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중국 시안(西安)에서 실크로드 거쳐,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 통해 파키스탄 훈자(Hunza)와 이슬라마바드(Islamabad)까지 가기
나는 아직 중국의 '실크로드'(Silk Road)를 가보지 못했다
오래전에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실크로드 도시들은 여행한 적은 있다
여행자들의 블랙홀이라는 파키스탄의 '훈자'(Hunza) 역시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중국의 '실크로드'와 파키스탄의 '훈자'를 여행하는 것은 나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둘을 연결하는 여행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군데를 연결하는 도로가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
'국가 간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니 마음이 더욱 끌린다
'실크로드'(丝绸之路)의 출발점인 중국의 '시안'(西安/Xi'an)을 시작으로...
'우루무치'(乌鲁木齐/Urumchi)와 '카슈가르'(喀什/Kashgar)를 거쳐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파키스탄으로 넘어간다
중국과 파키스칸의 국경인 '쿤자랍 패스'(红其拉甫口岸/Khunjerab Pass)를 넘어
파키스탄의 '훈자'(Hunza)를 거쳐 수도인 '이슬라마바드'(Islamabad)까지 가는 여정이다
▲ 중국의 '실크로드'(丝绸之路) 지도(출처: google.com)
여행은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시안'에서 시작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란저우'(兰州/Lanzhou)와 '주취안'(酒泉/Jiuquan)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자위관'(嘉峪关/Jiayuguan)을 거쳐
'막고굴'(莫高窟)과 '명사산'(鸣沙山) '월아천'(月牙泉)이 있는 '둔황'(敦煌/Dunhuang)에 이른다
여정은 '투루판'(吐鲁番/Turpan)과 '우루무치'로 이어지고
중국 '실크로드' 여행은 '카슈가르'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국경도시인 '타슈쿠르간'(塔什库尔干镇/Tashkurgan)에서 일단 끝난다
▲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중국의 '카슈가르'에서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까지 1,200km를 연결한다(출처: Wikipedia)
▲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에 있는 '쿤자랍 패스'(Khunjerab Pass)...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국경이다(출처; google.com)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도로가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다
중국의 '카슈가르'에서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Abbottabad)까지 연결하는 이 하이웨이는 1,200km에 달한다
'국가 간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다
하이웨이의 중간에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이 '쿤자랍 패스'(Khunjerab Pass)다
해발 4,693m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국경이다
이 '쿤자랍 패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ATM도 있다
국경은 5월부터 10월까지만 개방되고 겨울에는 폐쇄된다
국경 통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다
국경이 개방되는 시간은 중국쪽은 11:00-20:00(베이징 시간)/9:00-18:00(신장 시간)이고
파키스탄쪽 국경 개방시간은 9:00-17:00이다
▲ 여행자들의 블랙홀이라는 파키스탄의 '훈자'(Hunza)(출처: google.com)
이 양국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국경을 통과해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Hunza-Xinjiang Transport Co.'와 'NTACO' 두 버스회사에서
중국의 '타슈쿠르간'(Tashkurgan)과 파키스탄의 '소스트'(Sost) 간을 운행한다
시간은 5-6시간 소요된다
중국발 버스는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타슈쿠르간'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한다
티켓은 시내 중심에 있는 'Tashkurgan bus station'(塔什库尔干汽车客运站)에서 구매 가능한데
사전 예매가 안되고, 당일 9시 30분부터 판매한다
버스 출발은 여기가 아닌 도시 남쪽에 있는 '쿤자랍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하는데...
출발 전에 이곳에서 출국심사와 통관절차를 마쳐야 한다
국경인 '쿤자랍 패스'까지는 3시간이 걸리는데, 이곳에 도착해 중국 측 출국 스탬프를 받는다
국경을 통과한 버스는 85Km 떨어진 목적지인 '소스트'에 도착하기 전에 두 번 정차한다
한 번은 '쿠자랍 국립공원사무소'에 정차해 자연보호기금 8 달러를 내야 하며
또 한 번은 '쿠자랍 경찰서'에 내려 여권을 등록하고 경찰등록카드를 받아야 한다
마침내 '소스트'에 있는 '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해 짐 검사와 입국 수속을 마친다
버스비는 중국발이 35 달러, 파키스탄발이 28 달러 정도 한다
다시 '소스트'에서 우리가 '훈자'라고 부르는 '카리마바드'(Karimabad)까지는 밴과 버스로 2시간 걸린다
12. 이스라엘(Israel)과 팔레스타인(Palestine)의 기독교 성지 순례하기/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Medinah) 가보기
나는 가툴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있는 기독교 성지 순례를 못했다
아직까지 가지 못함 것은 어쩌면 다른 여행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모른다
크리스천으로서 당연히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다
그곳은 단순히 기독교 성지만이 아닌 곳이다
동시에 유태교와 이슬람의 성지이기도 한다
더구나 세계의 화약고가 되고 중동에서 종교 간 갈등의 원천을 제공한 곳이 아닌가
가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싶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거주지/점령지 변화...흰색은 유태인의 거주지/점령지, 초록색은 팔레스타인 거주지(출처: google.com)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은 중동 분쟁의 불씨를 제공했고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처음부터 영토의 불공정한 배분과 이스라엘의 배타성과 비타협성에 원인이 크다
여행자들이 즐겨보는 EBS의 <세계테마기행>에서 이 지역을 늘 "이스라엘"이라고 표현하던데...
그것은 일방적이고 잘못된 용어다
최소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라고 병기해야 한다
<Lonely Planet>에도 이 지역을 "Israel & Palestinian Territories"로 표기하고 있다
유엔총회 결의나 어떤 국제조약도 이스라엘의 영토적 독점을 승인한 적이 없다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 후 위임통치하던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Palestine) 지역으로 불렀다
유태인들이 추방된 후, 1,900여 년 동안 이 지역에는 아랍인들이 거주해 왔는데...
그들을 '팔레스타인인'(Palestinian)이라고 한다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방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오늘의 중동문제가 시작되었다
'시온니즘'을 내세운 유태인들이 들어와 거주하기 시작했는데...
위 표의 <맨 왼쪽 지도>처럼 1947년 당시에는 유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흰색)은 전체의 7%로 미미했다
그런데 미국과 서방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UN 총회에서 <왼쪽 두 번째 지도>처럼...
'유태지역' 56%, '아랍지역' 43%, 예루살렘은 국제관리로 하는 결의를 통과시킨다
거주지역이 7%에 불과하던 유태인들에게 비옥한 땅을 포함 56%를 배분하자, 당연히 팔레스타인인들은 반대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던 땅을 점점 더 점령해 가면서...
<왼쪽 세 번째 지도>처럼, 팔레스타인인들을 동쪽의 '서안'(West Bank)와 '가자'(Gaza) 두 지역으로 몰아넣는다
게다가 <맨 오른쪽 지도>에서 보듯이...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는 '서안'에 유태인들을 들여보내 '정착촌'을 건설한다(흰색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설치한 8m 장벽과 유태인들이 거주하는 고층아파트들...물이 부족한 땅에 유태인들이 들어와 물을 많이 소모하는 현대식 정착촌을 지으면서 물이 더 부족해져 팔레스타인인들은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됐다(출처: google.com)
▲ 역사의 큰 피해자였던 유태인들이 안타깝게도 이제 역사의 가해자가 되고 있다(출처: google.com)
UN총회의 결의나 1993년 <오슬로협정>의 내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를 동시에 건국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런 국제조약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불법으로 8m 장벽을 설치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통제할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서안 지역' 안에 유태인들을 들여보내 '정착촌'을 건설하더니...
최근에는 이 '서안 지역' 마저 빼앗아 이스라엘에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의 안하무인적 행동과 이를 옹호하고 지원하는 미국의 태도에 아랍인들이 분노하면서
'9.11 테러'가 일어나고 중동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국가들(초록색)(출처: google.com)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여러 종교들이 성지를 공유하고 있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가 하면
'서안 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UN 회원국으로 가입은 못하고 있지만
서방국가들을 제외하고 전 세계 138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등 서방언론들의 일방적인 보도와 이를 그대로 베끼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보도로 인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해 중동문제에 대해 일방적인 편견과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은 매우 무질서하고 범죄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UNODC(UN 마약범죄사무국) 통계에 의하면...
팔레스타인의 살인율은 0.49로 세계 211위인 반면, 이스라엘은 두배에 가까운 1.36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살인율은 팔레스타인보다 높은 0.60으로 세계 201위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해본 나라들 가운데, 가장 선하고 착한 사람들은 중동의 무슬림들이었다
가능하다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직접 들어가 보고 싶다
▲ 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Temple Mount, 성전산)와 '황금돔사원'(Dome of the Rock)...기독교를 비롯해 유태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다...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친 곳이고,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이며,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장소다(출처: google.com)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쫓아 기독교 성지들을 돌아보고 싶다
'나사렛'(Nazareth)을 비롯해 '베들레험'(Bethlehem), '갈릴리 호수'(Sea of Galilee)를 찾아보고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찾아 '고난의 길'(Via Dolorosa)을 걷고
'골고다'(Golgotha) 언덕과 '겟세마네'(Gethsemane) 동산에도 올라보고 싶다
세계 인구의 0.2% 밖에 되지 않음에도, 인류역사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유태인들의 정신적 뿌리도 알고 싶다
그들의 눈물이 서려 있는 '통곡의 벽'(Western Wall)과 저항정신이 깃들어 있는 '마사다'(Masada)에도 가보고 싶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eVisa 신청 홈페이지
오래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에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갈 수가 없는 나라였다
'관광비자'라는 것이 원래 없는 나라이고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h) 같은 이슬람 성지는 무슬림으로 개종하기 전에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그러던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수 있는 길이 작년부터 열렸다
한국을 포함해 49개국의 국민은 인터넷을 통해 eVisa를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한 번 방문에 90일 체류할 수 있는 1년짜리 '복수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차지하고 있고, 또 석유 부국이라
'무함마드' 이래 역대 이슬람 칼리프 왕조들을 계승하고 있는 이슬람의 정통성을 지닌 국가로 오인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1932년 초대왕인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가 건국한 역사가 90년도 안된 신생국이다
그들은 원래 '메카'와 '메디나'의 성지순례자들을 약탈하던 도적떼 출신들이다
무력으로 '메카'와 '메디나'를 차지하고 불모의 땅 아라비아반도를 점령했는데, 어느 날 석유가 나와 부자가 됐다
이슬람 원리주의 '와하비즘'를 신봉해, 오늘날 극단주의적 이슬람이 준동하게 한 책임도 크다
국가의 모든 권력과 부를 소수의 왕족들이 독점하고 있으면...
대의기관도 없고 얼마 전에 여성들이 비로소 운전할 수 있게 된 21세기에 존재할 수 없는 절대전제국가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상업도시인 '제다'(Jeddah)에 건설되고 있는 높이 1,007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될 '제다 타워'(Jeddah Tower)(출처: google.com)
그래서 사실 올해 여름에 북극 여행을 위해 유럽에 가는 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들러서 갈 계획을 세웠다
결국 무산됐지만 가능하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보고 싶다
무슬림만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에 갈 수 있다
그래서 비무슬림들이 갈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들은 '제다'(Jeddah)와 수도인 '리야드'(Riyadh) 정도다
'홍해'(Red Sea)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인 '제다'는 인구 4백만 명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 상업 도시다
'제다'에는 높이 1,007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될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건설 중이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이 빌딩이 완공된다면...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 보다도 177m가 더 높은 건물이 된다
원래는 1마일(1.6km)의 건물을 지으려 했으나, 지반이 약해서 높이를 1km로 낮췄다고 한다
이 빌딩도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미국인 건축가 '아드리안 스미스'(Adrian D. Smith)가 설계했다
또 '제다'에는 312m까지 치솟는 세계 최대 높이의 분수인 '킹 파흐드 분수'(King Fahd's Fountain)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제다 타워'가 완공된 후에 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이슬람 성지인 '메디나'에 있는 '예언자의 모스크'로도 불리는 '알 마스지드 안 나바위'(Al-Masjid an-Nabawi) 모스크...1백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다(출처: google.com)
여행자라면 누구나 비무슬림이라도 '메카'와 '메디나'에도 가보고 싶을 것이다
외국인 중에는 이곳에 가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비무슬림도 '메디나'에는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슬림이 아니면 '메카'에는 도시 안에 발도 들여놓을 수 없지만, '메디나'에는 발은 들여놓을 수는 있다는 것이다
'알 마스지드 안 나바위'(Al-Masjid an-Nabawi) 모스크가 있는 중심광장에는 들어갈 수는 없지만...
'메디나' 도시 안에는 들어갈 수 있고, 밖에서나마 '알 마스지드 안 나바위'도 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이 모스크는 '메카'에 있는 '알 마스지드 알하람'(Al-Masjid al-Haram)와 더불어 무슬림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예언자의 모스크'(Prophet's Mosque)로도 불리는 이 모스크는
622년에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후, 후대에 여러 차레에 걸쳐 확장됐다
'미나레트'(Minaret)가 10개이며 동시에 1백만 명이 기도할 수 있다
▲ '메카'와 '메디나' 사이를 시속 300km/h로 달리는 '하라마인 고속철도'(Haramain high-speed railway)...스페인의 기술로 만들어졌다(출처: google.com)
'제다'에서 '메디나'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와 비행기도 있지만...
시속 300km/h로 달리는 '하라마인'(Haramain)이라는 고속철도도 있다
'메카'에서 '메디나'간을 연결하는 이 고속철도는 중간에 있는 '제다'에서도 연결된다
이 고속철도를 탈 경우, '제다'에서 '메디나'까지는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면 꼭 이 고속철도도 타봐야겠다
13. 내전 종식돼 예멘(Sana'a/Shibam)과 시리아(Damascus/Aleppo/Palmyra), 이라크(Baghdad/Babylon/Ur) 여행하기
중동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이 있다
중동은 문화와 종교 면에서 우리가 비교적 친근감을 느끼는 서구와는 달라 호기심과 이질감을 더욱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한편으로 우리가 상당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2015년에 40일 동안 중동 9개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
이 카페에 나의 중동 여행기를 연재했다
http://cafe.daum.net/owtm/6AdK/10474
그런데 당시 중동 국가들 가운데 가보지 못한 나라들이 있다
내전상태로 인해 정세가 악화돼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한 나라들이다
예멘과 시리아, 이라크가 그 나라들...
여행이 금지돼 갈 수는 없었지만, 중동의 어떤 국가들 보다도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다
빨리 내전이 종식되고 정세가 안정돼 이 세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예멘의 '시밤'((Shibam)에 있는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흙벽돌로 지어진 건물들...2천년 전부터 지어졌는데 현재의 건물은 16세기에 건축됐다(출처: google.com)
나로 하여금 처음에 중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가고 싶게 만든 것은...
'두바이'의 고층빌딩들이나 요르단의 '페트라'가 아니었다
15년 전 세계건축사 책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한 장의 사진이 그 계기가 되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오는 흙벽돌로 지어진 건물들...
예멘의 '시밤'((Shibam)에 있는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건물들이다
아! 지구 상에 이런 곳이 다 있다니!
한때 내 컴퓨터 모니터의 배경화면이기도 했다
흙벽돌로만 된 이 '사막의 맨해튼'은 2천 년 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서, 현재의 건물들만해도 16세기에 건축됐다
그런데 예멘의 '시밤'은 가기가 쉬운 곳이 아니었다
예멘의 수도인 '사나'(Sana'a)까지 들어간다고 해도,
예멘 내륙 중부에 있는 '시밤'은 치안이 불안해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당시에는 알카에다나 IS는 없었지만 반정부 무장단체들이 활동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시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퍼밋이 필요하고
무장 경찰이나 무장 경호원의 호위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2009년에 알카에다의 자폭 폭탄테러로 한국 단체관광객 4명이 예멘에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이 '시밤'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래서 정부의 '여행금지국가'에 예멘이 포함되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지금은 내전이 더 격화돼서 더욱 갈 수 없는 나라다
여전히 내 '버킷리스트'의 상위에 올라 있는 예멘의 '시밤'에 빨리 가보고 싶다
▲ 시리아 '다마스쿠스'(Damascus)에 있는 '우마이야 모스크'(Umayyad Mosque)...내가 꼭 가보고 싶은 모스크다(출처: google.com)
▲ 천국을 묘사하고 있는 '우마이야 모스크' 안의 모자이크 벽화...사물을 사실대로 표현하는 것을 금기시 하는 이슬람 예술에서 파격적인 모습이다...이슬람은 사람과 동식물을 모스크 안에 그리는 것을 우상숭배로 여기기 때문에 금기시한다. 그래서 꽃과 식물을 추상화한 '아라베스크'(Arabesque) 문양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출처: google.com)
시리아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다
'여행금지국가'가 되기 전에 시리아에 갔어야 했는데, 갈 수 없게 돼 너무 아쉽다
시리아를 다녀온 분들이 부러울 정도다
시리아를 여행한 분들 말로는 중동 전체에서도 시리아 사람들이 가장 정이 많고 친절하다고 한다
'우마이야 왕조'(Umayyad dynasty)의 수도였던 '다마스쿠스'(Damascus)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인 '알레포'(Aleppo)와 고대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팔미라'(Palmyra)...
꼭 가보고 싶은 도시들이다
특히 '다마스쿠스'에 있는 '우마이야 모스크'(Umayyad Mosque)는 꼭 가보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인 이 곳에 가서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이 모스크 안에는 제3차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 측의 영웅인 '살라딘'(Saladin)의 영묘가 있다
그는 관대함으로 인해 서양인들로부터 지금도 칭송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더구나 여기에는 '세레자 요한'의 머리가 보관돼 있는 영묘가 있다
'세레자 요한'은 이슬람에서도 공경받는 선지자다
또 이 모스크에 있는 세 개의 '미나렛'(Minaret) 가운데 하나가 '예수의 미나렛'(Minaret of Jesus)이다
무슬림들은 '최후의 심판' 날에 예수가 이 '미나렛'을 통해 이 땅에 다시 내려온다고 믿고 있다
▲ '세레자 요한'의 머리가 보관돼 있는 '우마이야 모스크' 안의 영묘(출처: google.com)...'세레자 요한'은 이슬람에서도 공경받는 선지자다(출처: google.com)
▲ '우마이야 모스크'에 있는 세 개의 '미나렛' 가운데 하나인 '예수의 미나렛'(Minaret of Jesus)...무슬림들은 '최후의 심판' 날에 예수가 이 '미나렛'을 통해 이 땅에 다시 내려온다고 믿고 있다(출처: google.com)
이런 상황들을 이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가 없는 분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원래 유태교와 기독교, 이슬람은 같은 뿌리의 종교다
'아브라함'(Abraham)이 믿는 신을 같이 믿으니 결국 동일한 신을 믿는 것이다
유태교와 가톨릭의 '야훼'나 개신교의 '여호와'나 이슬람'의 '알라'나...
언어상의 차이로 표현이 다를 뿐이지 똑같은 신이다
지금은 원수처럼 지내지만 유태인과 아랍인은 그 조상이 '아브라함'의 배다른 형제로 같은 셈족이다
유태인은 적자인 '이삭'(Isaac)의 후손들이고, 아랍인은 서자인 '이스마엘'(Ishmael)의 후손들이다
하기야 형제들 간에 원수가 되면 더 무섭긴 하다
이슬람에서도 유태인들의 성전인 '모세 오경'을 믿고, 예수와 기독교 복음서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다
선지자들 중에서도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과 예수는 특별한 사명을 지니 선지자로 공경받는다
이슬람의 주장은 이렇다
모세가 '모세 오경'을 통해 큰 가르침으로 유태교가 만들어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타락하고 변질됐다
그래서 예수가 선지자로서 내려와 다시 바로 잡았는데, 기독교 역시 변질되고 타락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슬람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설'을 부정한다
'무함마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예수가 가장 위대한 선지자임은 인정하지만, 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알라 이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일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도 새겨져 있는 '쿠란'의 핵심적인 교리다
자신들의 이슬람을 창건한 '무함마드' 조차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후대들이 변질시켰기 때문에...
신의 계시를 받고 '무함마드'가 마지막 선지자로서 잘못된 가르침들을 바로 잡으러 왔다는 것이다
▲ 모스크와 정교회 성당이 길 건너 나란히 있는 요르단 '암만'(Amman)의 인상적인 모습...오른쪽의 모스크는 요르단의 '20 디나르' 지폐에도 있는 초대왕 '압둘라 1세'의 모스크다...요르단 왕가는 자신들이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가문인 '하심 가문'(Hashemites)임을 주장한다
▲ 요르단 '암만'(Amman)의 술 판매점...요르단의 왕가는 아랍국가들 가운데 가장(어쩌면 유일한) 정통성이 있지만, 슬도 팔고 여자들에게 히잡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 요르단의 TV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도 등장했다
▲ 심지어 이런 장면도 나온다
▲ 이집트에서 TV를 틀자 기독교 전용 채널도 있었다
중동을 여행하면서 본 이슬람과 무슬림의 모습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과는 달랐다
위의 사진들은 중동 여행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이다
나는 크리스천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슬람이 기독교보다 타 종교에 대해 훨씬 관용적이었다
지금의 IS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극단적인 이슬람은 이슬람의 본래 모습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에서는 다른 종교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유태인들도 추방되거나 토지나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에서는 비이슬람교도를 의미하는 '딤미'(Dhimmi)도
'이슬람 영토'인 '다르 알이슬람'(Dar al-Islam)에 영원히 거주할 권리가 인정됐다
이슬람 통치 지역 안에 있었던 '정교회'(Orthodox Church)가 온전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무슬림과는 달리 세금을 내야 하고 신분적 차별을 받았지만
'지스야'(jizya)라는 세금을 내면 비이슬람교도들도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고 자치가 허용되고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보호받을 권리가 주어졌다
간혹 극단적인 이슬람 통치자들에 의해 개종이 강요당하고 살해당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개종을 강요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종자가 늘어 세금 수입이 줄어들자 개종을 제한하기도 했다
자기와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은 지금이 더 필요한 것 같다
▲ 이라크의 '우르'(Ur)에 있는 '지구라트'(Ziggurat)...구운 흙벽돌로 만든 거대한 규모의 신전인 이 '지구라트'는 초기 청동기시대인 기원전 21세기경 '수메르 문명'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금의 유적은 기원전 6세기경 '신바빌로니아 제국(Neo-Babylonian Empire) 시기에 건축됐다(출처: google.com)
▲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에서 본 '이슈타르 문'(Ishtar Gate)
이라크에도 가보고 싶다
우리에게는 '이라크전'을 떠올리게 하고, 파괴와 야만 만을 연상시키게 하지만...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일어난 곳이 아닌가
미국이 일으킨 명분 없는 전쟁의 참화로 인해
인류의 귀중한 유산들이 얼마나 많이 유실되고 파괴되었을지 가늠 조차 할 수 없다
불과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 인류 최초의 문명이 일어난 곳을 파괴하다니 역사의 슬픈 아이러니다
'바그다드'(Baghdad) 만해도 이슬람의 '아바스 왕조'(Abbasid dynasty)의 수도였던 곳이다
또 이라크는 중동 전체를 호령했던 '바빌론'(Babylon)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두 번이나 찾아간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에서
'바빌론'의 유적인 '이슈타르 문'(Ishtar Gate)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이라크에 가면 '바빌론'의 유적들도 찾아보고 싶다
'유프라테스'(Euphrates) 강가에 자리 잡고 있는 '우르'(Ur)는 인류가 살았던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기원전 30세기경부터 사람이 거주했었다고 한다
또 '우르'는 유태인과 아랍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셈족이 거주했던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14. 체 게바라(Che Guevara) 여행루트 따라 중남미 다시 여행하기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3달 동안 중남미를 여행했던 적이 있다
'파타고니아'(Patagonia) 지방과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의 놀라운 자연
'마추픽추'(Machu Picchu)에서 마주한 '잉카(Inca) 문명'에 대한 경외심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카페에 나의 중남미 여행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http://cafe.daum.net/owtm/6AdK/10899
그러나 당시 중남미 여행은 나 혼자 한 여행이라 아내에게 빚을 진 느낌이다
아내에게 중남미를 한 번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든다
아내를 데리고 꼭 중남미를 다시 한 번 가려한다
다시 중남미에 가게 된다면 아내에게 필수코스를 보여주어야 하겠지만...
새로운 여행 테마로 여행해 보고 싶다
'체 게바라'(Che Guevara)가 갔던 루트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다
▲ 쿠바 '아바나'(Havana)의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ón)에 있는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실루엣 벽화
▲ '체 게바라'가 묻혀 있는 쿠바의 '산타 클라라'(Santa Clara)의 '체' 동상
2017년 쿠바에서 '체 게바라'를 만났다
그는 그곳에서 여전히 영웅으로 남아 있었다
쿠바 '아바나'(Havana)의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ón)에는 그의 큼지막한 실루엣 벽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체'가 묻혀 있는 '산타 클라라'(Santa Clara)도 찾아보았다
1997년 10월 17일, 볼리비아로부터 옮겨진 그의 유해는 동료 6명과 함께 이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았다
그가 죽은 지 5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그에게 환호하는 것은...
그의 순수성과 열정 때문일 것이다
'체 게바라'는 자신의 안락한 삶과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민중들을 위해, 또 자신이 믿었던 진리와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 '체 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Alberto Granado)와 함께 모토사이클을 타고 여행했던 여행 경로...그는 270일 동안 28곳의 18,865km를 여행했다(출처: google.com)
'체'는 아버지가 병원장인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의과대'의 졸업을 앞둔 '체'에게는 안락한 삶과 미래가 보장돼 있었다
그러나 졸업하기 전에 잠시 이탈을 꿈꾸며 친구 '알베르토'(Alberto Granado)와 함께 떠났던 여행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목도한 '체'는 연약한 귀공자에서 강인한 혁명가로 변했다
'체'와 '알베르토'는 1939년산 중고 'Norton 500 cc' 모토사이클을 끌고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1952년 1월 아르헨티나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시작된 그의 남미 여행은
9달 270일 동안 28곳을 도는 18,865km 여정으로 이어졌다
'체 게바라'의 여정은 다음과 같다
아르헨티나의 '샌프란시스코' →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 '미라마'(Miramar)에서
칠레의 '오소모'(Osomo) → '발디비아'(Valdivia) → '테무코'(Temuco) → '산티아고'(Santiago) → '발파라이소'(Valparaiso) →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 '추키카마타'(Chuquicamata)를 거쳐
페루의 '타크나'(Tacna) → '줄리아카'(Juliaca) → '쿠스코'(Cuzco) → '마추픽추'(Machu Picchu) → '아반카이'(Abancay) → '우안카라마'(Huancarama) → '안다우일라스'(Andahuaylas) → '리마'(Lima) → '푸카이파'(Pucallpa) → '이키토스'(Iquitos)에 이어
'산파블로 데 로레토'(San Pablo de Loreto)의 나환자촌에서 2주 동안 의료봉사를 한다
아마존의 '레티키아'(Leticia)를 거쳐 콜롬비아의 '보고타'(Bogotá)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Caracas)로 간다
귀국을 위해 화물기를 타고 미국의 '마이애미'(Miami)로 갔다가, 드디어 9달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온다
▲ '체 게바라'가 체포되고 최후를 마친 볼리비아의 산골마을 '라 이게라'(La Higuera)에 있는 '체'의 흉상(출처: google.com)
'체 게바라'의 여정을 쫒아 그가 거쳐간 곳들을 방문하고 싶다
물론 지난번 중남미 여행 중에 들른 곳도 있지만, 지금 보니 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
특히 '추키카마타'에는 꼭 가보고 싶다
지난 여행에서는 근처인 '칼라마'(Calama)와 '산페드로 아타카마'(San Pedro Atacama)까지는 갔지만
일정이 촉박해 미처 '추키카마타'에 가지 못해 아쉬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천 동광이 있는 이곳은 '체'가 큰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세계 동의 1/3을 생산하는 이 거대한 동광산을 미국의 '아나콘다'(Anaconda) 회사가 차지하고
칠레의 민중들은 저임금에 가혹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동은 지금도 칠레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있다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 '체'는 분노한다
중남미의 빈곤이 미국의 경제적 착취에 있음을 깨닫고 그는 혁명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체 게바라'가 체포되고 최후를 마친 볼리비아의 산골마을 '라 이게라'(La Higuera)에도 가보고 싶다
이곳은 험준한 산골이라 교통이 불편해 찾아가기 쉽지 않다고 한다
15. 베네수엘라 앙헬폭포(Salto Ángel)와 호라이마(Roraima) 가보기
아마도 이곳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음 직한 곳이다
베네수엘라의 '앙헬폭포'(Salto Ángel)와 '호라이마'(Roraima)...
나도 옛날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이다
지난 중남미 여행 때도 가고 싶었지만, 당시 베네수엘라의 국내 정세가 너무 나빴다
아직 여행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잘못됐다가는 나머지 일정도 망칠 수 있어 무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좀 무리가 되더라도 당시 갔다 올 것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베네수엘라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
▲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Salto Ángel)...세계에서 높이가 가장 긴 폭포로 폭포수의 길이가 979m에 달한다(출처: google.com)
'카나이마 국립공원'(Canaima National Park)의 정글 속에 있는 '앙헬 폭폭'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가이아나 고원'(Guyana Highlands)에 있는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비행기로
'시우다드 볼리바르'(Ciudad Bolívar)나 '푸에르토 오르다스'(Puerto Ordaz)까지 날아가서...
이곳에서 다시 소형 비행기로 트레킹의 출발점인 '카나이마'(Canaima)로 가야 한다
베이스캠프 격인 '카나이마'에서 '앙헬 폭포'까지의 왕복은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카나이마'에서 카누를 타고 '카라오 강'(Rio Carrao)을 통해 들어가야 하는데...
건기보다는 강 수위가 높아지는 6월에서 12월 사이가 아무래도 수월하다
사실상 개별여행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를 통한 투어를 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는 것 같다
'카라카스 공항' 도착부터 트레킹을 마치고 공항을 떠날 때까지 일체를 여행사에 맡기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나 당연히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
'카라카스'부터 출발하는 투어는 4박 5일 잡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개별적으로 비행기로 '시우다드 볼리바르'나 '푸에르토 오르다스'까지 가거나
아니면 직접 베이스캠프가 있는 '카나이마'까지 들어가서 현지 투어회사를 찾는 것이다
당연히 '카나이마'까지 직접 가는 후자가 비용은 가장 절약할 수 있다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는 자신의 형편과 현지의 사정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체력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능력이 된다면, 단순히 '앙헬 폭포' 만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폭포가 흘러내리는 정상의 '아우얀 테푸이'(Auyántepuy)까지 등반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 '호라이마'(Mount Roraima)의 장관...400m 높이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테이블 마운틴 형태의 이 지형은 자연에 대한 경외로움과 신비감을 준다(출처: google.com)
'호라이마'(Mount Roraima)까지의 트레킹은 '앙헬 폭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어렵다
'호라이마' 트레킹의 출발점은 '산타 엘레나'(Santa Elena de Uarén)다
'산타 엘레나'까지는 '푸에르토 오르다스'나 '시우다드 볼리바르'에서 현재 비행편이 없어 육로로 들어가야 한다
베이스캠프 격인 '산타 엘레나'에서 '파라이테푸이'(Paraitepuy)까지 지프차로 2시간 걸리다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다
여기서부터 '호라이마'의 정상인 테푸이까지는 오로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산타 엘레나'에서 '호라이마' 정상을 왕복하는 데는 7-8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내 체력으로는 '호라이마' 트레킹은 무리일 것 같다
젊었을 때 가보기 못한 것이 한스럽다
이 장관을 볼 수 없다니...
브라질의 '보아 비스타'(Boa Vista)에서 헬기로 들어 갔다 나오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고려의 대상이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