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8년차..
친구나 회사 동료들이 25세에서 28세사이에 결혼을 했으니
32세.. 그 당시로써는 많이 늦은셈이었죠.
20대때 사귀었던 몇몇 남자들이 있었지만 짧게 사귀다가 헤어져서
결혼까지 연결되지는 않았어요
결혼은 나이어릴때 뭘 모를때 해야한다는 말이 수긍이 가는것이 나이 20대 후반을 넘어가니
눈만 높아져서 웬만한 남자들이 눈에 안차는거예요 주제파악을 참 못했었죠^^
30세가 넘어서도 절친 두명 (지금도 둘다 미혼)이 함께 남아 있던지라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볼링클럽 (8,90년도 때에는 볼링이 지금의 골프만큼(?) 고급스포츠였음) 에
가입해서 정기적으로 취미생활도 하였기에 결혼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었지요
그러나 부모님의 걱정과 결혼한 친구, 회사선배, 동료들.. 심지어 회사 윗분들까지도
진심어린 염려로 저의 결혼추진의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던터라
결국에는 주변에서 소개하는 자리를 마다치 않고 나가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31세때 마지막으로 만나서 1년 사귀고 결혼한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예요
남편은 저와 4살 차이 35세였어요 옛어른들 사이에 궁합도 안보고 결혼한다는..(이것이 함정)
소개받고 나가보니 남편의 직장이 저와 가까운곳에 있더라구요
사실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남편이 나이가 있어서인지 많이 적극적이었어요
저보다 퇴근이 이른 남편이 늘, 저희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태우고 목동 집근처에서
저녁먹고 차마시고 집까지 바래다 주고 일산으로 가는..
제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이런 편안함이 싫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결혼에 이르기 까지는 큰 복병이 있었어요 남편의 형제가 2남6녀였는데 위로시누이가 5명, 형, 여동생.
자그만치 시누이가 6명이었던 거예요 모두 결혼하고 남편만 미혼이더라구요
남편의 제일 큰누나가 저희 부모님과 동갑이였어요 시부모님 될분들은 저희 조부모님들과 연배가 같았구요
그러니 3남1녀를 고명딸을 둔 저희 부모님은 남편될 사람도 결혼도 탐탁치 않아 했지요
엄마는 니가 뭐가 부족해서 시누가 6명씩 있는데로 결혼을 하려하냐며 말리셨어요
결혼해서 고생하느니 혼자살아도 된다고 까지..
그런데 많이 깨인 아버지께서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결혼, 해 보고 후회하고 아니다 싶은 다시 되돌아오면
된다고 제게 힘을 실어 주셨어요 그렇게 결혼을 반대하셨던 엄마가 결혼후에는 남편을 친정오빠들 버금갈 만큼
좋아 하셨지요 결혼 뒷이야기는 아라비안 나이트 1000일 동안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기회되면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볼게요^^
시니어방 언니,친구,아우님들은 배우자님들을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알고싶어요^^
@흐르는강물처럼 저는 호박님이라고 부르네요.
이쁘게 넝쿨님으로 통일할까요? ㅎ
@초롱햇살 호박이 수박보다도 예쁜데 말이죠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냐는 우리때 유행하던말이
생각나서리.. 넝쿨님 예쁘고
좋아요^^
@초롱햇살 호박도 좋고
넝쿨도 좋아요^^
오늘은 결혼에 얽힌 사연을 선보이는 날이로군요
그래도 결혼전에 여행도 마니 다시니고
충분히 여유로운 미혼의 시간을 보내슀군요
전 24살에 남편만나 25살에 결혼
좀 일찍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디요
강물님의 결혼생활 몹시도 궁금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풀어보셔요
흐르는강물처럼님
닉네임처럼 아름답게 사셨겠지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아쉬움 많이 남죠
나이트클럽 처음 입장도 친구들과 못가고 남편이랑 갔다니까요ㅎㅎ
박꽃님 오늘 사연들을 읽느라
이생각 저생각에 빠졌네요.
우리 세대가 낀세대라더니
그표현이 맞구나 싶네요.
@어여쁜나리 ㅎㅎ 나리님..
무슨 재미로 ㅋㅋ
근디 저는 술을 못마셔서
인생의 깊은 맛은 또 모를지도 ㅎ
박꽃님
제 닉네임은 오래전
시골사시던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던 즈음에
텐인텐에 가입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거였어요
지금까지는 그닥 아름답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아름답게
살고 싶답니다^^
@흐르는강물처럼 그럼요그럼요
지나간세월은 지워버리고
아름다운 세월이 그대앞에 펼쳐질겁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시냇물처럼
아름답고도 고웁게 사실겁니다~^-^
@흐르는강물처럼 시골에 사시던 부모님과 합가 까지 하셨었군요. 따로 살다 합가하면 더 힘들던데요.
재미있어요~~
시니어방 자주 놀러오셔요~
제 결혼이야기는 제가 예전에 익명으로 1탄 부터3탄까지 올렸었는데 ㅎ 저는 34살 시골중학교 미술샘 지금나이로는 40대초반 친구들은 거의 20대초반에 결혼할때 노총각38살 시내여고 국어샘하고 결혼해서 아들하나 겨우 낳아 지금까지 큰소리 안내고 잘살고 있어요 저는 아가씨때 엄청 깔끔떨고 예민했는데 착한 신랑만나서 지금은 많이 유해지고저도 착해졌어요
그때 제 선택이 옳았어요 전 결혼 찬성입니다
미대오빠 아니고 미대언니시군요~
요기다 언니글 주소 올려주세요ㅎㅎ
1~3까지 다 읽어보고 싶어요^^
저는 찾아서 읽었어요 ㅎㅎ
시니어방 자주 오시는 분들
어떤분들이실까..
라일락님 남겨진 글보고
궁금증 해결 했어요.
시니어방에서 만나니 더 좋습니다^^
아휴
미대샘과 국어샘의 만남
멋진분 만나셔서 알콩달콩 사셨군요
행복이 느껴집니다
너무 낭만적이고 멋지네요
저도 예전글 찾아 읽어 봐야겠어요
저 또한 지지고 볶고 살아도
결혼 해보라에 한표입니다^^
시니어방이 너무나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이야기들 읽어보면 대부분이 언니들이신데~자주 들어와서 댓글들 읽고 위로도 받고 웃기도 하고 그럴게요~
네 언제든 문이 활짝 열려 있답니다.
자주 오셔요. 행복님..
감사합니다^^
시니어는 아닌데 시니어방 자주와요.ㅎㅎ
잼나게 잘보고 있습니다^^
222저도요~~~
두분 소중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친정아버님 안계신 집 딸셋 장녀
연애해도 장모 모실까봐 자꾸 깨지고
29세때 25이던 동생 너라도 먼저가라 하고 소개해준 남자
둘이 잘되라고 불러 술사주고 밥사주고 갓졸업해
돈못벌던 친구들까지 같이
사주다 만난 3살 연하 남자
자긴 둘째라고 우리 엄마 모시겠다길래 착하다 싶어 결혼했는데 정작 울엄마는 90살
우리 신세 전혀 안지고 잘 사시고 계심요
세딸이 요양원 안모시고 케어합니다
결혼하라고 붙여준 동생커플은 깨지고 사이드에 있던 우리가 결혼 했어요
와아~ 3살 연하 낭군님
진짜 능력자시네요.
역시 따님들이 계시니 노후가
다복하십니다.
시니어방 자주 오셔요 새로움님^^
우와!!
새로움님 능력자시네요
역쉬!! 딸많은 집들이
형제끼리 우애도 좋고
부모님들 노후가 편안한더라는..
아들셋에 딸하나인 저희
부모님 .. 안타까와요 ㅜㅜ
시니어방 넘 재밌네요
오늘 결혼스토리 너무 좋아요^^
미르님도 자주오셔서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으세요^^
미르님 시니어방 자주 오셔요^^
간만에 넘 잼나는 글이네요 후속편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