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같은 은혜
(시편 126:1-6)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편 126편은 인생역전의 모티브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시 중 하나입니다.
1. 귀환민의 기쁨과 감사
당대 최강국인 바벨론에 끌려간 이스라엘이 자력으로 귀환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귀환은 파사의 은덕이 결코 아닙니다.
그 일은 분명 역사의 주재자이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대사(大事)인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갑자기 의로워졌기 때문이 아니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를 성취시키시는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꿈꾸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1절)
2. 귀환민의 책임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꿈꾸는 것처럼 기뻐했지만,
그들의 기쁨은 곧 벽에 부딪치고 고통으로 인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무너진 성, 불탄 성전을 재건해야 했고, 대내외적으로 방해하는 원수로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감격과 환희의 노래가 슬픔과 고통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항상 잃어버린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해,
또 영적 승리의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성도는 서로 교통하는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을 위한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거기에서 기쁨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3. 귀환민의 또 다른 기도
바벨론에 있었을 때 본토 귀환을 위한 기도를 하던 사람들은 돌아온 후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귀환과 돌아온 이들의 역전인생을 기도했습니다.
이미 돌아온 자들은 더욱 온전히 회복되어야 했기 때문에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운명의 역전을 구하는 기도를 한 것입니다.
4. 귀환민의 각오
본토에 돌아온 백성들은 오히려 포로 시절보다 더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성급한 기대도 금물이지만, 경솔한 절망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귀환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며 기쁨으로 추수할 날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5절)
씨 뿌림이 없이는 결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은 전날의 고통 때문에 더욱 커질 것입니다.
시인은 씨 뿌리는 때와 추수 때를 대조하면서 운명의 역전을 다시 한 번 노래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하나님의 구원에 기인해야 하고, 영광은 책임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웃기 위해서는 먼저 울어야 한다는 진리를 기억하면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