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e. 너만바라기광이쁜이.
From. 아츠카미이쁜이
From. 이쁜비스트이쁜이
From. 뭐더라이쁜이.
첫눈에 반하다. -22
by.팅팅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이곳에는 극장도, 쇼핑가도, 이름난 맛집이나 학교도 없다. 그러나 성북동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베버리힐스’로 불려왔다. 가파른 언덕배기에 명사들의 대저택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때문이다. 보유 자산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재벌들의 상당수가 이곳에 몰려 살고 있다. 삼청터널에서 시작해 삼선교로 이어지는 성북동길 언덕배기에 들어선 성북동(성북2동)에는 '하늘이 낸다'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답게 대저택들이 위풍당당하게 들어서 있었다.
동운은 새해를 맞이해 새로 장만한 검은색 신형 마이바흐를 빠져나왔다. 동운은 디너 도중에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강비서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가 동운에게 차를 보낸다 했으나 동운은 정중히 거절했다.
두준은 요섭의 부재에 미안함과 동시에 허전함을 느꼈다. 미안함은 차 안에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였고,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어졌었다. 길길이 날 뛰는 현승에게도 말은 안했지만 약간의 죄책감도 있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종종 현승의 심부름으로 알짱거리던 요섭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달라진 주방의 공기에 썰렁함도 느꼈다. 동운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며 호호룰루 휘파람을 불었다. 요즘 재미있어. 두준의 디저트 주방에 둘러 한바탕 떠들고 간 동운은 넥타이까지 차려 입은 상태였다. 형은 알고 있었어요? 요섭군이 HD그룹 아들인거? 두준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아저씨, 하는 요섭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뿐이었다.
양석희가 알아주는 와인 애호가라는데 이거 정도면 좋아 하실 걸? 점수 한번 따 보라고. 동운은 벨을 누른 후 기광에게 받아온 와인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넥타이를 고쳐 맸다. 반듯한 차림새는 동운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이것 또한 즐기리라.
“안녕하세요. 비스트로 사장 손동운입니다.”
“그래 이리로 와 앉게, 손동운이라고?”
“예.”
“자네 손일락이 아들?”
“예, 아버지께서 잘 지내시냐는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그렇지, 보다시피 잘 지내고 있다만.”
양석희는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들어온 동운을 보고 옛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십 수 년 전에 젊고 똑 부러지던 손일락의 환생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데자뷰에 자신도 젊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 이 녀석이라면 이 늙은이도 알 만큼 소문이 무성한 그 손일락의 망나니 아들이 아닌가.
한동안 모임이나 파티에 화두는 손일락의 아들이었다. 손일락은 대한민국 사채업에 알아주는 큰 손이었으며 Gold Hand로 불리기까지 했다. 한국 안에 그를 거치지 않는 돈은 일원 한 푼도 없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한국의 모든 돈줄을 잡고 있었다. 양석희도 여기까지 회사를 키워 올리면서 심심치 않게 그의 도움을 받아 왔었다.
승승장구하는 손일락의 골칫덩이는 하나뿐인 외동아들 손동운이었다. 손일락은 높은 위치에 오르면 오를수록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주의에 적들도 없었을 뿐더러 그는 가정에도 충실했다. 그리고 양석희 못지않게 늦둥이 외동아들을 본 손일락은 끔찍할 정도로 사랑을 퍼 부었다. 그 결과는 뭐가 불만인지 자꾸만 겉으로 돌며 사고만 몰고 다니는 무법자 손동운이었다. 그가 사고를 치고 돌아다닐 때마다 얌전히 엄친아 표본이 되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어찌나 자랑스럽고 뿌듯했는지 몰랐다. 그런 동운이 사고를 칠 때 마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던 손일락의 얼굴이 피기 시작한 것이 근 2년전 부터였다. 그리고 그 망나니 아들로 무성하던 얘기들이 한 순간에 뒤집혀 젊은 나이에 제 아버지 못지않게 성공한 자랑스러운 아들 이야기로 바뀌었다.
가끔 만나게 될 때면 어찌나 입이 다르고 마르도록 제 아들 칭찬이 자자한지 때론 나이에 맞지 않게 옛 이야기를 들추며 놀려주고 싶어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저번에는 언제 한번 같이 식사하자며 제일 비싼 코스를 대접한다 했었는데, 거기에 사랑해 마지않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막내로 들어가 있다니, 이거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는 상황에 양석희는 얼굴을 굳혔다.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 양석희를 지켜보는 동운은 조금 긴장되어 있었다. 아주 당연하게 자신을 알아보는 회장님 때문에 얘기 하지도 않는 아버지의 안부인사를 적절하게 이용해 먹을 정도로 긴장되어 있었다. 그렇단 얘기는 저가 자라온 이야기들을 모두 알고 계신다는 얘기도 되는데, 절대 도움이 되질 않을 이야기였다.
양석희와 마주보고 앉은 동운은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려다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래, 뭐 사업하면서 힘든 일은 없고... 힘들어도 일락이가 뒷받침 해주니 어려운 일은 없겠구나.”
“아닙니다. 사업을 시작하고부터는 아버지께 한 번도 손 벌려 본적이 없습니다.”
“기특해, 어려서부터 똑 부러지는 게 아비를 쏙 빼닮았다고 생각했지. 너의 사춘기 시절 얘기를 듣는 건 늙어서도 흥미진진하더구나.”
“하하하.. 지금이야 웃지만 그 때는 정말 아버지 손에 죽을 수도 있다고 나름 겁먹었었습니다.”
“남자가 그 정도 사고를 치는 대범함도 있어야 크게 성공하는 법이다.”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말이다. 요섭이가 내 아들이라는 건 알고 있었나?”
“쑥스럽게도 그 사실을 안 것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요섭군이 생각보다 겸손하고 싹싹하더군요.”
“어디서나 칭찬받는 아이지. 그런데 자네도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어째서라고 물어봐도 될까요?”
“말귀가 어두운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못미더우시기 때문인가요.”
“그건 아니라네, 다만 우리 요섭이가 그 일을 한다는 게, 나는 마음이 편치가 않아.”
“제가 여기서 만족할 것으로 보이시나요? 회장님 눈에 보이시는 제가 레스토랑에만 만족할 그릇으로 보이세요.”
흐음- 양석희는 턱 끝을 손으로 쓸어 내렸다. 동운은 특유의 남 염통 쫄깃해지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가볍지도 웃기지도 않게. 오만함은 곧 자신감으로 둔갑했다.
“한국을 이끌어가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현정부? 5년마다 바뀌는 대통령? 현재 민주주의는 타락했고, 정치와 정책은 엄연히 달라졌죠. 선전되는 의원들이 제대로 하는 일이 있나요. 다들 자기 이미지 수습하기 바쁜 연예인이죠.”
“.........”
“앞으로를 생각하면 대통령이야 5년마다 갈아치워지는데 겁날 것이 뭐가 있나요. 그때마다 정치계도 들쑥날쑥. 하지만 저는 꿋꿋하겠죠. 회장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누가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지. 누가 더 오래 오래 남아 좌지우지 할지 말입니다. 이 바닥에서 부모님의 후광 없이, 단단한 동아줄 없이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죠.”
“그야 알겠네만, 우리 요섭이가 무슨 상관인가?”
“요섭군은 끌어당기면 따라와 줄 수 있는 인재입니다. 요섭군이 하고자 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세대는 뒤바뀌기 마련입니다. 회장님 세대가 지나시면 곧 저희 세대가 오겠죠. 저는 더 클 자신이 있고, 더 클 예정이고, 저와 함께 같이 클 요섭군입니다. 이만하면 저는 꽤나 단단한 동아줄 아닙니까.”
“내 아들인 것 까지도 몰랐는데도 우리 요섭이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욕심을 내는 게야?”
“짧은 시간이지만 제 자리를 만들어 놨더라고요. 제법이지 않습니까. 저희 레스토랑 셰프들 그리 만만한 분들이 아니거든요. HD계열의 도련님이란 사실이 확신을 준 것 뿐입니다. 구미가 당기는 것은 맞으니까요. 제가 요섭군의 모범이 되어 보이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저를 믿고 봐주셨던 것처럼 회장님도 한 번 요섭군을 믿어보시는 편이 어떠시겠어요.”
할 말을 잃어 방목했다는 표현이 옳은 게 아니고? 양석희는 턱 끝을 쓸어내렸다. 어렸을 적부터 남부럽지 않게 자라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당찼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그걸 뒷받침 해주는 능력을 알고 있어야 나오는 행동이다.
“언제한번 초대하게나.”
“실례합니다만, 지금은 예약이 꽉 차있는 터라 6개월 후에야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빠른 쪽으로 잡아드리도록 해보죠.”
이것 봐라? 올곧은 눈으로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쳐 오는 동운을 바라보는 양석희의 얼굴이 그제야 조금 편안해졌다. 지금 당장 이 녀석 밑에서 일을 배우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닌 것 같군. 제법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한번쯤은 같은 길을 걷고 싶게 만드는 묘한 구석이 있었다. 말 그대로 세대는 바뀌는 법이니까. 젋은 인재들의 반짝이는 모습에 양석희는 조금 섭섭해졌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자네 밥은 먹고 왔는가?”
“아직 입니다.”
“우리 요섭이가 단식투쟁 중이라네, 같이 밥 먹어 주겠나?”
&
요섭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흔들어 깨우는 손은숙의 손길에 마지못해 밍기적 거리며 눈을 떴다. 그리고 다 늘어지는 목소리로 ‘워엄뫄... 바압 안 뭐억는 돠니꽈여어어’라고 칭얼거렸다가 엉덩짝을 짝 소리 나게 맞기까지 했다. 까치집이 진 머리를 긁적이면서 퉁퉁 부은 눈을 비볐다. 손은숙은 안쓰러워 죽겠다는 손길로 요섭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얘야 일단 아버지께서 허락 했구나, 그리고 네가 일하던 레스토랑 사장도 밑에 와있단다. 같이 식사하려는데 너 정말 안 먹을 거니?”
그제야 눈을 반짝 뜬 요섭이 벌떡 일어나 빛보다 빠르게 밑으로 달려 내려갔다. 제일 먼저 동운과 대화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한 번 꽈악 안아드린 후 동운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하고 바로 제 자리에 앉아 밥숟가락을 들었다. 자신의 아들이 밥을 개걸스럽게 퍼먹는 모습에야 비로소 아버지 미소를 짓는 양석희를 본 동운은 요섭이 왜 그렇게 긍정적이고 바르게 자랐는지 알 것 같았다.
양석희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간만에 전화번호를 찾았다. 시옷이 어디 있더라, 핸드폰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실눈을 떴다. 어어, 여기 있구먼, 손일락의 이름을 터치한 양석희가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다듬었다.
[어이쿠, 양회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나야 뭐 별일 있겠는가, 전생에 무슨 복인지 내 아들들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준다네.”
[허허, 자식사랑은 여전하십니다. 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 겸손함은 변함없구먼, 내 그렇지 않아도 이리 연락한 이유가 자네 아들 때문이네.”
[........동운이 그 녀석이 또 사고를 쳤습니까?]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 아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자랐더구먼, 어렸을 때부터 남다르긴 했지, 이제야 그 빛이 바라고 있는 모양이네. 레스토랑이 그렇게 잘 된다고?”
[허허허, 그 녀석 칭찬을 회장님께 듣는 날이 오다니, 제가 영 못나게 살지는 않았나 봅니다. 비스트로야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소문은 좋더군요. 뿌듯합니다.]
“아직도 가보지 않았어?”
[동운이 그 녀석이 예약 운운하며 날짜를 미루더라고요.]
“아들이 참 한결같아 탐이 나는 군.”
[예?]
“아니네, 우리 막내아들이 자네 아들 밑에서 일을 한다고 고집을 피우지 않겠는가, 자네 아들인지 모르고 반대하다가 결국 고집을 꺾고 만나봤더니 자네 아들이었어. 하하하, 참으로 세상이 좁아. 자네 모르고 있었나? 우리 집에 와서 밥도 같이 먹고 갔다네, 내게 친히 자네 안부를 전하기까지 하던걸.”
[동운이 그 녀석이랑 연락한지 반년이 넘어 갑니다만, 허허 그런 일이 있으셨습니까...]
회장은 통화를 하다말고 잠시 정적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준형은 각종 요리 와인들을 챙겨들다 속속들이 올라온 해명 기사를 확인했다. 역시나 그 기자는 자신의 팬이 맞았다. 대충 말한 것도 디테일 하게 잘 설명 되어 있었다. 마무리 또한 관심의 표현이라 기쁘다며 웃어넘기고 끝을 맺었다. 준형은 별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런 것들로 흔들릴만한 위치도 아니었고, 그저 약간 신경을 거슬렀을 뿐이었다. 한동주도 그걸 원했을 테고. 준형은 다시 와인들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섰다. 레스테발이 드디어 발등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준형은 주방 테이블에 놓여 진 요리들을 보고 말했다.
“너무 평범한데?”
“S그룹 스카이라운지 코스야.”
현승이 말한 대로 비스트로 주방 한 가운데 S그룹 코스요리가 재현돼있었다. 현승은 포크와 나이프를 준형에게 건네며 코스요리를 설명했다. 컬리플라워 스프와, 가지 구이, 석류 샤벳과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 안심 스테이크, 라즈베리 무스 케이크가 훨씬 더 먹음직스럽게 현승화 되어있었다. 현승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준형을 봐라봤다.
“거길 다녀왔어?”
“응, 엊그제 요섭이 데리고, 내가 이 차이점을 손수 가르쳐주기 위해 일부러 데려가기까지 했는데 뒤통수를 이렇게 친단 말이지. 이래서 잘해줘봤자 라는 거야. 대가리 달린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했어.”
“말이 격한데.”
“마음도 격해. 이런 게 서운하다는 거야?”
“서운할 게 뭐야. HD그룹 막내아들이 이거로 먹고 살겠어? 이거 아니어도 먹고 살게 널렸는데.”
“금수저 물고 태어난다는 게 그런 거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을까?”
“그래 나 같아도 그냥 놀고먹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았겠다.”
“그쪽 세계도 알게 모르게 피 터질 걸.”
흥이다. 현승은 입술을 비죽였다. 곧 이어 나이프로 알맞게 익은 스테이크를 썰었다. 한 입 크기로 썰어 적당히 소스를 묻혀 상큼한 샐러드를 얹어 준형에게 건넸다. 준형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을 벌렸고, 현승은 입 속으로 스테이크를 쏙 집어넣었다.
“어때?”
“음- 맛있네. 괜찮아. 소스도 적당히 잘 졸여졌고, 잡냄새도 안나.”
“참, 나 번호 바꿨어.”
“언제?”
“아까 크로스 타임에, 하도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기에 그냥 바꿔 버렸어.”
“모르는 번호?”
“기자들, 기광이가 내 번호 유포했잖아.”
“아...”
“문은 네가 열어 줬다며?”
“응. 그때 막 기사 터져서 마땅히 갈 곳이 없었어. 그때 찾아 올 줄이야. 나는 가져가는지도 몰랐지.”
“그럴 줄 알았어. 몰래 훔쳐가 놓고! 뻔뻔하기 그지없게 말이야. 주가 올랐으니 짭짤할 거라고? 진짜 웬수들이야 웬수들. 이기광이 점점 손동운 닮아간다니까? 미쳤나봐.”
“크크크, 설마.”
“너는 가끔 너무 착해 빠졌어.”
“딱히 그렇지도 않아.”
“됐어. 근데 너 그 맞선녀를 무슨 말로 구슬린 거야? 우리 마녀가 바리바리 싸서 택배 보낼 위인이 아닌데, 그 택배가 왔어. 아주 잘 포장 되어서. 무려 엽서까지 동봉해가지고 왔는데. 도대체 뭐라고 그랬어?”
“그냥 미남계 좀 썼어. 내가 여자들한텐 잘 먹히잖아.”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했어?”
“아니.”
“근데 왜 마녀가 같이 내려오라고 그래?”
“나랑 같이 내려 오래?”
“뭐? 너 도대체 뭐라고 그랬냐니까?”
준형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이는 현승의 모습이 귀여워 자꾸만 대답을 회피했다. 그럴수록 점점 안달이 난 현승은 입술까지 동그랗게 말아 쫑쫑 거렸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준형은 말 해 줄 생각이 없어 보였고 현승은 궁금해 죽으려는 얼굴이었다.
“뭐라고 그랬는데에에에에에-”
“어, 이 스프 맛있다. 고소하고 느끼하지도 않고.”
“그치? 바로바로 먹어야 맛있어. 아니 뭐라고 그랬는데 말을 돌려?”
“가지 구이도 맛있네. 샐러드랑 같이 서버 되는 거지? 근데 샐러드는 메인이랑 같이 나가도 좋을 것 같은데.”
“아니...아 됐어 됐어, 이거 다 끝나면 어차피 내려 가 봐야 돼. 가보면 알겠지.”
“같이 가자.”
“무슨 생각으로 같이 가자는 거야? 설마... 우리 마녀 은근 고지식하다?”
“아니 같이 일하는 동료로 친구로 가는 게 문제야?”
“피곤해, 벌써 우리 마녀 만날 생각만 하는데도 기운이 쑥쑥 빠지잖아. 어깨가 바닥으로 붙겠어.”
“나도 그래. 아, 이사는 언제쯤 하면 좋을까?”
“응? 너 이사해? 어디로?”
“같이 살려고. 니네 집 작다 싶으면 큰집으로 옮길까? 그럼 시간이야 걸리겠.”
“잠깐, 잠깐.”
현승은 스테이크를 썰다만 나이프로 준형을 중재했다. 눈을 몇 번 깜빡이던 준형은 점점 눈을 새초롬하게 떴다. 현승은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준형은 그런 현승의 표정을 잘 알았다. 뭐 하나 고분고분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지. 그래야 장현승 답지만 조금 심술이 도지려고 했다. 준형이 현승을 흘겨보자 현승은 우물쭈물 말을 삼키듯 말했다.
“꼭.. 같이 살아야 돼? 나는 지금도 좋은데.”
“이렇게 왔다 갔다?”
“우리 잘 그랬잖아.”
“그래서 쭈욱 앞으로도 그러자고?”
준형은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현승은 점점 눈꼬리가 밑으로 쳐졌다. 이거 뭔가 내가 엄청 미안해지는 상황 같은데? 준형이 슬쩍 팔장을 끼고 생각에 잠기면 현승은 입술을 깨물었다. 현승은 자신의 취미와 시간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이게 지금처럼 내 집 네 집을 가지고 있는 거와 진짜 집을 합치는 거와는 확실히 다른 상황이었다.
“나는 나만의 공간도 필요하고 가끔 혼자 있을 시간도 필요해. 우린 붙어 있는 시간이 많긴 하잖아. 내가 우릴 길게 생각해서 그런데 앞으로 시간은 많을 거야. 굳이 지금 성급하게...”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야아-”
준형은 현승의 말을 싸그리 무시하고 돌아섰다. 뒤가 늘어지는 현승의 목소리가 준형을 붙잡았지만 준형은 집에 간다는 말 뿐이었다. 어차피 승리는 몫은 자신이었다. 마음에 드는 카탈로그나 찾아 봐야지 따위를 생각하며 걸어 나갔다. 홀로 남겨진 현승은 울상을 지었다. 참 되는 일도 없고 타이밍도 구려.
.
두준은 어젯밤 기광의 바에 앉아 와인으로 목을 축였다. 갑갑한 마음에 잡고 있던 케이크도 내려놓고 앉아 기광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와인 한잔이 두잔이 되고 세잔이 되고 결국 와인 한 병을 다 비웠다. 알딸딸하게 오른 취기에 두준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또 2차로 흘러 들어갔고 와인 재고를 체크하고 나온 기광은 텅 비어버린 두준의 자리에 고개를 갸웃했었다. 현승이 가지고 나온 요리들을 먹으며 두준에 대해 묻기는 했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이목저목 따져 묻는 현승의 질문에 답을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준은 게슴츠레하게 뜬 눈 사이로 보이는 생소한 환경에 한숨을 내쉬며 다시 눈을 감았다.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다. 격한 정사의 흔적이 침대 위에 버젓이 방치돼 있었다. 두준은 정말로 술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풀어진 모습으로 두준의 허리를 끌어안고 잠든 보이드의 모습에 입 안이 말랐다. 하필 상대가 또 보이드야. 두준은 발이라도 구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보이드가 깰 까봐 두준은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허리에 두른 팔을 걷어내려 살짝 손을 데자마자 보이드가 눈을 번쩍 떴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두준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으음, 일어났어?”
“...어떻게 된 일이야?”
“어떻게 되긴 다시 우리가 된 거지.”
보이드는 모르는 척 두준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두준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머리가 원망스러워지고 있었다. 깔끔하게 끝냈다고 생각했다. 평소 보이드는 이렇게 매달리는 성격이 아니었다. 때론 매정했고 자존심 하나로 고고하게 버틴 보이드였다.
“이거 풀어, 씻어야 해.”
“출근 안 하면 안 돼? 여행 시켜줘. 나 혼자잖아.”
“보이드.”
“알았어. 같이 씻자. 나도 같이 갈래.”
보이드는 눈을 부릅떴고 두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보이드가 술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두준은 인사불성이었다. 두준이 술을 마신건지 술이 두준을 마신건지 모를 상황이었다.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눈으로 확인하고 미련이 남아 건 전화는 두준의 꼬부라진 혓소리였다. 쿵쿵- 시끄러운 음악소리 사이로 영어와 한국말이 섞이고 술에 취해 꼬부라진 소리로 보이드의 이름을 연달아 불렀다.
술에 취한 두준은 보이드를 반갑게 마주했다. 보이드는 두준의 다정한 목소리와 다정한 손길에 울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한국에 들어와 처음으로 듣는 다정한 목소리였다. 무심한 눈빛도 신경 안 쓰는 것 같아도 두준은 다 알고 있었다. 모든 걸 사랑해주는 쪽이란 걸 뒤 늦게 깨달은 자신이 나빴다.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강을 건넌 것인데 보이드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을 하게 된다면 정말로 두준을 놓아야했다. 그건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던 이야기였다. 두준은 자신의 것이어야 했다.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이어야 했다. 이렇게 나에게만 다정한 다니엘. 보이드는 두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두준을 실실 웃으며 보이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보이드는 두준을 부축해 호텔방으로 올라왔다. 손길은 능숙했다. 한 땐 누구보다 다정했던 연인이었다. 두준의 어느 부분도 어색할 리가 없었다. 두준을 침대에 눕힌 보이드는 망설였다. 내가 너를 놓아야 할까. 나는. 보이드는 두준의 옷을 벗기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바닥에 떨어뜨렸다. 콘돔을 뜯어 손으로 비벼 사용한 것처럼 버려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스스로 머리를 헝큰 보이드는 두준의 팔에 고개를 데고 허리를 끌어안았다. 두준은 본능처럼 품안에 파고든 보이드를 끌어안았다. 보이드는 문득 떠오르는 옛 기억에 눈물을 삼켜야했다. 넓고 따듯한 두준의 품, 원래 내 자리여야 했고 앞으로도 내 자리여야 한다. 보이드는 간만에 푹 잠들 수 있었다.
드라이어로 대충 말린 머리를 손으로 털고 나온 두준이 겉옷을 집어 들었다. 두준이 문고리를 잡아 반쯤 돌렸을 때 귀신같이 샤워실 밖으로 뛰어나온 보이드가 목소리를 높였다.
“놓고 가면 가만 안 둘 거야. 다 뒤집어. 나 할 수 있어.”
“늦었어.”
“네가 늦었다고 혼날 위치는 아니잖아!”
“늦어서 좋을 일이 어디 있어. 내가 심보 그렇게 쓰지 말라고 했잖아.”
“가기만 해봐 어디.”
“보이드.”
“이러고 있을 시간에 다 씻고 나왔겠다. 그냥 좀 기다려주면 안 돼?”
“...알았어. 얼른 나와.”
두준은 두통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다. 관자놀이가 지끈지끈 울리는 통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일이 잘 못 되도 단단히 잘 못 됐어.
&
요섭은 출근을 위해 계단을 내려오다 말고 막 집에 들어오는 양지섭과 딱 마주쳤다. 요섭의 눈썹이 기묘하게 올라갔다. 이 사단을 만들어 놓고 지금에야 슬금슬금 들어왔단 얘기지. 내가 이틀 동안 방에서 뺑이 칠 동안 너는 놀러 다녀왔단 말이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한 요섭을 본 양지섭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요섭이 한 칸 내려가면 양지섭도 한 칸 밑으로 내려갔다.
“어, 우리 막내 표정이 구리네. 어디 가려고? 설마 몰래 나가는 건.”
“몰래 나가면 어쩌려고.”
“응? 막내야? 뭐라고?”
“내가 그간 입 다물고 있었던 값을 이런 식으로 갚는 건 아니지, 형님.”
“.....마..막내야.”
“나도 말 할 수 있어. 형님이 몰고 다닌 사고,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모든 것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 달에 한 번씩 친 것만 해도 손가락 발가락 다 접고도 남는 얘기. 다 할 수 있어. 왜? 나 몰래 나간다고 엄마라도 부를 것 같던데, 내가 대신 부르지 뭐. 엄!!”
“막내야, 내가 데려다 줄게. 어디까지 가?”
“필요 없어. 형님 차 안 탈거야. 부정만 묻어. 엄마한테 태워달라고 할거야. 가면서 오순도순 얘기도 하고 좋겠네.”
“우리 막내 용돈 필요 해?”
“내 카드가 형님 한도 보다 높은 건 알아?”
“...........”
양지섭의 침묵 아래로 요섭이 엄마를 불렀을 때 양지섭은 요섭의 팔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채 말릴 새도 없이 요섭을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웠다. 말만 해 말만 어디든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게. 우리 협정 조약 있잖아 동생. 양지섭이 애타게 요섭을 달랬다.
“문 열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막내가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뿔이 났을까-”
그야 너 때문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요섭은 안전벨트를 맸다. 여전히 뾰로통한 요섭의 얼굴을 살피며 양지섭이 시동을 걸었다.
“형님, 나는 형님이 그 모델 임신 시키고 수습 했을 때도 조용히 눈 감아 줬다? 내 카드 빌려서 입막음 하고 다닐 때도 군말 없이 넘겨줬어. 저번에 소속사 사장님이랑 싸워서 깽판 쳐서 합의 할 때도 내가 다 쉬쉬 해주고. 또..”
“막내, 그건 내가 충분히 고마워하고 있어. 언제든 내가 도움을 줄 수 만..”
“근데 그 고마운 마음이 이거야?”
“당연하지, 우리 막내 고운 손으로 힘든 일 하겠다는데, 나는 내가 말려주면..”
“어떻게 알았어?”
“동주가 말해 줬어. 우리 막내 요즘 뭐하고 다니냐고 묻는데, 아니 우리 막내 얘기를 내가 모르는 거야! 그럴 수가 있어? 내가 어이가 없어서. 단박에 사람을 풀었지.”
“형님이 깡패야? 내가 형님이라고 불러주니까 사람 풀고 막 어떻게 된 것 같아?”
“우리 막내 뿔이 단단히 솟았네. 나 찔려 죽겠어. 독설 봐.”
흐잉, 형제 중 유난히 큰 눈망울을 자랑하던 양지섭이 울상을 지었다. 완전 불쌍한 척 하는 것 봐. 요섭의 표정은 흡사. 완전 형만 아니면 한 대 까고 싶다, 였다.
“형님은 내 편 해.”
“에이- 우리 집에 막내 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 다들 나는 내 놓은 자식이라도 우리 막내라면 껌뻑 죽잖아. 나 따위가 힘이 될 리가.”
“형님이 풀은 거, 내가 잘 수습했으니까 잠잠해 질 때까지 형님꺼 하나씩 터치면 돼. 그게 도와주는 거야.”
“막내야 나한테 왜이래.”
그러는 너는. 요섭은 잠시 생각하다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그쪽이 아니고 이쪽으로 가야 빨라. 요섭의 말에 양지섭은 바로 핸들을 틀어 차선을 변경했다.
차에서 내리려던 요섭은 순간적으로 손을 멈췄다. 두준의 팔에 매달려 걸어가는 보이드의 모습이 정면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생각조차 하지 못 했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자 요섭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치 없이 안 내리느냐는 양지섭의 물음에 대꾸조차 하지 못 했다. 눈만 깜빡이며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맞나 되새겨 봤다. 두준의 표정은 무심하기 짝이 없었으나 보이드의 얼굴을 함박웃음이었다. 쉴 새 없이 조잘조잘 떠드는 입 모양도 그랬다. 요섭은 멍청한 얼굴로 눈썹을 긁적였다.
“이여- 분위기 애틋한데? 무슨 사이야? 알아?”
아- 눈치 없는 양지섭. 너는 이 상황에서 물어 보고 싶냐? 잡아먹을 것 같이 쳐다보는 요섭의 얼굴을 보며 양지섭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했다.
형님은 얼른 가라. 요섭은 삐걱삐걱 입꼬리만 끌어 올려 피에로처럼 웃었다.
**
- 댓글 달아준 이쁜이들에게 사랑을 날려드림 ~♡
알라뷰 쏘 마취 베이베. 락큰롤 베이베~
- 저는 겸손한 요자라, 허세 동운이 가장 오래 걸렸어요.
내가 제일 잘나가 (동운)
내가 제일 잘먹어..... (팅팅볼)
- 옳치! 자판 위 손가락을 돌려라 돌려라 돌려라~ 예히~
첫댓글 아낰ㅋㅋㅋㅋㅋㅋㅋ저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운오빠 역시 만만하게 볼 사람이 아님둥!!! 아 진짜 제가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네요 역시 동운오빠가 짱임b굳!!! 동운오빠가 요섭오빠 아버지 만난다고 할때부터 촉이 뙇! 왔었는데 역시나 동운오빠의 현란한(?) 말솜씨에 넘어가셨네요 홍홍홍 동운오빠가 참 하는 일은 일반인들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짓을 일삼아 하지만 말 하나는 정말 똑부러지게 하네요 물론 그 똑부러지는 말이 현승오빠와 기광오빠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참 한결같은 행동덕분에 요섭오빠를 비스트로로 데려오는 일에 성공했네요! 와우 씐나!! 그리고 우리 횬승오빠 일단 생
일 축하드리고ㅋㅋㅋ 웰케 애교가 많아졌는지 저 죽습니다 ㅇ<-<실신....핡 여태까지 까칠하게 사람들한테 행동했던건 기억도 안나고 준형오빠한테 말꼬리나 늘리는 현승오빠가 자꼬 생각이 나네요 이런 마성의 남자 같으니..훗.. 어쩐지 이번에 둘이 같이 살게 될것같아요 하하 현승오빠 어머니한테도 찾아갈것같고 모든게 준형오빠의 계획?데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준형오빠는 주도면밀하고 계산적인 남자니까요 근데 그게 너무 좋다는게 문제죠...흐뷰ㅠㅠ멋있어ㅠㅠㅠ준형오빠의 속내는 모른채 현승오빠는 마음이 참 복잡하겠어요 그나저나 저도 준형오빠가 현승오빠 어머니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겁나 궁금하네요 미남계라...진짜 궁금하
네ㅋㅋ 여하간 알퐁달퐁한 주란님들 때무네 제 입이 찢어지면 팅팅볼님이 꼬매주셔요 헝헝 그리고 양지섭님과 딱 대면한 요섭오빠 여기도 겁나 웃겨욬ㅋㅋㅋ아놬ㅋㅋㅋㅋ그렇게 맥도 못출거면서 왜 이 사단을 만드셨는지 셋째형님도 참 대책없으심다...부디 방탕한 과거가 뽀록나지 않도록 요섭오빠한테 샤바샤바 잘 하시길 빌구요 한동주님은 저에게로 보내주세요 좀 때려야겠음ㅇㅇ 모든 일의 원인은 그 사람의 전화한통에서 비롯된 거니까 때힝~~ 그리고 곤드레 만드레가 될때까지 술을 마신 두준오빠는 보이드 님하와 한침대를 쓰셨네요... 물론 살색의 향현이 일어난건 아니지만 두준오빠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 찝찝할수밖에 없네요 보이
드님하는 자존심도 세다면서 두준오빠가 얼마나 좋았으면 또 전화를......ㅜㅜ이 님은 이 님대로 불쌍하긴한데 구라까지 까면서 두준오빠 옆에 있는게 더 자존심 상한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참할 것 같은데...흑 어쨌든 보이드와 함께있는 두준오빠를 본 요섭오빠의 머릿속은 또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겠네요 부디 오해가 잘 풀렸으면 하네요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팅팅볼님 다음화에서 만나요!!!;- )
업쪽이 안왔지만 들렀다가..ㅋㅋㅋ흐흐,,이번편에는 동운이가 나오죠?이사람 정말 대단한사람..진짜 니가 제일잘나가..ㅋㅋㅋㅋㅋㅋ진짜 쩔어요..동운이 짱좋아..하..ㅋㅋㅋ.아그리고 이번편에 아버님 만나신거..깨알같은 거짓말도 들키고^0^..동운아..언제한번 아버님들좀 불러서 식사좀 대접해드려..ㅋㅋㅋㅋ항상 6개월뒤..ㅋㅋ하하!그리고 두준이의 걱정과 보이드의 못된짓의 어울림이라니.나쁘지만은않네요?그렇지만그가운데 요섭이가 있지요!허허허..깨알같은 양지섭의 눈치없는..ㅋㅋㅋㅋ와,다음편에는 운광이들이 나오겠지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꺼야해서 스피디하게 글쓰고 가요♡업쪽을못봐서 그에대한 답은 나중에 답글로..하하
읭!다음쪽지 이상합니다!10시 50분엔 아무쪽지도 없었는데 지금 보니까 있어요!어이엄따..!허허,제가 왔규^0^오디에?전작,눈하에!!..죄송합니닼ㅋㅋㅋㅋㅋ제가 잘못했어요ㅠ.ㅜ..험..그런데 귀요미커플을 운광이들에게!저 운광빠..저 진짜 기대합니다^0^...ㅋㅋㅋㅋ
ㅋㅋㅋ아 이번편도 역시 웃광되서 날아갈뻔했어요ㅋㅋㅋㅋㅋ마지막에 두섭이들의 일이 좀 꼬여서 이제 또 풀어가려면 고생꽤나 하겠네요 두준이ㅠㅠ 근데 뭐 그냥 귀여운 동생이라고 생각한 벌이라고 여기겠어요ㅋㅋㅋ역시 동운이는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아욬ㅋㅋ 예약이 꽉차있다니ㅋㅋㅋㅋ그앞에서 정말 당당하게ㅋㅋㅋ아 이래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거 같아요!!!오늘 운광비중이 적어서 섭섭했지만 용주녕이의 당당함에 광대폭발할뻔 했어욬ㅋㅋㅋ결국 자기가 이길꺼래ㅋㅋㅋ아 너무 좋아요!!빨리 같이 사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어요ㅠㅠ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작가님ㅜㅜ화이팅!!
우리 란초가 점점 귀여워지고 상큼해지고 사랑스러워지고 있어요!!! 원래 사랑스러웠지만.... 이제 현승이는 준형이의 노예가 된건가요.... 모든것은 자신이 승리라는 준형이의 확고한 믿음....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거야...ㅋ 이번편도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담편도 기다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운이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어떡해. 날이가면 갈수록 동운이가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게 진지한거였어요? 이런........저 눈하를 다시 복습해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손일락님이 근 반년간 연락안했다고 했을때 진짜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ㅋ예상도 못했던 반전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동운이 니가 이렇게 무사히 진지하게 넘어가면 눈하의 매력남이 아니야ㅋㅋㅋㅋㅋㅋ 결국 요섭이를 무사히 복귀시켰네요! 요섭이가 자신의 형을 저렇게 가지고 노는 모습도 괜찮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역시 넌 의외의 매력이 넘치는 나의 요섭이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두준이는 술만 취하면 저렇게 아무나 붙잡고 같이 자나봐요. 빨리 벌받아야돼!!!!!!!!!! 보이드가 다시 들러붙기 시작했잖아!!!!!!!!!니탓이야!!!!!!!!!!ㅠㅠㅠㅠㅠ우리 요섭이가 단식투쟁까지 하면서 다시 비스트로로 돌아왔는데 이런 한심한 모습을 보이다니!!!ㅜㅜ 팅팅볼님 어서 두준이에게 엄청난 벌을 내려주어요. 뭐....예를 들어 하루종일 손동운과의 면담시간 가지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하루종일 현승이 보조돕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준이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니깐요~ 답답해요.....ㅜㅜ 우리 요섭이가 고생할걸 생각만하면..ㅠㅠ흑흑 그리고 현승이를 쥐고 흔드는 용준형도 정말ㅋㅋㅋ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승이를 손바닥위에 놓고 갖고놀고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은근 동운이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현승이가 지겠죠.....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헤헤헤,업뎃되었다!!상킁한토요일이네욧ㅎㅎ손동운봐요ㅋㅋ역시나말빨로아버지를설득시켰어요ㅋㅋ민주주의ㅋㅋ나만빵터졌나요?이렇게멀리까지내다보면서사업하는줄이야-_-;비스트로가잘되는이유가여기있었네요ㅋㅋ요섭이는이렇게싸우고돌아왔는데ㅠㅠ윤두준너이자식ㅠㅠ술이웬수라지만저바람둥이!!!너에게요섭이난반댈세ㅋ
폰으로들어와서댓글이300자로제한되네요ㅠ할말이산더미인데!!!ㅋㅋㅋ앞으로의두요관계는흥미진지하겟어요+ㅁ+ㅋㅋ운광도기대기대주란은잘됏으니더바랄게없어요ㅋㅋㅋ현승이는점점더준형이에게길들여지는듯?ㅋㅋㅋㅋㅋ팅팅볼님주말잘보내시고,험난한사회생활잘이겨나갑시다우리ㅠㅠㅋㅋㅋ
아...보이드는왜 저러는 걸까요 ㅠㅜ용현이들은 준형이가 너무 조련?실력이 뛰어난 지라..ㅋㅋㅋ현승이를 아주 그냥 ㅋㅋㅋㄷ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허세부리는 동운이 나름 잘 어울리는데요. 이제 보이드가 두준이 놔 주고 두섭이어지고 용현은 뭐 벌써 잘 됬우니까 패스~ 기광이가 동운이 받아줘서 운광이어지고 알콩달콩 여섯명이서 비스트로 운영하면 되겠네요. 아, 레스티발도 비스트로가 우승하고!!
동운이 멋있다. 저 넘치는 자신감의 출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아오 저놈의 촉새, 해도 미워할 수 없습니다. 동운인 정말 좋은 사장입니다. 비스트로들도. 그나저나 현승이 점점 찡찡이가 되어가네요. 준형 밀어낼 때 그 모습은 어디가고 사랑하니까 사람이 확 달라보이네요. 준형한테 확 잡혀살기도 하는 것같아서 안쓰럽네요. 이제 준형의 시간입니다(..). 고생한 만큼 보상받아야죠. 아, 요섭은 풀려났는데 왜 두준과는 저러는 걸까요. 보이드가 밉살스럽기도 하지만, 얼마나 두준을 사랑하면 저러는지 알겠지마는 그래도 좀 그렇네요. 두준도 안쓰럽고요. 제 마음 가는대로 하는 보이드가 얼마나 부러울까요, 요섭은. 다음편도 기대해요 =D
으아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운이 허세에 후덜덜했네욬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아버지랑 연락안된지 반년이 지났다닠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네욧ㅋㅋㅋㅋ그나저낫 두준이는 술 언제끊을려고 저런대요 필름 끊기는것도 저것도 고쳐져야할텐데... 에고..ㅠㅠㅠ그리고 보이드도 참 저분도 오래계시넼ㅋㅋㅋㅋㅋㅋ 요섭이는 이제 다시 나오게 되자마자 저런모습 보니ㅠㅠㅠ 에고ㅠㅠㅠㅠ근데 진짜 형님이 요섭이 편이 되줄지.... 필요할때 꼭 도움이됐으면 좋겠는데욧ㅎㅎ 오늘 잘보고갑니다앗ㅎㅎ 다음편기대할께요오옷
우왕 작가님 동운이 멋있어요 왤케 멋있죠 왤케 든든하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두준아.................제발 술 쫌 끊자 ㅠㅠㅠ 보이드는 어찌 되는 건가요? 요섭이가 단식투쟁으로 멋있게 돌아왔는데에 ㅠㅠㅠㅠ다음편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아
손동운 멋있다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동운이 동앗줄 나도 좀.. 엉엉. T_T.. 진짜 멋있지 않아요? 오만함이어도 좋고 자신감이어도 좋고. 난 그냥 손동운이면 좋은듯. T_T... 팅팅볼님 찬양 엉엉엉. 손동운 만세< 그 와중에 은근, 동운이 점수따라고 와인 챙겨준 이기광은 더 만세. 손동운아 마냥 멀진 않아 이기광이. < 크크크크// 양요섭아, 요섭아 기죽지마라. 너는 강하게 커야한다니까!!!! 근데 강하게는 강하게고 두준이 술은 꼭 끊게 해야할듯. // 장현승과 용준형... 오호라 이것보게? 입니다. ㅎ 잘 읽었어요!!! 가을의 문턱에서 감기 조심하세요- ㅎ
요섭이의 단식투쟁과 동운이의 허세가 비스트로 주방의 평화를 찾아줬군요.(디저트 주방은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만.. ㅋㅋ) 현승이 말대로 기광이가 동운이를 닮아가는 것 같아서 좀 걱정되요! 능글맞고 뻔뻔해지고 있어. 매일 싸우니 싸움의 기술만 배우는 군요 ㅋㅋㅋ 요섭이 주방 보조일 폭로한 거 보고 지섭 형님은 좀 뻔뻔한 성격일 줄 알았는데 HD그룹 막내 바보 중 하나군요. 아님 그저 약점 잡힌 건가요 ㅋㅋㅋ 협정 조약을 어떻게든 이어 붙이려는 형님의 시도와 냉혹한 막내의 기싸움 ㅋㅋㅋ
헐헐 윤두준이 결국 사고를 ㅠㅠㅠㅠ 아 요놈진짜 고놈의 술!! 어쨰야될까요.. 보이드가 어떻게 할까요 우리 요섭이는 어떻게 할까요 걱정이네요 이제 비스트로 마음놓고 나오게 됐는데 ㅠㅠ나오자마자 저런꼴을 보다니!! 악 윤두준이 양요섭의 소중함을 알아야해요 ㅋㅋ 그쵸 작가님 ㅎㅎ.. 아 현승이랑 준형이 귀엽네요 아 현승이 귀여워진거같애요! 그럼 다음편 기대할게요 작가님 덥죠 요즘 ㅠㅠ 다시 더워지니깐 몸이 힘드네요 얼른 좀 선선해졌으면 좋겠는데.. 작가님도 힘내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아맨날 댓글 늦게 쓰는 것 같아요 ㅠ 드디어 요섭이가 집밖으로 나왔지만 참으로 거시기한 상황을 그그그 다 불어버린 망할 양지섭과 보고 말았군요. 좀 조용히해줘도 되는 일인데 꼭 일일이 말을 다 하다니!ㅋㅋㅋ 나중에 요섭이가 하나씩 양지섭의 일을 터트릴 기미가 보이는 군요ㅋㅋㅋㅋ 역시 동운이는 말을 못하게 되면 안될 인물입니다. 어쩜 얼굴색 하나도 안 변하고 요섭이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전하다니요, 그것보다 요목조목 따지는 듯이 말하는 건 좀 멋있었습니다. 역시 하나하나 헛배운게 아니었던 동운이었습니다, 좀 방황을 했지만 그걸로 더 많은 걸 얻은 것 같기도 하고~능글맞은 것도 배우고~ 마지막에 동운의 아버지와 요섭
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통화보고 뽱 터졌다니까요, 역시 손동운이얔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점점 동운이화 되어가는 기광이를 보고있으니 행복해 마지 않네요. 이러다가 분명 기광이가 내가 이제 너 닮아가버렸으니까 책임져 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ㅋㅋ 막이래~~ 대망의 용현이 드디어 나왔네요! 떼를 쓰고 받아주는 준형이의 모습도 좋고 그의 입에 스테이크를 썰어서 넣어주는 현승이의 모습도 좋고, 입이 찢어 지겠어요, 저. 그들을 보는 모습에 제 입이 찢어질 기세ㅋㅋㅋㅋ 준형이가 틱 던진 말에 현승이가 조금은 우물쭈물했지만 쿨하게 또 받아들이는 준형이 모습에 그것도 얼마 못 갈 것 같기도 하네요. 곧곧 현승이가 준형이 곁에서
일어나는 일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 오항항항항 그건 그저 제 바램일 뿐인가요? 이제 마지막!! 우리 두준아 ㅜㅜㅜㅜ 왜그랬어 두준아 ㅜㅜㅜㅜ 왜왜왜애 이말 밖에 안나오네요. 기억을해, 제발 요섭이를 위해서라도 기억을해, 보이드는 니 짝이 아니란다 ㅜㅜ 제발 ㅜㅜ 두준아아아아아아. 해도 소용없는 제 외침은 언젠간 빛을 발하겠죠 ㅋㅋㅋ 어서 요섭이와 두준이의 엉킨 실타래가 술술 풀려서 둘도 행복했으면 하네요~ 보이드는 제 나라 안가나~ 왜 나타나서 요섭이와 두준이 사이를 더 엉키게 하는지 ㅜㅜ 내 속이 아파서 술이....뭐래 장난이예요~ㅎㅎ 오홍홍홍홍♡ 팅팅볼님♥ 이번ㅇㅔ도 완전 잘본 것 같습니다.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진짜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동운이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더더욱 더 느껴졌어요!! 저도 한수 배워야 하겠어요, 팅팅볼님의 글솜씨를~ 오후에는 덥구, 밤에는 춥고 그러네요~ 이럴수록 옷 단디 잘 입고 다니시구요~ 감기 걸리셔서 고생하는 일 없게 하세요~~~~~ㅎㅎ 이번에도 너무 늦게 댓글 달아서 죄송해요~ 다음에는 진짜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도 엄청엄청 기다릴게요옹
팅팅볼님!!!!!! 이제야 온 저를 용서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더니!! ㅜㅜㅜㅜㅜㅜㅜㅜ 업쪽을 본 기억조차........................................ 큰일이에요 늘어만가는 나이 줄어만가는 기억력..... ㅋㅋㅋㅋ 읭? 갑자기 왠 신세한탄..ㅋㅋㅋㅋ 오늘도 재미있게 보고가요!!!!!
애정이 식은거 아닙니다 팅팅볼님
내일 댓글 폭탄 날리겠어요.....
아 너무 재밌어 ㅠㅠㅠ 날고긴다는 비스트로 맴바들 중에 요섭이만 주방보조라 섭섭했는데 ㅠ 재력으로는 요섭이가 갑이였어!!!!!!! ㅋㅋㅋ 우리 요섭이라 형님형님 하는 친형도 부럽고 아 다좋아요 ㅎㅎ 저는 요덕이라 어째 요섭이
야기밖에 없네 ㅋㅋㅋㅋ 두준이랑 꼬이는것도 곧 풀릴테니까 냉큼 담편으로 넘어가야겠어요 ㅎㅎ 아근데 동운군은 아주 호기롭고 담대해요 ㅋㅋ 멋쟁잏ㅎ
두준아...술 끊자 ㅋㅋㅋ 그나저나 동운군의 상황대처능력은 어느정도 인걸까요?? 똑부러지게 말한번 잘 하네요 ㅋㅋ 크게될거에요 동운이는 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