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친구들과 봄소풍 -
봄비가 그치고나니 하늘이 청명하고 햇살 한 줌마져 싱그럽습니다.
수줍게 피어난 아랫마을 살구꽃이 완연한 봄을 알립니다.
생각을 듬뿍 넣고 하늘색 꿈 하나를 꺼내, 고운 하루 만들고 싶어 고향친구들과 태안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던 저였기에 친구들과 어울려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이 제게는 수학여행을 대신해줍니다.
바닷가로 이어진 길을 따라 눈송이 같은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감미로운 봄의 속삭임은 바위처럼 단단해진 가슴을 몰랑몰랑하게 만들어 두근거리게 합니다.
누렇게 변한 졸업앨범을 몇 날 며칠동안 복원작업끝에 추억을 소환할 수 있도록 앨범 50권을 만들어 나눠줄 계획입니다.
40년 전 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가슴에 손수건을 채우고 앞으로 나란히를 시키며 초등학교 입학때의 기분을 만끽하도록 했습니다.
죽도 상화원의 흰눈같은 벚꽃이 꽃비를 내려줍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까르륵 웃는 웃음소리가 봄바다를 덮습니다.
함께해준 우리 친구들
봄날의 꽃처럼 탐스런 행복이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고흥명문풍양중학교8회동창회
#태안여행
#통나무펜션
#제트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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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따라
풍양중학교 8회 동창회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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