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勝鬘經) 정종분(正宗分) 7-2
◎ 如來菩提智所應斷 - 여래의 지혜라야 끊을 수 있는 무명주지
世尊(세존) 於此起煩惱(어차기번뇌) 剎那心剎那相應(찰나심찰나상응)
세존이시여, 이것으로 일으킨 번뇌는(현재적 번뇌)는 찰나의 마음이 찰나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이지만,
世尊(세존) 心不相應無始無明住地(심불상응무시무명주지)
세존이시여, 心不相應=마음과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것은 시작이 없는 무명의 잠재적 번뇌=住持煩惱입니다.
[세존이시여, 주객의 나뉨이 없는 본래 깨닫지 못한 무명의 상태=心不相應을 무명주지라 하며]
世尊(세존) 若復過於恒沙如來菩提智所應斷法(약부과어항사여래보리지소응단법)
세존이시여, 여래의 보리로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항하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더라도,
一切皆是無明住地所持所建立(일체개시무명주지소지소건립)
그 모든 것은 모두 무명 주지로 유지되는 것이며, 세워지는 것이니,
譬如一切種子皆依地生 建立增長(비여일체종자개의지생 건립증장)
비유하면, 마치 온갖 씨앗이 모두 땅을 의지하여 나서 건립하고 자라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若地壞者彼亦隨壞(약지괴자피역수괴)
만약 땅이 무너지면 그 씨앗도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如是過恒沙等如來菩提智所應斷法(여시과항사등여래보리지소응단법)
이와 같이 여래의 보리 지혜로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 많아도
一切皆依無明住地生建立增長(일체개의무명주지생건립증장)
모두 무명주지를 의지하여 나서 세워지고 자라는 것이므로
若無明住地斷者(약무명주지단자) 만일 무명주지가 끊어지면
過恒沙等如來菩提智所應斷法(과항사등여래보리지소응단법) 皆亦隨斷(개역수단)
여래의 지혜로 끊을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법도 모두 따라 끊어지는 것입니다.
如是一切煩惱(여시일체번뇌) 上煩惱斷(상번뇌단)
이와 같이 해서 모든 번뇌와 上煩惱=부수적 번뇌가 끊어지면,
過恒沙等如來所得一切諸法(과항사등여래소득일체제법)
여래가 얻을 바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모든 법에
通達無㝵一切知見(통달무애일체지견) 㝵 거리낄 애, 그칠 애,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시고, 모든 지견이
離一切過惡(이일체과악) 得一切功德(득일체공덕) 法王法主而得自在(법왕법주이득자재)
온갖 過惡=허물을 여의었으며, 모든 공덕을 얻었으며, 법의 왕이신 法主=법의 주재자로서 자재를 얻었으며
登一切法自在之地(증일체법자재지지)
모든 법의 자재로운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무명주지가 마치 대지가 온갖 식물의 종자를 싹트게 하여 자라게 하듯이 갠지스강의 모래알보다 많은 상번뇌가
무명주지에 의해 일어나 서게 되고 커지게 되나, 이 무명주지는 오직 여래의 지혜로야 만이 끊을 수 있습니다.]
如來應等正覺正師子吼(여래응등정각정사자후) 여래, 응공, 등정각께서 사자후하시기를,
‘我生已盡(아생이진) 梵行已立(범행이립) 所作已辦(소작이판) 不受後有(불수후유)’
나의 일이 이제 끝났고, 梵行=청정한 행이 이미 완성되었으며, 지어야 할 바는 이미 지어 마쳤고, 뒤의 몸=後有을을 받지 아니한다(윤회하는 삶을 받지 않는다)’ 하셨으며,
是故世尊以師子吼依於了義(시고세존이사자후의어요의) 一向記說(일향기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사자후로 올바른 이치를 의지하여 한결같이 설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사자후로서 ‘올바른 절대의 깨달음[了義法]에 입각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면 누구나 미래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설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