데 '남가네'라고.
남씨 집안사람인데 율대리 사람이라 하네요.
저아부지는 내가 아는 사람인데.
자동차 캠핑장에서 해수목욕탕 쪽으로 다리를 놨네요.
그리고 남산쪽은 뭐하려고 하는지 나무를 다 베어냈고.
산은 자꾸 허물어지는데 바다조망만 가치를 부여하면 결국 시멘트만 남을텐데.
내 고향도 허물어져가는구나 싶습디다.
인사말 하라고 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고향바다 생각나면 같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내 꿈속의 고향은 해수욕하던 철뚝 백사장이 있는데,이젠 아파트와 별장과 오토캠프장이 있네요.
굴따고 어쩌고 하던 고향은 틀린 것 같고,오늘 만난 할매들하고 거닐던 인조산책길만 기억에 남겠네요.
우짜것노.
묵고살아야제.
남이고 북이고 무기 팔아묵을라꼬 혈안이 된 현실이 두렵습니다.
첫댓글 바닷가에 가본지가 오래됐군요.
다리 놓고 바뀐지가 오래 됐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시간 보냈겠군요
어릴적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추억 찾으러 자주 고향에 들러주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옛날 해수욕하며 발로 밟아서 떡조개 잡던데는 말짱 매립을해서 세멘트 발라놓고 잔듸심어 공원만들고 옛날 철뚝이 하나도 안남아 있고요.
소나무 벤 자리는 전지훈련 학생들 , 선수들 숙소건물 짓는다고 행정에서는 해야된다고 우기고 숙박업자들은 안된다고 데모하고 몇 년째 난리가 아닙니다. 잘돼야 되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