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인사동에서 시낭송임원 모임이 있었는데 저녁을 먹고 회의 끝나고 집에 갈때 였어요. 저하고 같은 수원쪽으로 방향인 대표님이 같이 가자고 해서 안국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다가 충무로에서 4호선 갈아 탈때 제가 우산을 그만 놓고 내려 버렸네요. 그래서 그분이 자기가 우산이 마침 가방에 하나 더 있다고 해서 주시고 범계역에서 내리셨어요. 저는 금정역에서 내려 수원 가는 전철 타려고 했는데 폭우로 인해 1호선이 폭우로 중단 되서 수원쪽 운행이 안 된다는 방송이 나와 황당했습니다.
전철안에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다음차는 동탄행으로 40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기다리기도 뭐해 일단 핸드폰으로 금정역에서 수원가는 버스를 검색하다가 그냥 밖으로 나왔어요 근데 아차 싶은게 또 우산을 의자에 놓고 왔네요.
오 이런... 일이 충무로에 놓고 내렸는데 또 금정역에서 우산 2개를 놓고 내렸으니 나 참 어떻게 할수도 없고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마침 부회장님이 선물로 주신 강아지 방석이 있어 그걸로 머리에 이고 수원 가는 택시를 잡으려니 없어서 가게에 들어가 수원가는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니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저기 굴다리 지나면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두정거장 거리를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지요.
많은 사람들이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어요. 다행이다 싶었지요. 마침 집앞 까지 가는 버스가 오길래 정신없이 탔어요. 몇정거장을 가다가 버스노선을 확인해 보니 아차 싶은게 반대방향으로 탄거예요. 할수 없이 다시 내려서 비는 마구 쏟아지는데 집에 못 가면 어쩌나 하면서 우산도 없이 부회장님이 주신 강아지 매트를 머리에 이고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 같아서 얼른 뛰어 갔지요. 버스 정류장이 아닌 택시 타는 곳이였네요.
그나마 택시가 있어서 타서 집에 까지 무사히 와서 다행이였습니다. 택시가 없었으면 또 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멧겠지요. 저는 주로 사당에서 내려 7770을 타면 빨리가는데 대표님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같은 방향이기도 하고요. 폭우는 쏟아지는데 그 택시가 구세주였네요~
폭우로 인해 전철이 끝어지고 이런 일은 처음 격어 봤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 사건 사고도 많았겠지요. 제가 어제는 왜 이렇게 바보 같은지 우산도 2개를 전철에 놓고 내리고 온몸에 비를 맞고 버스도 수원가는 것이라고 물어보고 탔어야 하는데 그냥 타고 아무튼 어제는 정신도 없어 비맞고 다니며 집에 오기 위해 쇼를 했습니다~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지요. 고생 했지만 재미있는 사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