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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화요일)
지난주 목요일부터 스키장을 다녀오느라 1주일가량을 쉬었다..
스키자체의 운동량이 만만치는 않지만, 뛰는 것과 스키의 운동 메카니즘은 다르다 보니 크게 달림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비가 오다말다 궂은 3월의 초봄 날씨..
하루 종일 밀린 업무에 바쁘게 시달리고 날씨탓에 몸은 무겁고..
런닝머신에서도 유난히 몸이 무겁다..
1주일 가량 편하게 쉬었다면 달리고싶어서 근질근질하며 몸도 가벼울텐데..
20킬로미터 넘기기도 버겁다..
목표로 한 24킬로미터는 채우지 못하고 22킬로미터에서 내려왔다..
다시금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난 1주일간의 생활이 원래의 리듬을 많이 깨어놓은 셈이다..
서울동마가 3주도 남지 않은 시점..
좀더 달금질하고 단단히 준비해야지..
힘내자.. 파이팅!!!
토탈 22킬로미터
**3월4일(목요일)
봄장마..
맑은 날이 거의 없이 잔뜩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몸도 추욱 쳐지고 무겁다..
생각같아서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마시고 잤으면 딱 좋으련만..
오늘도 저녁에 우유한잔만 마시고 헬스클럽으로 향한다..
같이 운동하는 과장들때문이라도 내가 나가야 한다..
빌드업 런닝.. 힘들다.. 날씨 탓인가.. 아니면 기분 썩 좋지 않은 봄 때문인지..
몸은 무겁고, 땀이 쉴새 없이 흘러내린다..
습도가 높다보니 땀이 계속 난다..
참 세월이 빠르다.. 언제 동마가 오려나 싶었는데, 이젠 2주 정도 밖에 안남았네..
목표치 근접해가면서 이쯤에서 그만둘까 고민하다가, 결국 목표만큼 달리고 내려왔다..
체력 고갈.. 지쳐있다..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은 좋다..
집에 가서 베이컨이나 구워 먹어야겠다면서 총총.. 하핫..
파이팅!!!
토탈 28킬로미터..
누계: 50킬로미터..
**3월8일(월요일)
모임과 술때문에 일달 빠지고 이번주는 좀더 열심히 뛰어보자는 시발점으로 월요일을 잡았다..
주중 4일간 100킬로미터 달려보자는 첫고리의 날..
월요병이 있긴 하지만, 며칠 쉬었다보니 몸은 가벼운 편이다..
빌드업.. 정인숙 선배의 조언으로는 인터벌을 좀 하라했으나, 이번주는 다소 천천이 거리를 늘이는 훈련을 하고 동마 마치고 난후부터는 인터벌도 좀 해봐야겠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난 더디더라도 천천히 내가 즐기며 뛰는 방법을 찾아야 지치지않고 달리지 않겠는가..
10킬로 지점에서 급수하고, 16킬로미터 지점에서 초콜렛 한알 까먹고 24킬로미터까지 빌드업..
나머지 1킬로미터는 마무리 달리기..
꽃샘추위로 밖은 상당히 춥지만, 헬스클럽안은 따듯하다..
땀으로 범벅될 정도로..
정말 이번달 400킬로미터 달성해보자.. 힘!!!
토탈 25킬로미터..
누계: 75킬로미터
**3월9일(화요일)
비가 온다..
계속되는 봄장마에 대설소식도 있고..
추운 겨울비에 바람이 강해도 런닝머신은 얼마든지 뛸수 있으니 상관없다..
어제 뛰고 오늘도 많이 뛰려니 속도를 내면 무리가 갈수 있을거 같고.. 천천이 빌드업..
30킬로를 목표로 잡고 도착하니, 초콜렛은 빼먹고 왔다.. 할 수 없지.. 뭐..
천천이 시작할때는 발목이 괜찮았다.. 10킬로 지점에서 급수하고 소변한번 보고..
12킬로 정도 지났을때 발목이 우리하게 아프다.. 좀만 참아보자.. 이것만 지나면 될듯..
18킬로미터 지나니 다시 발목이 괜찮아진다.. 역시 매에는 장사 없다.. 하핫..
20킬로 지점에서 급수..
근데 그때부터 사타구니쪽이 쓸려서 아프다..
뛰면서 몇번이나 바지속으로 손을 넣어 속팬티를 별려주는데, 어찌되었을지 감이 잡힌다..
겨우겨우 29킬로미터 채우고, 마지막 1킬로미터는 마무리 런닝..
사타구니쪽 엉덩이쪽 몇군데가 찌릿찌릿하다.. 아마도 벌겋게 다들 쓸려있을지..
25킬로미터 이상은 역시 타이즈를 입어줘야 하는데.. 간과한 내 잘못이지..
마치고 물을 마시는데 관장이 와서 런닝머신은 1시간 이상 뛰지 말아달라고 한다..
날보고 어쩌라고.. 기다리는 사람때문이기보다는 기계에 무리가 갈까 잔소리 하는 듯하다..
그냥 귀찮다는 듯이 네 하고 지나친다..
등록하기 전에 처음부터 그리 말하든지, 아니면 런닝머신앞에다 그리 적어놓던지..
내돈내고 등록해서 운동하는데, 그럼 돈을 내주던지.. 완전 얼굴은 심술로 가득 차 있다.. 짜슥이..
일주일에 최대한 많이 가면 3번.. 보통 2번 가는거고..
그나마 발리여행이다 스키여행이다 명절등이 끼어서 2-3주는 아예 못갔는데, 도대체 돈만 밝히는 짜슥..
그리고 난 일찍 가서 운동하기 때문에 사람들 몰리는 시각인 8시 정도까지는 넉넉하게 자리 있고, 그때부터 9시까지는 사람 많은거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어느 헬스클럽이든..
그리 기다리게 만든다면 회원을 받아들이지 말든지..
제 돈벌이로 회원들 많이 받아놓고는 런닝머신 맘대로 못뛰게 하는게 말이나 되는건가..
30킬로 가까이 뛴다고 기계가 고장난다면 허접한 기계 들여논 제 탓이지.. 누굴 탓해..
가정용 워킹머신도 아니고 뭔 걱정이 그리 많은 건지..
여하튼 소심한 관장놈.. 재수없다.. 처음부터 맘에 안들더만..
4월초 등록기간 끝나면 다시는 안온다..
토탈 30킬로미터..
누계: 105킬로미터
**3월11일(목요일)
시간이 너무 빠르다..
월요일인가 싶더니만,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목요일..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더 빨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핫..
오늘도 어김없이 헬스클럽으로..
관장이 뭐라든 난 상관없이 내 권리를 가질거고, 등록한 4월6일까지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테다..
오늘같은 날은 런닝머신 달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맘놓고 운동한다..
11킬로지점 급수.. 덥다..
며칠간의 꽃샘추위가 끝나고나서 날씨가 풀려서 그런가..
21킬로지점 급수 및 초콜렛 두알..
근데 티비 프로그램에서 비빔밥이 나온다..
갑자기 허기가 지며 기운이 쭈욱 빠진다..
왜 저녁 프로그램은 툭하면 먹는 게 나오는 건지.. 전의상실로 이어지고.. 오로지 저녁먹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겨우 25킬로미터 채우고 내려온다.. 오늘 목표는 30킬로미터였는데.. 에고..
금요일도 운동하고 가리라는 계획을 세우며 샤워하고 저녁먹는 즐거움으로 종종.. 후훗..
토탈 25킬로미터..
누계: 130킬로미터
**3월12일(금요일)
주중 100킬로 달성을 위해 오늘은 바로 퇴근하지 않고 헬스클럽에 먼저 들렀다..
몸푸는 자세로 천천이 빌드업..
날이 완전히 풀렸는지 체육관 안은 조금만 뛰어도 덥게 느껴진다.. 땀이 비오듯..
20킬로만 달려보자..
8킬로미터에서 급수하고 달린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들이 적다..
주위에 사람이 없으니 난 더 좋지..
20킬로 완주하고 마무리 달리기 1킬로미터..
주초에 주중 목표를 완수했다.. 뿌듯함..
샤워하고 나와서 맡는 초봄 저녁 공기가 너무도 상쾌하다..
이제 다음주는 무리하지말고 컨디션 점검하며 운동량을 줄여야지..
남들같은 스피드업으로 좋은 기록이 목표가 아니라..
난 나름의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게 목표..
하지만, 그 이전에 대회를 즐기는 게 우선이다.. 무리하지 말고..
더디더라도 난 충분히 즐기면서 가리라.. 아자 아자!!!
토탈 21킬로미터..
누계: 151킬로미터
**3월16일(화요일)
실질적으로 동마에 앞서 마지막 달리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전날 회식으로 인해 약간의 숙취가 남아있지만, 운동에 지장 줄 정도는 아니고..
마치자말자 옷갈아 입고 바로 갔다..
30킬로미터 목표로 빌드업..
9킬로 지점에서 급수.. 며칠 못뛰었더니 힘이 전혀 들지 않고도 잘 뛰어진다..
18킬로 지점에서 초콜렛 두알과 급수.. 오늘은 땀이 덜 난다..
몸도 가볍고 달리기에는 컨디션이 쾌조.. 후훗..
29킬로까지 빌드업을 하고 1킬로미터 마무리 달리기..
마치고 물마시러 정수기로 가는데 관장이 한소리 한다..
한시간 이상 하면 안된다, 다른 사람들 항의를 한다는 등등..
그래서 내가 대답을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한시간 이상씩 머신에서 운동을 하고, 난 일찍 오기 때문에 사람들 붐비는 시간에 달리는 것은 실제로 1시간도 채 안된다.. 오늘도 자리는 남아서 기다리는 사람없는 거 확인했다 등등..
그러니깐 하는 소리가 오늘 내가 온 시간이 6시 안되어서 와서 3시간 이상 뛰면 안된다길래, 사람없는 시간에 먼저 일찍 와서 뛰는게 잘못 된건가.. 헬스클럽에서는 자유롭게 운동할수 있는거 아닌가.. 런닝머신을 한시간 이상 뛸수 없는건 내가 들어본적도 없는 소리다.. 처음 내가 여기 왔을때 난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기때문에 런닝만 할거라고 말할때 그런 말을 한적 있느냐니깐, 자기는 내가 마라톤을 한다는 거랑 런닝만 할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댄다.. 이런 X새끼.. 런닝머신 고장날까봐 걱정하는 소심한 놈..
에라이.. 그냥 남은 기간 환불해 달라고 그랬다..
부모가 돈이 좀 있어 헬스클럽 차려줬지만, 그런 마음으로 장사해서 용되라.. 용돼..
시골이래서 매너는 기대도 안했지만, 인심도 더럽게 각박하다.. 식당이든 헬스클럽이든..
여하튼 즐겁게 달리고 기분 상해서 나왔다.. 이놈 한번 내게 걸리기만 해봐라.. 하핫..
토탈 30킬로미터..
누계: 181킬로미터
**3월21일(일요일)
드디어 겨울 내내 기다렸던 서울동아마라톤대회..
전날 짙었던 황사와 강한 바람에 대회 당일도 이런 날씨면 뛰지말아야 하는 걱정도 기우였을 정도로 아침에 날씨가 좋다..
다소 춥긴하지만, 뛰기에는 적당한 날씨..
서울신문사 로비로 가서 클럽회원들과 합류했다..
허리쌕에는 파워젤 두개를 구겨넣고, 미니쉘 초콜렛 5알을 넣었다.. 이정도면 넉넉하리라..
스타트라인에서 B그룹에 배정받은 나는 추워서 출발때까지 계속 스트레칭만 했다..
남들은 추위를 이기려고 가볍게 런닝하는 사람도 보였지만, 난 초반에 뛰면서 몸을 푸는 습관이 몸에 배겨서 스트레칭만 계속해서 체온을 유지했다..
8시 정각 엘리트 초청선수들 출발하고 10분 넘게 기다렸다가 출발..
드넓은 광화문이 달림이들로 가득 찼다.. 말 그대로 장관의 인파..
춥긴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바람을 막아주니 추위가 덜하다..
초반페이스를 높이지 않고 내 나름의 페이스대로 맞춘다..
을지로 1차 반환점을 돌고 청개천으로 들어선다..
좁은 청개천 도로가 난 늘 대회때마다 불만이다..
달림이들 사이 간격이 좁다보니 부딛히기도하고, 무리하게 사람을 밀어가면서 추월해 가는 사람들에게 눈살 찌푸리고..
어떻게 이 구간을 다른 곳으로 돌릴수는 없는 건지..
청개천 반환점을 돌면 다소 길이 넓어지고, 페이스가 달라지다보니 간격도 조금씩 넓어져서 수월해진다..
종각을 앞에두고 15킬로 지점 급수대에서 처음으로 급수를 한다..
소변이 조금 마렵긴 하지만, 참을만하다.. 끝까지 소변을 참아보자는 다짐도 하며..
동대문을 돌며 장안동으로 간다.. 건물들에 가렸던 햇볓이 드러나니 약간 땀이 난다.. 하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이내 찬바람에 말라버리고.. 딱 이런 날씨면 달리기에 그만이다..
20킬로 지점에서 파워젤을 하나 먹으며 급수..
다시 페이스를 조금 올려본다.. 약간의 피로감이 생기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
25킬로 지점을 지나며 광진구 쪽으로 들어가며 연도변에 시민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자세도 다시 한번 가다듬으며.. 하핫..
25킬로 급수대에서 초콜렛과 물을 마신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성수동쪽의 30킬로미터 급수대와 간식.. 간식은 먹지 않고 파워젤을 하나 더 먹고 급수..
이번 대회의 목표는 급수는 하되 간식은 먹지말자.. 간식먹는 시간이 상당하다는 것을 아니깐..
대신 파워젤과 초콜렛을 까먹는 것으로 칼로리를 보충하자는 다짐..
드디어 잠실대교가 입구의 35킬로 지점..
몸은 상당히 피곤하다.. 발목은 욱씬거리며 아프다..
초콜렛을 하나 먹으며 급수.. 다시 달린다..
발목통증은 있지만 아직 체력은 남아있다.. 달리자..
잠실로 들어서서 걷고 싶다는 욕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꾸욱 참는다.. 연도변의 사람들도 많고, 그들에게 뛰어라는 말 듣기는 죽기보다 싫고..
마지막 40킬로미터 급수대.. 몸에 에너지가 다 빠져나간 느낌..
초콜렛 두알을 털어넣고 급수..
이제 마지막 스파트다..
남은 힘을 쥐어짠다.. 사람들을 추월하며 드디어 종합운동장 주차장을 지나며 다소 흥분이 된다.. 이제 마지막 골인 지점이 다가온다는 희열과 즐거움..
골인.. 시계가 고장나서 내 기록은 모르겠다..
대신 골인 지점의 시계로는 3시간 57분을 가리키고 있는데..
최소한 50분 초반은 되지 않을까, 잘하면 내 기록도 깨질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뻤다..
레이스 마치고 나중에 확인한 기록.. 3시간 45분 55초..
우와.. 너무 기쁘다.. 잘뛰는 사람들에게는 하찮은 기록일런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땀으로 이어졌던 겨울의 노력의 산물이다..
2년전 가을 경주동아마라톤에서 작성한 3시간 50분대의 레이스와의 차이는 초반 페이스를 올리지 않고 거의 이븐페이스로 달려서 이뤘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구력이 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당시에는 후반 2킬로 넘게 걸었지만..
내게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면도 다시금 느꼈다..
남들처럼 마라톤 목표를 섭쓰리로 할수는 없지만, 내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젠 3시간 30분대가 목표다.. 연습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 그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난 할수 있다.. 파이팅!!!
1st 5km: 26'33''
2nd 5km: 25'24''
3rd 5km: 25'57''
4th 5km: 25'47''
half record: 1hr 49'27''
5th 5km: 26'06''
6th 5km: 26''54''
7th 5km: 28'17''
8th 5km: 28'26''
~ finish line: 11'57''
course record: 3hr 45''55''
누계: 223킬로미터
**3월28일(일요일)
제8회 KNN환경마라톤 대회..
서울동마 뛰고 한주간 푹 쉬고 나왔다..
참 봄이 더디게 오는 느낌.. 쌀쌀하다..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일달삼아 천천이 즐겁게 달리자고 나왔는데..
하프 선상에서 다들 등을 떠 민다.. 얼떨결에 출발선 앞쪽에 나와버렸고.. 이왕이면 이번에는 열나게 뛰어볼수 밖에 없는 상황..
여하튼 출발의 축포가 터지고 스타트..
벡스코 광장을 출발해 동백섬으로 간다.. 초반부터 피치를 올려본다..
모든 대회에서 초반은 느슨하게 워밍업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지만, 오늘은 초반부터 달린다..
하옥순씨가 입상을 목표로 달리는 것을 보고 따라가면 되리라 생각하고 따라붙는다..
조금 있다가 추월하는 것 까지는 좋았지..
동백섬 돌고 나오니 4킬로 정도..
발목이 시큰거리지만, 달릴만하다..
바람이 불었다 그쳤다하면서 땀을 식혀주니 기분은 상쾌하다..
8킬로 지점에서 하옥순씨 팀이 나를 추월해간다..
정말 하옥순씨 열심히 연습하더니 작년 가을부터 기록이 장난 아니다.. 뛸때마다 기록경신을 이어가니..
그래도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나도 열심히 달린다..
10킬로 지점에서 처음 급수한다..
1st 10km: 48'16''
12킬로미터 다되어 가는 지점에서보니 덕호가 반환점을 지나 반대편에서 돌아간다..
우리클럽 회원들 중에서는 선두인듯..
정말 스피드 하나만큼은 탁월하다.. 부럽지만, 어쩌랴..
반환점을 돌고나니 몸에 힘이 들어간다.. 체력이 고갈되어간다는 증거..
2nd 10~12km: 9'56''
옥순씨 팀과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스피드를 살짝 내본다..
걷고 싶다는 유혹이 강하지만 그건 안될 일이지..
반대편 쪽에 우리 클럽의 즐달 멤버들이 천천이 편하게 달리고 있다.. 그냥 나도 저기 섞여서 뛸까하는 생각이 간절..
오늘 기록이 아직은 괜찮으니 내심 하프 기록을 낼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43분대였던 내 기록을 볼때 크게 경신은 힘들고, 오늘 풀발때 목표로 했던 30분대 기록은 어렵게 보인다..
그래.. 오늘 내 기록은 깨보자는 목표로 선회하고 힘을 낸다..
3rd 12~14km: 9'05''
이제 종반이다..
광안리 쪽에는 응원해주는 시민들과, 반대편에 보이던 우리 클럽 사람들도 시야에서 사라지고 들리는 것은 앞뒤 주자들의 거침 숨소리..
발목이 안좋다.. 도대체 내 발목은 언제즘이나 편해지려는지..
그와 함께 페이스도 쳐진다.. 올것이 왔구나..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
4th 14~16km: 10'21''
민락동 돌아가며 다리위로 올라갈줄 알았는데 작년이랑 코스가 좀 다르다..
수변공원을 계속 돌아 셈텀시티로 가는 다리쪽으로 계속 가네..
옥순씨 팀의 모습도 시야에서 사라졌고, 앞뒤 주자들의 간격도 벌어진다..
이놈의 급수대에는 이온음료가 왜 이리 없는 건지..
보이는 건 죄다 맹물밖에 없다.. 최소한 10킬로 이상지점부터는 생수랑 이온음료랑 같이 둬야 하는데, 12킬로 지점인가 거기 한군데에만 이온음료가 보였던거 같은데.. 난 그곳은 그냥 지나쳐서 마시지 못했지..
5th 16~18km: 10'10''
센텀지역으로 들어서며 시계를 보니 기록경신이 애매하다..
그냥 천천이 뛸까, 아니면 마지막 스퍼트로 한번 노려볼까 하다가..
주위 런너들이 죄다 마지막 스피드를 내는 것을 보고 나도 간다.. 아자!!!
last 18~21.1 km: 15'02''
골인.. 내 시계는 1시간 42분 52초..
기록경신이다..
하프니깐 기록 오차 5초 안을 계산하더라도 42분대가 확실하다..
아싸.. 기록 경신..
초반부터 스피드를 낸게 오버페이스로 약이 되었는지 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록을 경신했으니 기쁘다..
공식 기록은 1시간 42분 50초..
지난주 서울동아마라톤에서 풀 기록 경신에 이어 이번주는 하프기록 경신이다..
겨울동안 연습한 결과가 좋아서 만족이다..
그 기간 힘들게 연습하고 훈련한 열매가 이런 맛 아니겠는가..
정말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하핫..
누계: 244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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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하는 고지를 향하여, 낮이나 밤이나..., 화이팅!
형님.. 낮에는 좀..
뚝심으로 밀고가는 익대선수 파이팅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건강 도움이 되겠지~ 3월은 300으로 하나~
건강을 위해서 뛰는게 아니고 재미로 뛰는 건데요.. 건강을 위한다면 좀 줄여야겠지만요.. 에고..
칭구야...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꾸준해서 넘 보기 좋다..열시미 해서 이번 동마에선 좋은 성적 거둬야지....아~~~~~자!!!!!!!
좋은 성적은 기대안한다.. 쪽팔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지.. 뭐.. 그래도 힘!!!
3월 둘째주 부터는 동마를 위해서 너무 무리하지 마셔요. 힘
네.. 명심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힘!!!
ㅋㅋ 잼있네..나두 밀에서 20km이상 뛴 적있는데..어떻게 이렇게 마니 뛸 수 있냐고??? 마라톤 하느냐고??? 대단하다고 마구 칭찬하던데..난 기분이 좋아 일부러 밀에서 가능하면 오래 뛰려고 했었는데..ㅋㅋ..그래서 난 다른데 가고 싶어도 계속 그 헬스장 다녔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그게 다 상술인거 같다..너거 헬스장 관장 진짜 장사할 줄 모른다..촌 사람이라 그런 거 같다..ㅋㅋ..암튼 잘했다..헬스장이 거기만 있는게 아니니..
암튼 몸 관리 잘해서 동마에서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길 바란다..아~~~~자!!!!!!
같이 가면 좋을텐데.. 그냥 기록 염두에 두지 말고 천천이 뛰며 즐기는 레이스도 한번 해보고 내년을 기약하면 어떨까 싶은데.. 천천이 뛰면 괜찮지 않을런지.. 뛰다 무리가 된다 싶으면 전철타고 종합운동장으로 와도 되고.. 여하튼 각별히 부상에 주의하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