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다녀왔어요.
티켓오픈 때 1층 자리 보여서 클릭하면 이선좌 계속 얻어맞고 결국 클릭성공한 건 아티스트 정수리만 보인다는 3층 조물주석 안 좋은 자리였어요.
속이 좀 쓰렸지만 입장권 구한 게 어디냐 가격 싸서 좋다 마음 다스리고 나름 시간날 때마다 티켓앱 들어가 봤어요.
역시나 취소표 단 한 장도 안 나오더라구요.
사람이 참 많았어요. 프로그램북 판매하는 곳에 사람들 엄청 줄 서 있길래 얼떨결에 그냥 줄 섰어요.
알고 보니 조성진 사인 cd 팔아서 그런 거였어요.
직접 사인한 건지 사인인쇄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고 얼마 안 있다가 다 팔렸어요.
cd 사고 보니 집에 cd플레이어 없어서 cd 들으려면 cd 플레이어 사야 될 판입니다.
음악 앱에서 스트리밍해서 들을 수 있어서 일단 cd는 포장 안 뜯고 소장하기로 했어요.
연주 프로그램은 이미지로 올렸어요.
5일 연주한 프로그램 모두 다 들어본 적 없던 곡이어서 찾아서 미리 들어봤네요.
피아노 공연 덕에 좋은 클래식 곡 알게 되어 더 좋았어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층은 생각보다 음향 좋아서 가성비 나름 괜찮았어요. 다만 자리 찾으러 계단 내려갈 때 생각보다 높아서 조심조심하면서 내려갔어요.
조성진 피아니스트 얼굴은 오페라글라스로 봤구요.
손가락과 팔이 엄청 길었어요..
신체조건이 피아노 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어요.
정말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 같으면서 그 안에 숨은 열정이 클라이맥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런 느낌의 연주였어요...건반 터치가 완전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듣는 내내 깜놀이었어요. 진짜 피아노를 어떻게 저렇게 칠 수 있나 보는 내내 신기해 하면서 감탄했네요..
앵콜은 총 3곡 쳤는데 제목은 모릅니다. 앵콜도 너무 환상적이어서 귀 호강 제대로 하고 왔어요.
여름 밤의 꿈 같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표만 구할 수 있다면 꼭 다시 보고 싶지만 표 구하기가 넘사벽이라 다시 보긴 어렵겠죠.
다음에는 쇼팽 연주 꼭 직관하고 싶어요.
조성진님의 연주를 직접 들은 건 제 인생 가장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 같아요.
첫댓글 많이 많이 좋으셨겠어요 마음이 풍요로우신 부자입니다 게으른 전 열정과 실행력이 미진하여 뮤지컬이나 음악연주 마음으로만 늘 아쉬워 하네요 ㅠ
열정이 쌓여서 실행할 날이 올 거에요.. 응원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06 09: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06 10:12
와~~~~표 구해서 가신것만 해도 대단하세요
어제 공연 끝나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어제 연주는 어땠고 오늘은 어땠고 이야기하는 거 듣고 있노라니 부러우면서 질투나기도 했어요..입장권 구한 것만도 대단한 거다 자화자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우와 부러워요
인생님께도 조성진 직관 기회가 꼭 오길 바랍니다
7월 5일 앵콜이요.
1. 헨델 미뉴엣(빌헬름캠프 편곡버전) 최근 앨범 수록곡
2. 구바이둘리나 샤콘느(4일 연주곡)
3. 쇼팽 영웅 폴로네이즈
완전 감사합니다. 은인이십니다
너무 가고 싶었는데 부러워요~~
비오는날 익명님께도 나중에 조성진 직관 기회가 꼭 오길 바랍니다
다른 피아니스트는 직관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조성진은 꼭 하고싶어요
정말 섬세하고 부드럽고 말로 표현할수없네요
어제 공연 보고 나서 또 보고 싶다 생각 들더라구요.. 정말 피아노의 신 중 한 명이 인간이 되서 내려온 듯한 느낌이랄까.. 너무 대단했어요..
우아 리얼님 조성진까지...넘 부럽습니다!
belong together님께도 조성진 직관의 기회가 꼭 오길 바랍니다
우와 부럽습니다 ~~^^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