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저축은행에서 금융사고로 4,000만원가까이 되는 큰돈을 도난당했습니다.

[한성은한]

저는 안양에 살면서 근처에 있는 안양저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차곡차곡 적금와 예금을 모아왔습니다. 그냥 평범하고 착실하게 생활하던 어느날, 4월 29일(월) 00시32분을 시작으로 하여 4월 30일(화) 04시14분까지 타인이 안양저축은행에서 저의 범용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39,150,000원을 100-200여만원으로 나누어 농협, 우리, 새마을 등 여러 대포통장 계좌로 이체 후 바로 인출해가는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루아침에 4000만원에 가까운 크나큰 돈을 안양저축은행에서 도난당한 것입니다. 안양저축은행에서 금융사고후의 대처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 사고후 당일에 새마을금고에서도 1,000여만원의 큰돈까지 도난당하는 사고까지 이어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보완카드와 공인인증서가 모두 저의 가방에 고스란히 있었고 단한번 분실한적도 없고, 그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준적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건가요. 저는 어떤한 파밍사이트에 접근한 적도 없으며 물론 통장비밀번호, 이체비밀번호, 보완카드 번호 등을 유출한 적이 정말이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정말 너무나 당황하고 견딜 수 없는 상실감과 충격으로 안양저축은행을 방문하였으나, 원인규명 이라던지 추후 해결이나 합의방안에 대하여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저는 보안카드번호 유출이 없는 상황에서 범죄집단에 의해 어떻게 공인인증서 발급과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지에 대해 안양저축은행에 여러차례 문의하였으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무조건 경찰조사 결과만 보겠다고 하고 모든 말들을 무시하고 회피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인 저는 너무나 억울하고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견디기 어려워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안양저축은행을 4차례정도 방문하던 차, 안양저축은행에서는 그동안 안양저축은행을 믿고 맡겨온 고객에 대한 배려와 안내는 전혀 없이 112에 신고하여 경찰을 부르는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고객에 대한 멸시까지 일삼았습니다. 너무도 어이없는 안양저축은행측의 피해고객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이미 엄청난 피해사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고객의 마음을 너무도 아프고 더욱 큰 고통과 좌절감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아마 상당기간 잊을 수 없을겁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에는 전 금융기관들은 각각 전자금융사고에 발생시 배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배상보험에 가입하여야 하며, 만양 미가입시에는 해당 규모의 책임준비금을 적립해 두어야만 한다는 의무규정 조항이 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에 통과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는 해킹(정보통신망 등에 침입해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접근매체의 이용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전자금융사업자 등 이용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는 것으로 해킹사고가 발생하면 일단 금융사가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고 명시되었습니다.

같은날 사고가 난 새마을금고에서는 금융피해 사실을 알고 빠르게 대처하여 현재 새마을금고 금융거래 배상책임보험으로 담당자와 상담과 협의중에 있습니다. 같은날 같은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저축은행에서는 이십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어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바, 이는 안양저축은행의 미숙함과 고객에 대한 무성의와 무책임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안양시민으로 이런일이 안양에서 일어난다니 너무나도 억울하고 숨을 쉬기 힘들정도로 공황장애증상까지 나타나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안양이란 곳에 이런 안양저축은행이 있다는 것이 화가나고, 그런 은행을 이용했다는 것이 제자신이 한심스러우며, 지금도 거래를 하고 있을 안양저축은행 고객들도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