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가기 만만한 게 제주도라
또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고기국수와 순대를 파는 곳입니다.
이전에도 방문했던 곳인데 그땐 몸이 안좋아
국수만 대충 먹었어서
다시 방문했습니다.
순대모듬은 막창 순대와 간, 허파, 오소리감투 등 내장 수육이 나오는데
제가 받은 순대는 막창이 얇은 쪽이네요.
막창보단 속의 찹쌀 순대 맛이 강했고 정말 맛있었어요.
다른 내장도 잡내가 전혀 없긴 했는데,
특별난 맛은 아니기에
모듬보단 그냥 순대만 시키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고기국수는 진한 육수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있습니다.
사실 위에 올라간 고기 고명의 양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국수라고 생각해요.
점심을 먹고 버기카를 타러 왔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이 비가 온 날인데
비에 젖어 진흙이 된 땅과 울퉁불퉁한 코스로 인해
내 핸들은 10시인데 차는 직진하는 상황이었어요.
덕분에 운전자는 긴장감이 컸던 것 같고
동승자가 더 재밋을 거 같았어요.
풀악셀 당길 수 있는 직선 코스가
없는 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도탁스에 댓글 보고 제주도 올 때마다 오는 곳.
흑돼지 비계 논란이 많은 요즘인데
사진을 보니 양품을 받았네요.
이날 비가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몸이 밀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어요.
파도도 심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잘 안 느껴지네요.
둘째 날
더본 호텔입니다.
창밖을 보니 새로 옮긴 연돈(사진 중앙 흰 건물)이 보입니다.
아침 먹고 오니 많이들 줄 서있었어요.
연돈을 옮긴 기념으로 준 쿠폰이었던거 같은데
아쉽게도 저랑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더본 호텔의 본체 조식입니다.
당연히 특별한 건 없는데
가짓수가 한두 개 더 많아 보이는 기분과
한식이 좀 괜찮은 느낌입니다.
저는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수제 햄과 불고기 그리고 쌀국수가 좋았어요.
호텔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에어컨이나 콘센트 갯수등 불편한 점도 있었기에
꼭 다시 오고 싶은 호텔은 아닌데
중문 인근에서 호텔을 찾는다면 고려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웰컴 브레드여서 모닝빵 비슷한 거 하나 주려나 했는데
커스터드 롱 슈를 줬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 소금빵도 사먹었는데
바닥이 버터에 절여진 게
제 취향에 딱이였어요.
정육왕 유튜브를 보고 방문한 말고기 집입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고
저희 말곤 현지 분들인 거 같았어요.
부위가 뭐다 말씀은 안해 주시는데
느낌이 치마살과 안심 느낌이 들었어요.
사진을 보면 마블링이 꽤 좋은데
이런 말고기를 주는 집이 여기 말곤 없어 보입니다.
사실 말이 모듬이지 갈빗대 하나 제외하곤
구이용 부위가 아닌 듯한 식감입니다.
당연히 그걸 아시기에 살짝만 익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방이 없는 부위는 그냥 질긴 소고기 느낌이고
지방에선 말고기 만의 향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갈빗대는 맛있었지만
나머지가 영 별로라
특수 부위만 먹는 게 더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기본으로 주시는 건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동문시장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시장 구경도 재밌게 했어요.
걱정과 달리 주차도 불편이 없었구요.
셋째 날
이유는 모르겠는데 제주도엔 유명한 해장국 집이 많습니다.
그중 여긴 내장탕이 유명한 곳인데요.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왔는데,
의외로 여기가 이번 제주도 식당 1등이였어요.
맛을 설명하기엔
여행 다녀온지 좀 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가게 앞에 굴러다니던 굴소스 통이 맛의 비결일지도?
이제는 서울에도 지점이 있는 아베베베이커리.
하지만 저는 본점 방문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굳이 제주도 본점으로 왔습니다.
사진처럼 빵을 쫙~
늘어놓고 주문받은 후
바로바로 포장하는 모습이
보기에는 좋은데
줄 세우려고 일부러 저러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쨈은 신기한 맛이라 찍긴 했는데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당근쨈은 다들 별로라고 합니다.
이름도 어렵고 복잡한데
맨 왼쪽부터 어디 메뉴까진 A직원이
어디부터 끝까진 B직원이 포장하는 시스템이라
저는 줄서는 동안 폰에 사려는 목록 적고
그냥 폰 넘겨줬습니다.
많이들 그렇게 하셨어요.
금능 사과, 서울숲 바질 추천합니다.
오전에 시간이 좀 비어서 방문한 함덕 해수욕장.
이번 사진엔 세찬 파도가 잘 느껴지는 것 같네요.
또간집에 나왔다고 하는 쥐치요리 전문점 명물.
정말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던
쥐치를 먹으러 방문했어요.
가게 앞 수조에 쥐치가 한가득입니다.
드디어 나온 쥐치 조림.
맛은....
그냥 등푸른 생선 맛?
일행이 내장이 맛있다며
간을 다 파먹었는데
저는 그런 거 안먹는 사람이라
다음에 온다면 갈치 구이를 먹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구름 가득한 날씨입니다.
날이 별로라 가파도에 못가 아쉬운 여행이었어요.
제주도를 또 올진 모르겠는데
온다면 유채꽃과 청보리밭을 보러 올 거 같습니다.
그땐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정말 사진 잘찍으시네요 ㄷㄷ 직접다녀온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제주 좋죠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