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중국 해군 상륙작전 능력 평가
2022년 한해 동안 가장 큰 논의 대상은 중국 해군의 상륙작전 능력 평가였다.
중국 해군의 대부분 양적 팽창을 주장하는 군사 전문가들은 남부전구 사령부와 동부전구 사령부가 주관한 상륙작전 훈련과 연습을 근거로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상륙작전이 가능하다고 평가한 반면, 중국 해군 남부와 동부전구 사령부에 배치한 2개의 육전대 여단을 대만해협을 가로지르기 위한 상륙전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부족한 상륙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보하이만의 민간용 카페리를 무려 1,000㎞를 이동시켜 대만과 인접된 동부 연안에서 중국 육전대의 ZTD-5형 상륙장갑차(AAV)을 함미 Ro-out식 램프를 이용하여 해상에서 이양하는 과정에 투입해도 100㎞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상륙작전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한다.
통상 상륙작전은 적 내륙으로 들어가는 원정작전, 적 연안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강습상륙작전, 적 도서를 점령하는 도서상륙작전으로 구분되며, 이를 위해 상륙작전에 주역인 해병부대, 이를 이송하는 상륙함(LPD)과 상륙작전시 적 대응전력을 공격하는 강습공중작전(deep air strike operation)을 위한 대형 강습상륙함(LHA)을 갖춘다.
미 해병대는 이를 위해 대대급 해병원정부대(Marine Expeditionary Unit: MEU)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며, 미 해군은 MEU를 지원하는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기, MV-22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 CH-53 치누크 대형 헬기와 AH-64형 아파치 헬기 등을 탑재한 4만톤 규모의 아메리카급 LHA를 중심으로 원정타격단(Expeditionary Strike Group: ESG)으로 운영하며, 한편 MEU는 상륙전투차량(AFV)와 보병전투차량(IFV)를 LPD에 탑재하여 상륙대기군(Amphibious Ready Group)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 해군과 해병대는 오키나와에 MEU를 배치하고 있으며, 일본 사세보에 아메리카급 LHA 중심의 1개 ESG와 오키나와를 모기지로 하는 산안토니오급 LPD 중심의 1개 ARG를 운영하며, 이들은 일본 요코스카에 항구적으로 배치된 로널드 레이건 핵항모(CVN-76)를 중심으로 한 핵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와 함께 중국, 북한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주요 군사적 수단이다.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이 11척을 운영하는 핵항모의 CSG를 모방하여 지난 6월 17일 Type 003형 민대머리(flap-top)형 항모를 진수하여 전력화 중이고, 또한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이 총 11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현재 4척을 확보한 아메리카급 LHA 중심의 ESG를 모방하기 위해 약 30척의 헬기를 비행갑판에 올리는 Type-075형 유선(玉申)급 LHA 2척을 건조하였으며, 총 2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현재 12척을 실전에 투입한 산안토니오급 LPD 중심의 ARG를 모방하기 위해 Type 071형 유자오(玉眧)급 대형 상륙함 8척을 확보하였다.
하지만 상기 Type 003형 항모, Type 075형 LHA와 Type 071형 LPD는 미 해군 동급 전력의 기능, 성능과 역할과 비교시 외형만 동일한 전력일 뿐이었다. 예를 들면 Type 003형 항모가 미 해군 차세대 제날드 포드급 핵항모가 채택한 전자기 이륙(EMALS)과 첨단 전기식 착륙장치(AAG)를 탑재하였다고 주장하나, 여전히 함재기 성능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F-35C형 스텔스기와 유사한 FC-31형 또는 J-35형 스텔스 함재기는 여전히 엔진 성능과 함재기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개행사도 못하고 있으며, E-2D형 공중조기경보기(AEW&C)와 유사한 KJ-600형 AEW&C는 탐지능력에서 매우 제한적이며, EA-18G형 그라울러(Growler) 전자전기와 유사한 J-15D형 전자전기는 전자전 탑재장비가 미 해군보다 1단계 낮은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 해군은 열세한 항모 2척을 함께 투입하는 『雙航母戰鬪群』 개념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중국어판 군사잡지 『兵工科技』 第13號는 Type 001형 랴오닝과 Type 002형 산둥함을 동시에 함께 운영하는 2척 항모전투단항모인 『雙航母戰鬪群』으로 동시에 운용하는 개념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그나마 『雙航母戰鬪群』을 항시 운영하는 것이 아닌, 평시에 Type 001형 랴오닝함은 보하이만에서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용에 투입하고, Type 002형 산둥함은 남부전구 사령부에 배치하여 남중국해에 대한 제한된 원해 공중작전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그럼 미 해군 ESG를 모방하기 위한 Type 075형 유선(玉申)급 LHA함은 어떠할까? 지난 11월 27일 중국 『環球時報』는 중국 해군이 Type 075형 LHA 하이난(海南)함과 광시(廣西)함 2척을 동시에 함께 운영하는 『雙强襲上陸群』 훈련을 성공적으로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11월 27일자 『環球時報』는 이번 훈련을 통해 『雙强襲上陸群』 탑재 무기체계와 남중국해와 대만 위기 상황을 가정한 훈련 시나리오에 의해 강습상륙작전, 적 미사일 요격, 대공방어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보도하였다. 이어 지난 10월 1일에 취역한 3번째 Type 075형 안훼이(安徽)함도 동시에 투입할 것으로 보도하면서 불과 2년만에 3척의 Type 075형 LHA를 건조한 것은 세계 유례없는 성과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75형 LHA의 강습상륙작전 수행 역량도 문제이지만, 탑재 상륙공중전력이 부재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한 미 해군 아메리카급 LHA와 달리 중국 해군 Type 075형 LHA는 수색 및 구조작전과 제한적 대잠전을 수행하는 프랑스 돌핀형 헬기를 라이센스 생산한 Z-9형 헬기를 탑재한 수준으로서 2018년에 약 30명이 해병대를 이송하는 프랑스 슈퍼 프레온 헬기의 라이센스형 Z-18형 헬기와 2014년에 미 해병대 코브라형 공격헬기와 유사하나, 러시아 Kamov 헬기를 모방한 Z-10형과 유로헬기 돌핀을 모방한 Z-19형 공격헬기를 개발하였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헬기 기능과 성능으로는 상륙교리 상 수직(空中)강습상륙작전 수행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11월 27일자 『環球時報』가 2∼3척의 Type 075형 LHA를 함께 운영한다고 해도 오히려 『雙强襲上陸群』 규모만 증가되어 미 해군의 함재기와 수상함 함대지 미사일 표적이 되는 단점만 노츨시킬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에 지난 2018년 『兵工科技』 第13號가 공개한 스키점프식 항모 2척을 함께 투입하는 『雙航母戰鬪群』 운영도 동일한 취약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Type 075형 LHA 자체 방어용 무기와 체계 이외 미 해군 아메리카급 LHA와 산안토니오급 LPD에 탑재한 AN/SLQ-32형 전자전 센서와 MK-53 Nulka 대전자전 디코이와 유사한 전자전 무기와 체계가 탑재되지 않는 것도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중국 해군의 Type 055형 1만톤 규모의 구축함과 Type 052D형 이지스형 구축함이 중국식 CSG, ESG와 ARG의 전자전 대응 임무를 수행하여 LHA와 LPD를 보호할 것이나, 결국 복잡한 해상작전 환경하에 함정 단독 방어능력은 가장 중요한 생존력을 보장하는 것으로서 중국 Type 075형 LHA와 Type 071형 LPD가 전자전 능력을 갖추지 않은 것은 이들의 생존력에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중국 해군이 Type 075형 LHA와 Type 071형 LPD를 집결시켜 대만에 대한 상륙작전 증후를 보이는 경우 미 해군과 대만군은 바로 전자전을 먼저 구사하여, 상륙작전용 해군-육전대 간 C2 지휘통제 체계를 무력화시킬 것이며, 또한 LHA와 LPD와 공중에서 강습상륙작전을 지원하는 공역통제용 C2 지휘통제 체계 역시 무력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사 천신만고 끝에 남중국해와 대만에 상륙을 해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MV-22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와 CH-53E형 슈퍼 스텔리온 치누크 헬기가 없어 연안에서 지상작전을 하는 ZTD-5형 장갑차 등의 지상무장전력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이 거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이 상륙작전이 원정작전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반명하기 위해 미 해군은 2012년 4월에 헌팅턴 인갈스 조선소와 LHA 설계를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강습전투기 탑재를 최대화하기 위해 1번째 아메리카함 함미에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내리는 웰도크(well dock)를 설치하지 않기 한 주된 이유였으며, 2007년 9월에 헌팅턴 인갈스 조선소와 산안토니오급 LPD에 MEU 병력 탑재를 최소화하고 AFV와 IFV 탑재를 최대화하고 이를 위해 CH-53E 슈퍼 스텔리온 헬기가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함미 대형 헬기 갑판을 설치하도록 설계한 주된 이유였다.
이점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아메리카급 LHA를 모방했다는 Type 075형 유선(玉申)급 LHA는 실제 산안토니오급 LPD 성능과 임무로 볼 수 있으며, 산안토니오급 LPD를 모방했다는 Type 071형 유자오(玉眧)급 LPD는 이미 폐선된 미 해군 오스틴급 LPD와 같은 역량과 기능을 보유한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단순히 톤수, 비행갑판 그리고 함정명칭으로만 중국 해군 상육전력을 평가하면 아닌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Type 075형 유선(玉申)급 LHA는 크기와 달리 성능과 탑재 함재기 차원에서 지난 11월 27일자 『環球時報』가 보도한 바와 같이 Type 075형 하이난함과 광시함을 함께 운영하는 『雙强襲上陸群』 개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나, 그나마 미 해군 LHA에 탑재한 F-35B, MV-22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여전히 막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전통적 상륙작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현재 미 해군 아메리카급 LHA가 수행하는 원정작전은 엄두도 못낸다는 것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대만에 대한 상륙작전 자체를 포기했으며, 오히려 무인기를 투입하는 체계파괴전으로 전환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Type 071형 유자오(玉眧)급 LPD를 8척만 건조하여 각 함대 사령부에 2척 배치하고 1척은 북아프리카 지부티 해군보장기지에 배치하며, 1척은 예비용으로 운영한 것으로 마감한 상황을 들었다.
또한, 2020년 7월 23일 미국 내 해군 전문가 에이치 아이 손톤(H.I. Sutton) 박사는 중국 해군이 총 8척을 건조할 예정인 Type 075형 유선(玉申)급 LHA 건조 도중에 강습스텔스기와 상륙헬기 대신에 GJ-11형 홍두 UAV와 프라잉 드레곤-2형 UAV를 탑재할 Type 076형 개량 LHA 건조계획을 발표한 것을 들며 중국군은 대만에 대해 더 이상 전통적 상륙작전 시나리오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이점에서 지난 12월 6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가 12월 1일자 『미 의회연구소(CRS)』의 『중국 해군력 평가 보고서(Report to Congress on Chinese Naval Modernization)』를 근거로 2030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함정 척수가 “440-대-290”이라며 중국 해군력 위협론을 제기한 것은 다소 불균형적 정형적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재 상륙전력에 있어 미 해군과 중국 해군 간 LHA 척수 비율이 “2-대-2”이며, LPD는 “12-대-8”로서 주요 해군력 척수는 미 해군이 여전히 질적으로 우세하고 척수도 더 많다는 것이다. 즉 중국 해군은 쓸데없는 구형 노후된 전력을 여전히 운영하고 있어, 미국 등 서방의 중국 해군력 총 척수에 포함되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2023년 미 해군 예산배정은 신형 함정 척수를 11척으로 결정한 반면, 퇴역을 예정한 전력은 총 23척으로 갈수록 척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질적으로는 대체전력의 2∼3배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미 해군은 척수는 줄고 있지만 첨단 과학기술 접목과 성능 개량으로 실질적 전투력은 배가되고 있다는 것이며, 여기에 동맹국 해군력을 포함하면 전투력 발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행히 중국 해군은 여전히 러시아산 무기와 장비에 의존하며 외형은 미 해군 전력을 모방하는 기형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마저 각 함대 사령부의 과도한 소요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내 각 병종(兵種) 간 예산확보 경쟁으로 마치 붕어빵 찍어 내듯이 마구잡이식으로 신규 전력을 동시다발적으로 건조하고 있으며, 신형 전력 건조를 3척 기존의 배치(batch) 개념에 의해 성능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거의 없다는 것도 중국 해군의 큰 취약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 해군의 대만에 대한 상륙작전 가능성은 당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과 동부전구 사령부의 상륙훈련과 연습 등의 외형적 평가에 의해 다소 과장되었다는 것이며, 실제 내면적 기능과 성능 측면에서의 평가는 아직도 충분한 준비없는 상륙작전은 무리수라는 평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