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2) 시편 121편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찬송 시편121편-악보는 가장 뒷면에)
2022-3-19, 토
맥락과 의미
이스라엘 백성은 일 년에 세 번,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그때 부르던 노래입니다. 시편 120편에서 134편까지 총 열다섯 개의 시편이 여기에 속합니다.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둘째 시편입니다. 앞서 120편에서는 거짓된 사람들에 둘러싸인 곳에서 성전을 향해 순례를 시작하는 노래를 했습니다. 이 시편도 성전을 향해 떠나면서 부르는 시편으로 보입니다. 성전을 향해 나가는 이 시편을 우리도 부릅니다. 첫째로, 예배에 오기 위해 이 시편으로 마음을 준비합니다. 둘째, 영원한 천국을 향해 여행하는 평생 동안 항상 이런 자세를 가집니다.
1-2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도움”이라고 고백합니다. 3-8절에서는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분”이라고 하면서 6번이나 “지킨다”고 말합니다.
1. 나의 도움이신 여호와(1-2절)
2.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3-6절)
3. 영원히 지켜주시는 여호와(7-8절)
1. 나의 도움이신 여호와(1-2절)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성전을 향해 여행길을 떠나면서 내가 “산들”을 향하여 눈을 듭니다. 도움을 구하면서 눈을 듭니다.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산, 흔들리지 않는 산과 같은 도움이 어디서 올 것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합니다. “여호와에게서 도움이 온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께서 도와주십니다. 나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며 바라보는 성도에게 여호와께서 도우신다고 고백합니다.
이번 주에 예배의 자리에서 은혜를 주실 하나님은 예배를 향해 나오는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나갑니다.
예배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천지를 지으신 나의 하나님, 나를 도우셔서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2.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3-6절)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1-2절에서는 “내가 산을 향하여”라고 했는데, 3-8절은 “여호와께서”로 바뀝니다. “나의 도움”에서 “너를 지키시는 분”으로 바뀝니다. 예배하러 여행하고 있는 성도들끼리 “너”라고 말하면서 축복합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지키신다.” 서로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의 말을 듣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순례의 여행을 하는 사람을 실족하지 않도록 지켜주십니다.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를 지나다가 미끄러져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위험에서 보호하십니다. 그 위험한 길에서 순례자가 잠시 졸아도 여호와께서는 졸지 않고 보호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주무시지 않고 보호하시기 때문에 담대하게 걸어갑니다. 순례자는 잠을 자지만 “너를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면서 보호해주시니까, 순례자는 평안히 쉴 수 있고 또한 새 힘을 얻어서 그 다음 날에도 계속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하나님께서는 깨어서 우리를 지키십니다. 이렇게 깨어 계신 하나님이 함께 계시니까 힘든 일 가운데서 하나님과 친교합니다. 해야 할 많은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깨어 계시니 우리는 편안히 잠잡니다.
“너를 지키시는 분”(3절)을 말하고, 4절은 “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강조합니다. “너를 지키시는 분”은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데, “너”도 그 백성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호해주십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붙어 있는 우리를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굳게 붙들어 주십니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지키시는 것은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른편의 힘이 되시고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낮에 햇빛이 내리쬘 때 시원한 그늘이 되셔서 여행을 하게 합니다. 낮에 해가 떠 있을 동안이나, 밤에 달이 떠 있을 동안, 언제든지 상처가 나게 하지 않으십니다. 낮의 해나 밤의 달은 언제라도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말합니다. 그 위험에서 하나님께서 지켜주십니다.
예배를 사모하며 사는 성도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어떤 순간에도 위험 가운데서 보호해주십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가는 성도를 이렇게 보호하십니다.
3. 영원히 지켜주시는 여호와(7-8절)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1) 모든 환난에서 지켜주심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것은 아무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도에게 어려움을 주시지만 그 어려움을 통과하면서 그들이 더 단련을 받고 나아가도록 하십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실 뿐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도 지나가게 하십니다. 그러나 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가는 것은 여호와께서 함께하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시편 23:4). 고난의 골짜기에서 단련하시면서 여호와의 집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우리를 지켜서 해악을 면하게 하신다는 뜻은 그러한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에 마음도 약해지고 몸도 약해지기가 쉽고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한계 상황을 맞이한 것처럼 보이는 때도 있지만, 그때도 주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지켜주십니다.
우리의 “출입을” 지켜주십니다. “출입”은 나가고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을 이렇게 말합니다.
천지- ‘어느 곳에서든지’
낮의 해와 밤의 달이 – ‘언제든지’
출입- ‘어떤 일에서든지’, ‘무엇을 하든지’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성전 예배를 향해 나가는 성도를 지켜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지겨주십니다. 성도가 함께 모여 경배하는 것을 사모하는 성도는 매일의 생활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이 시편을 부르면서 찬양합니다.
2) 지금부터 영원까지
이 땅에서 “너”를 지키신다는 약속은“영원”까지 이어집니다. 이 땅에 모여 예배하기를 사모하며, 예배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성도를 계속 지켜주셔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들어오게 하십니다. 영원한 하나님을 이 땅에서 찬양하는 성도는 영원한 나라로 들어갑니다.
믿고 복종할 일
성전을 향해 나가면서 도움을 간구했던 구약 성도의 모범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살아갑시다. 우리의 감정을 따르지 말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실 것을 의지합시다. 자신의 약함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여호와의 도움을 구하면서 교회로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스라엘)의 한 구성원으로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습니다. 예배와 교회 공동체 안의 교제 가운데 하나님의 보호를 받읍시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천막이 되어서 보호하십니다. 환난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오히려 우리를 연단하시고 천국에 합당한 사람으로 단련하시는 것을 노래합시다.
하나님이 지켜주심은 이 땅에서 시작하여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계시록 7장은 영원한 하늘로 찬양하며 들어가는 성도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겪으며 그 옷에 어린양의 피를 적신 성도들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서 그들 위에 천막을 쳐서 그늘이 되시고 해나 아무 뜨거운 것에 상하지 않게 하십니다. 어린양이 목자가 되셔서 생명의 물로 인도하시고 그들의 눈의 눈물을 닦아주십니다(요한계시록 7:14-17).
시편 121편의 복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지지만 이 땅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예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몸을 친히 십자가에서 제사로 드리셔서 하나님께 참 예배를 드리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용서 받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거룩한 예배를 드리게 하십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은혜와 믿음을 주셔서 바르게 예배하게 하소서.
그 예배를 사모하며 매일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갈망하는 우리에게 매 순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를 죄로부터 지키시고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영원한 천국에까지 도달하도록 지켜주소서.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시편 121편을 다시 읽으면서 지금 내가 예배를 사모하는 데 방해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말씀드리면서 그것을 제거해주실 하나님을 믿고 찬양합시다. |
오늘 기도할 제목
-경남남부노회 85개 교회(조직46, 미조직37, 기도소2)가 말씀과 기도로 성장하도록 -죄와 사망의 포로에서 지금도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으며 위로를 얻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