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도협트레킹(3)-중호도협 ♣
♣ 상공에서 바라본 여강 시내 ♣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종주(서파∼북파코스) 트레킹을 하려다
사고 때문에 여행자제구역으로 변경되어 2번이나 취소가 된 탓에 결국은 포기하고
중국 운남성 여강에 있는 호도협과 옥룡설산 트레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호랑이가 강을 뛰어 건넜다는 호도협(虎跳峽)과
나시족이 신처럼 모신다는 옥룡설산(玉龍雪山)으로……
♣ 여강에서 호도협으로 이동하는 중 바라본 옥룡설산 ♣
♠ 2010년 9월 6일
• 16:55 부산에서 인천으로 출발
• 18:00 인천공항 출발
• 23:10 사천성 성도(成都, 청두)공항 도착
• 성도 가주호텔에서 일박
♣ 중호도협으로 가는 도중 산사태로 길이 끊어진 모습 ♣
♠ 2010년 9월 7일
• 10:30 성도공항 출발
• 11:55 운남성 여강(麗江, 리장)에 도착
(미얀마와 국경을 하고 있으며, 해발 2,406m임)
• 16:10 교두(橋頭, 차오터우) 도착
• 17:20 호도협 티나스객잔(TINA'S Guest House)에 도착
• 18:45 중호도협 트레킹(1시간 25분)
• 티나스객잔에서 일박
♣ 중호도혐으로 걸어가는 도중 절경을 감상하는 일행 ♣
♠ 2010년 9월 8일
• 07:20 호도협 트레킹 시작
• 11:00 차마객잔(Tea & Horse Guest House)에서 점심
• 15:20 교두 도착
• 17:20 여강 심이호텔 도착하여 일박
♣ 호도협 정경 ♣
♠ 2010년 9월 9일
• 07:30 옥룡설산 트레킹 시작(말을 타고 오름)
• 11:00 전죽림에 도착 점심 식사 후 산행 시작
• 14:20 해발 5,100m인 망설봉(望雪峰)에 도착
• 18:00 출발지인 옥주경천에 도착
• 여강 심이호텔 도착하여 일박
♣ 중호도협으로 내려가려고 이 객잔에서 짐을 풀어놓음 ♣
♠ 2010년 9월 10일∼11일
• 여강고성(UNESCO 세계문화유산)과 흑룡담 관광
• 17:50 여강공항 출발
• 19:00 성도공항 도착
• 00:20 성도공항 출발
• 04:40 인천공항 도착
• 07:00 김포공항 출발
• 08:00 김해공항 도착
♠ 2010년 9월 6일
설레는 가슴을 애써 가누며 13명이 호도협 트레킹을 하려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중호도협으로 가려면 이런 길도 만나고 ♣
오늘은 트레킹 첫 날(2010년 9월 7일)
성도 가주호텔에서 6시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다.
아침 식사 후 7시 50분 공항으로 가다다 때마침 출근시간인데 도로포장공사를 하느라 한 쪽을 막아놓
으니 교통체증으로 차가 꼼짝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현지 가이드가 공항까지 1k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여 할 수없이 차에서 내려 걷는데 공항은 보이지도
않아 지나가는 승합차를 얻어 타고 보니 좌석은 없고 배추와 파를 실었는지 흙과 배추▪파냄새가 진동
을 하는 공간에 짐과 사람 9명이 간신히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갔으니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 이런가!
♣ 중호도협 약간 못 미쳐 하늘을 바라보니 산 위에 다리가 ♣
11시 55분 여강공항(1시간 25분 소요)에 도착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심이호텔로 가서(40분 소요)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짐 일부를 호텔에 보관하고 배낭만 진 채 버스로 호도협의 상류인 교두로
이동을 하는데 여강에서 포장도로로 88km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 곳을 2시간 30분이나 소요되다니……
2차선 도로이나 길이 비좁아 원활한 교행이 어렵다.
♣ 금사강의 거친 물살 ♣
교두로 가는 중간 나시해(拉市海)도 보이고 유채꽃은 이제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모택동 모자를 쓰고 있는 나시족들의 모습과 눈에 익은 해바라기와 덜덜거리며 도로를
누비는 경운기를 엔진으로 사용하는 차들.
♣ 중호도협과 출렁다리 ♣
소위 빵차로 불리는 미니버스를 타고 교두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티나스객잔으로 가다보니
중간에 산사태로 길이 끊어져 차에서 내려 걷다가 또 빵차를 타고 1시간 30분 만에 객잔에
도착하다.
좌우로 높이 솟은 봉우리 사이로 온통 누런 흙탕물인 금사강(金沙江)이 흐른다.
금사강(진사강)은 장강의 상류이며 다시 양자강에 합류한다.
♣ 중호도협에서 10mm 렌즈로 찰칵 ♣
처음 마주하는 호도협.
대협곡이 떠나갈 듯 포효하는 금사강의 강물소리에 먼저 기가 죽는다.
강 좌우로 곧 무너져 내릴 것처럼 켜켜이 붙어있는 암벽들과 거의 수직으로 내리뻗은 험준한
산봉우리에 먼저 압도당하고, 그 산봉우리의 허리를 마치 사랑을 나누는 듯 살며시 휘어감은
구름 띠가 너무너무 곱게 눈 안으로 스며든다.
이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요!
♣ 중호도협에서 ♣
객잔(해발 2,020m)에 배낭을 풀어놓고 카메라만 어깨에 메고 중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하다.
강물소리에 귀가 멍해지는 것을 느끼며 내리는 이슬비로 미끄럽고 안전시설이 거의 없는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더듬으며 내려간다.
♣ 해 질 무렵의 하얀 준봉 ♣
중호도협으로 가는 길은 나시족 어떤 분이 1년 정도 혼자서 공사를 한 곳이라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바위도 깎아내고 닦은 길이라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를 생각해 본다.
♣ 순식간에 사라진 무지개 ♣
정말 가파르다. 바위에 걸쳐놓은 쇠줄에 몸을 맡기며 미끄럼도 타야 되고.
40여분을 걸어 비로소 중호도협에 도착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대협곡 사이로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게 소용돌이치며 흘러내리는 강물을 바라보며
중호도협이라 새겨진 바위에 앉는다.
♣ 티나스 객잔에서 일행이 먹은 밥통 ♣
절벽 끝에 애처로이 서 있는 소나무의 솔잎이 강물에 장단을 맞추며 바르르 춤을 춘다.
급류에 휘말린 강물이 거센 포말을 이루며 튀어 오른다.
세상의 온갖 고통과 번뇌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 잔잔히 부서져 물에 녹아내린다.
내가 호랑이라면 이 바위에서 저 쪽 건너편으로 뛸 수가 있을까?
중국인들의 호기였을까?
♣ 밤하늘을 수놓은 별과 은하수 ♣
일행 모두가 감탄과 환호성을 내지른다.
그 환호성마저도 소음 때문에 강물 속으로 사라져버리네.
이 호도협을 택배로 한국에 부쳐버릴까 보다.
잠시 조망을 하고 어둑어둑해지는 길을 따라 다시 객잔으로 향한다.
50여분을 걸어 객잔에 도착하여 중국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밖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본다.
♣ 호도협에서 하룻밤을 묵은 TINA'S Guest House ♣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에는 무수한 별과 은하수가 이국에 온 우리가 너무도 반가운지 두 눈을
반짝거리며 밤을 밝혀준다.
지난 6월 장터목에서 바라본 별과 비교해 본다.
너무너무 아름답다.
♣ 중호도협 ♣
티나스객잔 식당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로 붐빈다.
세면용품은 품질이 떨어지지만 숙박시설은 그런대로 만족할 만하다.
이곳에는 하루에 사계절 즉, 봄(아침), 여름(낮), 가을(저녁), 겨울(밤)이 있는 곳이어서 얇은 긴팔 옷에
방풍의를 걸쳤지만 슬슬 추위가 다가옴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마감하려 눈을 붙인다.
습기가 너무 많다.
축축함을 느끼며 꿈속으로……
![](http://cfile204.uf.daum.net/image/1534271B4C8F38AD37A7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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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넘 멋진곳이네요.... .잘 다녀갑니다....^*^.........
사진올려줘서 고마워요 음악도 좋군요 ~~
대국은 역시 아름다운 곳도 많슴니다....즐거운 감상 이엿읍니다....
아름다운 비경에 머물다갑니다.수고하신작품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