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나들이
-오늘 6.2 선택의 날-
아침 일찍,아내는 투표소에 다녀와,나에게 투표를 하라고 권유하여
난 싫다고 했더니 왜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놈이 그놈인데 뭘,투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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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 함께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서 가락2동 국민은행앞 길거리에서
아주머니에게 떠서 먹는 야구르트 4팩을 사서 들고 가는데
떡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워 올라
또 인절미와 백설기 2팩 사서 배낭에 쑤셔 넣고
5호선 개롱역에서 승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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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만 집에 남겨 둔채,우리 부부끼리 외출하기가 조금은 미안했지만
아내가 모처럼 쑥을 캐러 가자고 하기에 내 자가용 자동차,시동을 거니
이건 밧데리가 완전 방전되었는지 따각 따각 소리만 날 뿐,시동이 걸리질 않아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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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왕십리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용문까지 서서 가는데
다리도 아프고 어찌나 등산객이 많은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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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가씨는 기차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서 퍼질러 앉아 있는데
그 아름다운 히프를 들어 내 놓고 있어서 여간 낮이 뜨겁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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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역까지 약 2시간만에 도착하였는데,이건 완전 여름 날씨여서
무척이나 더웠다. 용문역에서 버스 터미날 까지 약 200여m를 걸어 가는데
땀은 나지,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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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증도 나고 해서 수퍼에 들러, 서울 막걸리 2병, 새우깡 한 봉지 사서 들고
터벅 터벅 걸어서 냇가로 나가니 이건 완전 4대강 정비사업을 하는지
강뚝을 부르도저가 드립다 긁고 지나간 흔적만 여기저기 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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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은 완전 흙 더미속에 먼지만 펄펄 날리고,쑥은 커녕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해 완전 황폐화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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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이 냇가 뚝옆에 지어 놓은 아름다운 별장,
그 아래 논둑에서 쑥을 뜯는데 이건 완전 뻣뻣하게 쇠어버린 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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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안,화단에 가꾸어 놓은 꽃들...
너무나 아름다운 꽃들이어서 접사로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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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다 되어, 쑥을 뜯다가 다시 용문 시내로 들어 와 ,
식당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시켰는데... 콩국수가 다 떨어졌으니
다른 메뉴로 먹으라고 완전 뱃짱이었다.
나와 아내는 하는 수 없이 청국장 2인분을 시켜서 공기밥을 먹는데
이건 넘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차거운 냉수를 밥그릇에 들어 부어 풋고추에 된장을
찍어 먹으니 이건 최상의 식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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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아주머니가 그 별장 훨씬 위쪽으로 가면 쑥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하기에
걸어서 가는데,땀도 나고 갈증도 나고 ...왜, 내가 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나 자신이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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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제천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교량을 건너는 모습이 무척 정감이 묻어 나는데
아내는 그 뜨거운 태양 빛을 받으며 쑥을 뜯는 모습이 애처러울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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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냇가 맑은 물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어죽을 끓여서
참이슬을 마시고 있는 서울 한량들..
그곳에서 한길로 나와 버스를 타고,용문 버스 터미널까지 와,
걷고 또 걸어서 용문역 앞에 당도하니 더덕 도라지 취나물을 팔고 있는 아저씨가
더덕이 자연산이라고 사 가지고 가시라는 것이었다.
"그래~ 까짓꺼, 쑥도 캐지 못한 주제에 도라지나 사자 "하고
일금 만원을 주니 한 보따릴 싸 주는 것이었다.
용문역에서 오후 3시 20분 출발.
회기역에 내려,1호선으로 환승한 다음,동대문역에서 4호선으로
또 환승하여 길음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건너편
새벽집 오리 장작구이에 들려 또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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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이 실컨 먹어도 겨우 10여만원 와~~ 싸다 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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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좌측이 김각규 사장 , 써빙하는 아가씨 그옆은 삼삼회장 박영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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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사이신 오국장님, 그 옆은 신덕수 전임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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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학생님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는데 좌로부터 신덕수 회장 사모님,
그 옆은 현 회장이신 박영태씨 부인, 그 옆 젓가락질 하는 미녀는 My Wife ㅠㅠ...
그리고 맨 우측은 김각규 회장님 사모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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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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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수친구와 박영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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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것인지...남은 여생 즐겁게 행복하게
먹고 싶은거 실컨 먹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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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아줌마이신 김각규 회장 부인은 술을 전혀 못하셔서
냉수만 잡수시니 참 딱하십니다..
근데 서방님이신 김사장은 당뇨가 있으신데도
그렇게 과음하시면 안 될 터인데 참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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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 죽산리가 고향인 최태수와 유정리 박형길이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비네 ...
아 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