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 속의 菫(근)은 黃과 土가 결합한 뒤에 살짝 다이어트한 글자입니다. 따라서 뜻은 ‘황토흙’ 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황토흙이 아니라 입자가 굉장히 고운 황토흙이어서 옛날 중국에서 饑饉(기근)의 대용식품으로 사용되었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했으므로 菫자가 들어간 한자들은 모두 ‘조심’, ‘정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謹愼(근신) 謹嚴(근엄) 謹弔(근조)가 있습니다. 곧 謹은 말(言)을 하는데 신중(菫)해야 함을 뜻합니다. 말은 禍福(화복)의 근원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謹은 ‘삼가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한편 賀는 慶事(경사)에 축의금(貝)을 준다(加)는 뜻으로 ‘축하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賀客(하객) 賀禮(하례) 祝賀(축하)가 있습니다.
新(신)은 서 있는(立) 나무(木)를 도끼(斤)로 찍어내는 모습으로 본래의 뜻은 땔감을 하다’였지요. 그것이 후에 ‘새롭다’는 뜻으로 轉用(전용)되어 널리 사용되었으므로 새로운 글자 ‘薪’자를 다시 만들어 ‘땔감을 하다’는 뜻을 담아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年’을 보시지요. 甲骨文(갑골문)에는 잘 익어 고개를 숙인 벼를 낫으로 베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 학자는 볏단을 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든 벼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年’의 본 뜻을 찾아보면 ‘穀熟也’(곡숙야)로 되어 있습니다. ‘곡식이 익다’는 뜻이랍니다. 農耕民族(농경민족), 그것도 쌀을 주식으로 했던 만큼 벼가 모든 곡식의 대표였던것이지요. 그리고 벼는 일년에 한 번 익으므로 年은 한 해, 즉 ‘일년’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謹賀新年(근하신년)’이라면 ‘삼가 새해를 축하 드립니다’는 뜻입니다. '恭賀新年(공하신년)'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賀正(하정)'이라고도 합니다. 매년 연말연시면 주고 받는 德談(덕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