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로즈의 절화재배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크리스마스로즈의 학명은 헬레보루스(He -elleborus)이다. 크리스마스로즈(Christmas rose)는 그 원종인 니게르(H. niger)의 영명인데, 그 익숙함 때문에 일본에서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옛부터 좋아해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크리스마스로즈에 대한 많은 전설이 있으며, 특히 아기예수탄생일에 어린 소녀의 손에 의해 헌상(獻上)되었다는 전설은 유명한 얘기이다.
일본에 도입된 것은 메이지(明治)시대이지만, 그 꽃의 수수함 때문인지 별로 주목받지도 못해 그저 알 만한 사람만 알고 있는, 정원의 한 쪽 구석에 심겨지는 꽃이었다.
약 10년전부터 급격히 그 지명도를 높여 왔던 것은, 영국의 '헬렌 발라드(Helen Ballard)' 등의 육종의 결과, 여러 가지 색이 작출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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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화로서의 유통품종
원종은 여러 사람에 따라 달리 기재된 것도 보이지만 대략 20종류이며, 그 중 무경종(無莖種)의 교배종이 현재 절화유통의 태반을 점하는 원예종이다.
화색은 백, 도, 황, 적, 농자색으로 그 폭이 넓고, 화형도 환변(丸弁)과 검변(劍弁)이 있어 다양하다. 스포트(Spot)가 든 것도 개체마다 개성이 있으며, 복륜이나 2색이 미묘하게 혼합된 것 등, 아직도 지금부터의 육종이 재미있는 단계라고 한다.
원예종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만, 원종인 포에티두스(H. foetidus)나 니게르(H. niger), 교잡종인 스테르니(H.sternii)나 니게르코르스(H.nigercors) 등의 유통도 보인다.
2. 생육사이클과 출하시기
크리스마스로즈 원예종은 상록의 숙근초로(한랭지에서는 지상부가 겨울에 고사하는 지방도 있다), 칸토(關東)지방에서의 생육기는 가을부터 봄까지의 추운 시기이며 한여름은 휴면한다. 한랭지에서는 여름이 시원하기 때문에 휴면기간은 별로 안되지만, 지면이 동결하는 엄동기는 휴면상태로 된다.
꽃은 일계피기(一季性開花)이며 칸토지방에서의 노지의 개화는 3월이다. 이 시기는 절화시장으로의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단번에 하락해 버린다.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는 당농장에서는 노지와 가온하우스재배에 의해 12∼6월까지가 출하시기이다.
3. 재배포인트
봄에 플러그묘를 구입한 경우 개화까지에 2년, 주가 성숙하여 본격적으로 채화가 가능하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4∼5년은 걸린다.
생육조건은 반그늘을 좋아하며 오후의 강한 햇빛이나 여름의 극단적인 더위는 싫어한다. 토질은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아, 어떠한 토양에도 유기질을 충분히 시여하면 왕성한 생육을 보인다.
당농장의 경우, 주위에서 얼마든지 입수할 수 있는 완숙마분퇴비를 점토질의 흙에 넉넉하게 넣어 배토한 후에 정식을 하고 있다. 대주(大株)로 되면서부터의 이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4. 병해충에 대해서
비교적 강건해서 병해충의 피해도 별로 없는 크리스마스로즈이지만, 바이러스가 병원(病原)인 흑사병(Black death)이나 모자이크병(Mosaic disease)이 최대의 문제점이다.
채화시 가위를 사용하는 절화재배에 있어서 자신이 매개한다는 치명적이라고도 생각되는 병이다. 게다가 흑사병(黑死病)은 최근 작출된 매력만점의 새로운 품종이 대주로 되어 채화하는 시기에 발병해 버리는 것이 많은 것도 걱정의 하나로 되고 있다. 발병한 주는 신속히 소각처분하는 것 이외에 현재로선 대처법이 없다.
그 외에, 약 2년전부터 전국적으로 보트리티스(Botrytis)균에 의한 회색곰팡이병이 급속히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병에 의해 채화적기 직전의 꽃이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5. 절화로서의 매력과 문제점
약간 구붓한 자세로 꽃이 피는 크리스마스로즈는 노지에서의 자세는 아주 수수하다. 그러나, 일단 절화로서 꽃꽂이를 해놓으면 품격있는 화려한 꽃으로 변신한다. 또한, 깊이 있는 색조나 미묘한 색의 그라데이션(Gradation)은 가까이에서 볼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증가하기에, 절화로서는 상급의 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커다란 문제점은 물올림이 나쁘다는 것이다. 시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이를 때쯤에는 물이 내려 시들어 버린다는 점이, 캐쥬얼플라워로 보급되지 않는 요인인지도 모르겠다.
당농장에서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물옴림하여 이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다. 또한,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는 시들기 쉽기 때문에 장식하는 장소를 선별하는 등, 새로운 궁리가 필요하다.
6. 향후 유통의 전망과 과제
요 몇년간 절화시장에 출하되는 크리스마스로즈의 양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그 위치가 결혼식이나 업무용의 어레인지먼트 등의 수요가 주류인, 아직까지는 귀중품으로 다루어지는 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로부터의 수입도 있고 해서 거의 전시즌을 통해서 크리스마스로즈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실질적 의미에서의 캐쥬얼플라워로서의 수요확대를 생각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도의 품질유지와 함께 새로운 품종의 도입일 것이다.
지금까지도 진기함이란 점이 있어 비교적 안정된 가격이 매겨져 있지만, 최성기인 3월경에는 시장가격이 싸게는 20엔에서 비싸게는 200엔 전후까지로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이것은 공급과잉으로 됐을 때에는 품질의 차가 곧 가격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한다.
채화가능하게 될 때까지 약 5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는 정확도가 높은 마케팅력과 예측능력이 불가결할 것이다.
자료 근거 : 北海道 花工房 '夢織' 本壓 薰
20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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