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6. 14. 금요일.
무척이나 덥다.
무더운 탓일까? 삭신이 더욱 욱씬거리며, 몸에서 땀이 나며, 울화가 치밀 때가 많아진다.
위통을 벗고는 물수건으로 어깨, 배, 등, 허벅지, 종아리 등 온몸을 적신다.
찬물이 조금 흐르는 물수건이 닿을 때마다 차겁고 추워서 몸을 살짝 움추리지만 차가움을 조금만 더 참으면 치밀었던 열기가 가라앉는다.
물수건으로 문지를 때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는 아랫배이다. 가슴 아래, 옆구리 등 순이다.
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물수건을 어깨 뒤로 돌려서 등허리쪽으로 내리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가움을 느끼면서
초여름 더위를 식힌다. 지금이 6월 중순이니 앞으로도 2달간 더 무더울 게다. 8월 중순까지.
앞으로는 나날이 더욱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리는 더위에 벌써부터 지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는 몸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등허리뼈가 활처럼 휘어져서 걷는 자세가 아주 느려졌고, 몸을 굽히거나, 잠 잘 때 누우면 굽혀진 등허리뼈가 무척이나 아프다.
놀라서 기겁할 것처럼 통증이 심하게 일어난다.
손을 뒤로 돌려서 손가락에 힘을 주어서 등뼈를 다독거리면 조금씩 통증이 완화된다.
지난해 봄부터 등허리뼈가 유난스럽게 아프기 시작했으며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껏 아프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욱 심하게 등뼈가 굽혀질 것이며, 통증도 그만큼 더 아프게,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등뼈가 활처럼 굽혀진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들려고 하면 정말로 곤혹스럽다. 무게가 조금이라도 더 많으면 물건 쳐들고 운반할 수도 없다.
요즘에는 양쪽 새끼발에 티눈이 심하게 번졌다.
아내가 티눈-약을 사 왔기에 밴드를 티눈에 붙였다. 발가락이 붓고..
발가락이 부어올랐기에 운동화를 신고 바깥으로 나가려면... 양말을 신지 않은 채 운동화를 신고서 외출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양쪽 새끼발에 이물질과 부딛치지 않아야 한다. 부딛치면 엄청나게 아픈 통증으로 화들짝 놀란다.
평소의 걷는 속도보다 시간이 배나 든다. 양손을 뒤로 돌려 맞잡고는 뒤짐 진 채 느릿느릿 걸으면 영락없는 늙은이 꼬라지이다.
티눈.... 정형외과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할 터. 오래 전에도 티눈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2
<국보문학카페>는 '경북 영주/안동문학기행 낭송시' 접수 중이다.
이성칠 시인의 '금오산(金烏山) 연가'에서 조금 인용한다.
보릿고개 떨치자며
현월봉 비행기로 날던 중수(中樹) 박통
한강에 우주선 띄웠다
시 문구에서 '중수(中樹) 박통'이 무슨 내용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 중수(中樹)' 낱말을 검색했다.
세상에나 '中樹'가 박정희를 뜻한다고?
조금만 퍼 온다.
박정희
해방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제5 ~ 9대 대통령 등을 역임한 군인 박정희
본관은 고령(高靈). 창씨개명한 이름은 다카키마사오[高木正雄], 호는 중수(中樹).
경상북도 구미 출생. 빈농인 아버지 박성빈(朴成彬)과 어머니 백남의(白南義) 사이에서 5남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
'박통'이란 용어는 구태여 검색하지 않아도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약자이기에.
박 대통령의 호 '중수(中樹)'을 인터넷으로 더 검색했다.
biog.naver.com. '일천의 인생여정'
'일천의 인생여정' <대한뉴스 제323호 박정희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 KTV 아카이브
박정희에 대하여 무척이나 많은 자료가 뜬다.
경상도 사람한테는 박정희 대토령은 우상일까?
박정희(1917. 11. 14. ~ 1979. 12. 26. 향년 61세) 구미 출생
경상도 이외의 지역출신한테도 박정희는 존경의 대상일까?
일제시대는 친일장교, 해방 이후에는 빨갱이, 한국전쟁 때에는 국군장교, 1961년 군사구테타,
장기간에 걸친 유신 독재자였다. 술집에서 부하 김재규가 쏜 총으로 사살되었다.
나는 변신과 배반, 장기간 정치독재를 했던 박정희를 우상하지 않는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안에 있는 박정희 무덤에 여러 번 가보았으나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위 시이다.
경상도 출신들을 조심스럽게 바라봐야겠다.
201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