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아들과 끝모를 한판을 했습니다.
재수하는 아들이라 웬만하면 집안일 안시킵니다.
어디 외출갈때 나가는김에 종량제,재활용 버려달라하는 정도고요.
집에서 고정적으로 시키는 일은 두가지인데
이틀에 한번씩 고양이 화장실모래 삽으로 퍼는 청소입니다. 동생이랑 하루씩 번갈아 하지요.
간단한 일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먹은 식기만 설거지하기입니다.
그런데 설거지도 한번은 겨우하고 한번은
안하는 식입니다. 남자 특유의 까먹었다는 변명이고요.
고양이 모래 치우는 일은 자기전에 하는데
내가 말안하면 안하고 그냥 잡니다.
이것도 까먹었다죠.
이 두가지일 때매 맨날 집이 시끄럽습니다.
이 두가지 일 내가 할수도 있지요.
그래도 최소한의 집안일을 책임감있게 맡아서 하라는 교육 차원이기에 내가 안하고 끝까지 시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잔소리가 되고 실랑이가 끊이지 않아요.
어제도 밤1시가 되었는데 안하고 있길래
하라고 했다가 큰싸움이 되었어요.
내 입장에서 아들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고
그러다보니 소리를 더크게 내게 되었고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가 너무 지겹고 괘씸해서
버럭했고요.
아들은 게임하느라 귀에 이어폰이 있어서
소리를 못들었고 그래서 나와서 후다닥
청소를 하고 들어갔는데 자기때매 게임에 져서
팀원한테 욕을 들었나봅니다.
그랬더니 나와서 비꼬는 말투로
덕분에 욕 잘 얻어먹었다고~
싸가지가 없어서 또 내가 한소리하고
내가 한마디 하면 이놈은 두마디 합니다.
아주 징글징글해요.
부모한테 말 절대 안지고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이도 들고 힘도 딸리는
우리가 자꾸 싸움을 피하게 되고 져주고
날이 갈수록 아들이 이기는 느낌입니다.
딸은 이러저러 논리적으로 혼내면
잘못한걸 잘 시인하는데
아들은 끝없는 자기만의 논리와 변명으로
아주 질리게 합니다.
보통은 그러다 마는데 어제는 제가 너무 열꼭지가 돌아서 육탄전까지 가버렸네요.
집구석 나가라고 200만원 던져줬더니
덥석들고 진짜 집을 나갔어요.
타지로 이사와서 주변에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어요. 우째야할까요?
아들이 성인이 되니 더이상 아들이 아닙니다,ㅜㅜ
첫댓글 재수하는 애면 아주 속이 탈텐데 좀 받아주시지 그러셨어요. ㅠㅠ 연락해서 맛난 거 했으니 얼른 들어오라고 하세요
매주 두세번씩 치킨에 마라탕에 아주 잘해서 바칩니다^^그런데 재수하는거 엄청 생색내네요. 가짠아서~~지인생인데 내가 왜 이러나 싶어요. 지금 심정은..
200만원을 왜주나요?
꺼지라고 줬지요 ㅎ다신 들어오지 말라고
저도 그 나이대에 아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비난과 꾸중으로 상대방에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긴 한데, 역할을 맡겼다고 하더라도 당연시 하기보다는 칭찬과 고맙다는 감정을 전해주는게 더 그 행동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들을 대할 때는 한템포 참고 유치원생 다룬다 생각하시고 '아들, ~해줘서 고마워' 해보시는게 가족관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제가 잘했다 칭찬해줬어야 하나 싶네요.
공부 열심히 한다고 궁둥이 팡팡 해주고 용돈도자주 주고 살갑게 뽀뽀도 해주는 편인데 할일에 대해서 안하는건 말이 곱게 안나가네요 ㅜㅜ
저도 글쓴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재수하는게 자기들 잘되라고 하는 공부지 ㅜ
그런데 아이가 싸우고 현관을 박차고 나가면 돌아올때까지 제맘이 더 무너지드라구요
아 진짜 자식이 뭔지요
안들어오면 들어올때까지 더 무겁고 아프더라구요
기분푸세요
앞으로는 고양이똥 잘 치울꺼에요
공감 감사합니다. 안들어오니 마음 불편한건 정말 제몫이네요...속상하고 걱정되네요
저도 나가 하고소리지른적있는데
진짜 나가길래 쫒아나가서 데리고 왔어요ㅠ
갑자기 겁이 더럭
얼른 톡해서 들어오라고 하세요
스무살 아들키워서 그마음 압니다
저도 방금 당장 들어오라고 했어요. 착하게 들어오라고 하기엔...밀당이 힘드네요
기왕 나간거 바로 들어 오라고 하는것도 아닌것 같은데요
지도 불편함도 느껴보고 나름 반성의 시간도 있어야 장기적으로
인성에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게 쉽지가 않네요. 머리로는 그러한데 마음이 안그렇네요. 비 퍼붓는데 우산도 없이 나가버렸으니..
조금 딴소리인데..... 재수생이 집에서 헤드폰 쓰고 밤 1시에 게임을 한다고요? 그것도 본인이 한가롭게 시간 조절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팀플레이로 하는 게임을 한다고요? ^^
사람마다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르고, 게임 시간을 아주 짧게 잘 통제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밤 1시에 할 정도면 왠지 하루에 게임 하는 시간이 짧지는 않을 것 같군요. 적절한 행동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네 아들이 아주 상위권은 아닙니다. 말이 재수지 현역입니다. 작년에 일이 있어 시험을 안쳤거든요. 8시간 하면 나머지는 쉽니다 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26 14:16
200만원
.
.횡재한 아들.
쩝.
신나게 놀다가 돈 떨어지면 다시 들어올듯
2222222
33333 돈 쓰느라 신나있는 중
444444
우리집 강아지 배변패드 당번 안지키는 아들하고 똑같네요..유일하게 하는 집안일인데 말이에요.포기하고 그냥 제가 해요.
짐은 꾸려서 나갔나요?
아들이든 딸이든 자식 키우기 힘들어요.
집에서 공부하기 힘드니 기숙학원 보내보세요.
200만원 신나게 쓸듯요 ㅠ 내년에 입결 나오면 결과따라 집에서 내보내셔요 최소용돈과 학비만 주시고 알아서 생활하라고 하고요
공감도가요 얼렁들어오라하세요 너좋아하는거 해놨다고하면서...애덜다그렇더라구요 딸키우는집이나 아들키우는집이나 다 그래요~전생에 웬수였나봐요 자식은 저희집도그래요~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자식들은 그냥 이뻐만 하지 절대 뒤치닥거리 안해요..
그냥 시키지도 않고 내일이거니 하고 내가 합니다..가끔 바빠서 못하고 나올 때만 부탁하구요..
그냥 자기일만 똑소리 나게 잘해도 고맙네요..
기대가 없으면..실망도 없다는 주의가 됏어요..
멀리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목소리를 키우지말고 다가가서 말하세요 그게 반응이 더 좋더라고요 화내지 마시고요
기숙사보내세요 나가서 일 해봐야 집에서 해주는게 감사한 줄 알지요 건방지게 게임하면서 어디 엄마한테
들어오라고 바로 연락하면
아들은 지가 이겼다고 생각할것 같아요. 아마 피시방서 게임하고 있을걸요?
며칠 두고 보세요
생각 할 시간을 가지게 해보세요
얼른 현금 그대로 들고 들어왓음 좋겟네요.
얼른 전화해서 들어오라 하세요.
설거지는 시키지 마세요. 재수한다면서요.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독서실 보내세요 눈앞에 안보여야 집안 평화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