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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특출한 재능도 없이 미지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 중간 밖에 못 가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래서 찾아낸 재능은 바로 '남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내고 적절한 사람들을 일에 연결시켜 주는 것'이었다.
고 사장은 “이를 잘 활용해 전형적인 문과 출신임에도 IT 업계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고 국내 굴지의 ICT 기업인 삼성SDS 사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라며 “이름이 순금이 아니라 순동인 것이 어떤 분야에 1등의 재능이 있기보다는 2, 3등 하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고 사장은 자신의 회사 내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8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지휘자 강마에와 같이 각자 다른 소리로 하나의 완벽한 화음을 내는 오케스트라야말로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함께하는 완벽'에 가장 딱 들어맞는다” 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사람들과 화음을 낼 수 있는 노하우로 '솔직함'과 '긍정의 힘', '인내심'을 꼽았다.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고순동 사장은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상으로 '같은 일을 해도 내일 더 잘하는 혁신적 인재',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의적 인재', '매일매일 자라는 나무 같은 인재', '항상 불붙을 준비가 되어있는 열정적 인재'를 소개하며 취업 전략에 꼭 활용하길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