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마을인생학교 학생 이강유라고 합니다.
저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태교 덕분인지 음악은 저에게 친구와도 같았습니다. 제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아버지께서 동영상으로 찍어 회사분들께 자랑하실 만큼 저희 가족은 저의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하교 후 친구들과 게임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음악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재즈 관련 영상 하나가 떠서 들어가 보니 노래가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저도 이렇게 멋있는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내가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이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작곡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작곡을 프로젝트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작곡을 하게 된 날은, 순례가 끝나고 나서 프로젝트를 정해야 하는데 마침 제가 작곡을 하고 싶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작곡 관련되신 선생님 한 분이 계시고 수업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는데, 제가 이전에 작곡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서 목표를 1곡에서 2곡으로 잡고 목표치에 달성한다는 마음으로 작곡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론을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곡 진행 방식, 다양한 용어 등을 배웠고 처음에는 제가 작사까지 하면서 기타로 곡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까지는 기타가 익숙하지 않았고 가사도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로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작곡을 전문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제가 헷갈리지 않게 말을 잘해주셔서 이해 안 되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만든 코드와 멜로디를 맞춰서 배합을 해보니 일반적인 곡의 진행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공감하시면서 제가 원하는 형식과 비슷한 곡을 여러 번 들으며 이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곡의 방향성을 바꾼 후 훨씬 수월하게 진행을 하다가 코러스 부분에서 막혀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는 만들고 있는지가 떠올랐습니다.
원래는 이론대로만 곡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코러스 부분에 막히니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춘기 때 제 모습을 곡에 담으면 좋을 것 같아서 담아봤습니다. 사춘기 때 저는 사춘기에 온 지도 모르고 게임만 했습니다. 그러다 부모님께 반항하는 게 늘면서 부모님 말을 안 듣고 동생들에게 엄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으니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는 춤도 추고 요리하는 걸 도와주는 등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시며 저와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와는 주말에 산을 타고 평일에는 농구를 하는 등 운동 위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일만 하니깐 몸이 굳었는데 같이 운동하니깐 너무 좋다고 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춘기 때의 감정, 그 당시에 들었던 생각들을 곡에 담으려고 하면서 작곡을 한 결과 곡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곡을 쓰기 전에 1곡을 목표로 잡았지만 솔직히 못 만들 줄 알았습니다. 생각나는 멜로디도 없고, 어떠한 주제도 떠오르지 않고 ‘1곡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든 곡은 완성했고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살지 않고 마을인생학교에서의 좋은 점도 배워가니 그걸 이용해 앞으로의 삶을 허비하지 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