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봐. 클린업이 될지도 몰라.”(김응룡 감독) “올시즌 가장 성장한 선수가 될겁니다.”(김종모 박흥식 타격코치)
삼성 조동찬(21)은 공주고 출신의 프로 3년생 내야수다. 브리또가 빠진 유격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코칭스태프가 총동원돼 공격과 수비,주루 등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특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동찬이 가장 자신하는 부분은 타격. 조동찬은 하와이 마우이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시계추 타법’을 익혔다. 세계 최고의 교타자인 이치로(시애틀)의 상표인 타법이다. 조동찬은 왼발끝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가 공이 들어오면 왼다리를 포수쪽으로 든다. 그리고 다리를 내디디면서 방망이를 휘두른다. 딱딱하던 자세를 교정해 하체의 리듬을 타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중심이 뒤쪽에서 앞쪽으로 이동할 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조동찬은 ‘시계추 타법’으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지난달 24일 야쿠르트전에서는 좌월 솔로홈런 포함,2안타 1타점,25일 니혼햄전에서는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1일 LG전에서도 1회초 깨끗한 좌익선상 2루타를 뿜어냈다. 김종모 타격코치는 “정확도와 파워를 갖춘 중거리 타자로서 타점을 많이 올려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문제는 수비. 조동찬을 위한 ‘맨투맨 특훈’을 전담하고 있는 명 유격수 출신 류중일 수비코치는 “아직 불안하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다”며 “실전 경험을 쌓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