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같아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차고 비는 것은 달과 같아 언제나 더 차지도 않고 더 없어지지도 않으니, 천지도 한 순간일 수밖에 없으며, 사물과 내가 다함이 없으니 또 무엇을 부러워하겠는가.
제각기 주인이 있어,
제 것이 아니면 티끌 하나라도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강의 맑은 바람과 산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맑은 바람 쏘인다하여 가로막는 사람없으며, 밝은 달 바라본다하여 닳는 법이 없다네.
이런 조물주의 끝없는 보물들을 지금 그대와 내가 함께 누리고 있는데, 아쉬울것이 없고 부러울것도 없도다.
소동파 / 적벽부 중에서.....
소동파 : 송대(宋代) 제일의 시인 소식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산문(散文)의 대가였고 문인화(文人畵)의 창시자이며 서예(書藝)의 명인이고, 또 송대 제일의 사인(詞人)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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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바람, 산과 달이 모두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 또한 이 모든것과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으니
변함과 변하지 않음은 내가 보는 관점에 따른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유한 함으로 사라 지지만 이몸은 하나(우주) 속으로 산화하여 존재 하므로,
있는것(有)이 없는것(無)이요 없는것이 있는것이다.
따라서 아무것도 없다하여도 아쉽고 부러울것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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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물과의 일체감과 무소유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친구와의 거리를 더욱 좁힌듯 하네요....^&^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