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원인은 모르겠으나(낮잠 1시간 잔 것 때문인지, 늦게 마신 밀크티 때문인지, 아이가 자꾸 깨서 예민해져서 좀처럼 안오는지, 어떤 걱정과 염려 때문인지..), 밤을 꼴딱 새고, 안되겠어서, 거실로 나와 주님 앞에 앉았습니다. 자야하는데.. 라는 강박이 오히려 저를 더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날은 모르겠으나, 그냥 주님께 이끌리듯 나왔습니다. 육은 분명 피곤한데 잠이 안오니 괴로우나, 다시금 불면이 오나 싶어 두려움도 있으나, 그래도 주님께 나올 수 있는 마음 주시니 감사드리고, 집중이 될지 모르겠으나, 성령님이 이끄시는대로.. 말씀하시는대로.. 나아옵니다.
@말씀주해:
1. 어떤 죄나 신성모독의 말은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인자를 거역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거역하는 말을 하면 이 세상에서나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2. 열매로 나무를 아는데,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고 하는 것이다. 나무도 나쁘고 열매도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나무는 열매로 알 수 있는 것이다.
3. 독사의 자식들아, 악한데 어찌 선한 것을 말하겠느냐? 입은 그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쌓았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았다가 악한 것을 내는 것이다.
4. 사람이 무심코 내뱉은 사소한 말이라도 심판의 날엔 책임을 져야 한다. 한 말에 근거하여 의롭다고 판정 받을 수도 있고, 죄가 있다고 판정받을 수도 있다.
5.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성령의 능력이 아니라 귀신을 힘입은 것으로 여김으로써 예수님의 봉사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를 부인하고 있었다.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다(요 16:8).
6. 성령께서는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알려주신다(요 16:8). 그분은 사람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요 16:13). 따라서 성령을 거역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모든 영적 호소를 거절하고 진리를 거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성령께서 주시는, 회개하고 진리 가운데 거하라는 호소를 거듭 거듭 거역하여 마침내 마음이 굳어져서 더 이상 성령의 호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그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자리에 스스로를 둔 것이다.
@ 나의 묵상 및 기도: 주님, 말씀이 너무 날카로워 뼈와 골수를 찌르는 듯 합니다. 묵상의 자리에 나와 생명의 교제를 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고 하면서, 성령님의 음성은 무시하며 회개하지 않는 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과 말씀에, 저는 계속 반항하고 불순종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주님의 뜻으로 가는 길이 비록 고되고 좁은 길이어도, 어떤 유혹이 있어도, 안개가 보이는 것 같아도, 한발 한발 주님을 믿고 가면 되는데.. 그리고, 지금껏 주님께서 계속 인도해주셨는데.. 저는 사람의 말에, 만나면서 전염되는 부정성에 흔들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주님을 신뢰하지 않는 마음을 십자가에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를 거역해도 성령은 거역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예 무시한 채, 계속 거역하였습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마음으로 거역하고, 입으로 내뱉고, 회개하지 않는 반복된 일을 하곤 했었습니다. 이전에도, 어제도, 오늘도..
그러니 입으로 나오는 말들이 참 역겹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는 것이고, 성령의 열매가 나오지 않거나 혹은 썩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주님..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 제 안에서 나오는 것은 다 사망으로 가고, 악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주님.. 그러니 주님.. 십자가에서 저 대신 죽으셨습니다. 죄 자체인 존재가 죽어, 대속하셔야만 다시금 새 생명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안타까워하셨지만 또 기쁨으로 아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생제물되신 예수님.. 기꺼이 이런 자를 심판하여 주시고, 용납하여 주시고, 자녀로, 하나됨으로 교제할 수 있게 하심이 은혜입니다.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은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 기쁨으로 아들과 교제하시고, 아들 안에 속한 자와 교제하시며 하나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저 또한 아들 안에 있는 자들과 교제할 때 성령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 허락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