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편입니다...지루하게 후기를 썼네요...ㅎㅎ...글솜씨나 사진슈팅이 거시기해서요....ㅎㅎ.
하지만 이렇게 후기를 쓰는동안 다시한번 돌맛과 여행맛을 더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기 횐님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코끼리 테라스입니다...길다란 코의 우둘투들한 무늬까지 섬세하게 새겨놓았네요....
코의 주름....실제 같습니다...
쪼리신고 툭툭타고 신나게 다니시면 저의 발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발이 된답니다....
안쪽 갈색 벽돌처럼 된 벽이 홍토...돌이 아니라 진흙 같은 흙을 말려서 .....바깥쪽벽은 사암(sandstone)이라하네요...
도올선생은 사암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멸망을 가속화 하지는 않았나 하고 추측해봅니다....일리 있어보입니다....
홍토벽돌과 다른 사원의 벽돌사원을 볼때마다 경북 안동의 전탑이 생각나더군요....하지만 이곳의 벽돌을 구웠던 가마의 흔적은 전혀 발굴이 안되었답니다...언젠가는 다시 발견이 되겠네요...
돌아오던 길에 사원....무료입장...소위 킬링필드라고불리는....인골.....그리고 사진들...가이드가 그룹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하긴 하는데....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더군요.....우상과 이성....음....
압사라 댄스 공연을 보러 식당엘 갑니다...두군데 정도 있지요...단체로 가는....대개 꿀렌2 레스토랑이 알려져있고 다른 한곳이 여기입니다...툭툭기사 렝 에게 어딜갈까 하고 물어보니 여길 예약해줍니다...인당 12불에서 10불 받습니다..ㅎㅎ..부페식 저녁과 공연 포함입니다....이곳 시엠립에서 압사라댄스 공연이 여러곳에서 있지요...호텔에서 식사하시면서 보시려면 15불에 부가세,그 다음이 여기구요...더 싸게 봐야지 하시는분들은 올드마켓옆 시장안으로 쭉 들어가서 마사지하는 곳이 있습니다...거기서 마사지받으면서 공연보시면 공짜....ㅎㅎㅎ...내용이나 수준은 별차이 없는듯...ㅎㅎㅎ
공연끝난후 같이 사진찍는 타임...
앞줄에 이쁜 압사라 아가씨만 사람들이 찍어주니 뒷줄 남자무용수들의 표정이 뻘쭘해서 이분사진도 찍어드립니다....ㅎㅎ
이 레스토랑이 압사라공연 봤던 곳...
아침식사...철저히 현지식사...
자연과 문명....자연의 복원력과 문명.....
설명이 필요없지요...
코코넛빵인데....값싸고...코코넛가루가 엄청 수북이 쌓여잇어 엄청 고소해요...배부르고요.....한국에선 비싸지요...
기울어가네요...크메르처럼요...
툼레이더영화 기억하시죠? 우리말로 하면 도굴꾼? 맞나요?
프놈바껭의 일몰....운이 좋아 대기줄에서 짤리지않고...구름이 없어 지평선까지 지는 모습을 볼수 있어 짱이였네요...4시 까지는 가서 줄서야 할듯 합니다....300여명정도만 올라가게하는걸로 압니다....그룹투어하는분들은 일정상 보기 힘드실것같네요....여기일정에서 달랑 30여분만 준다고....중턱까지 올라오는 시간만도 30여분인데...음......산토리니일몰과 비교해도 손색없지 않을까요? ㅎㅎㅎ
씨엠립에서의 아침...
제가 준비한 일정이 끝나고....툭툭기사에게 일정을 알아서 하라고 맡깁니다...씨엠립에서는 앙코르유적과 톤레삽말고는 사실 유닉한것은 없지요....소아과병원장 첼로연주정도....갈려다가 뺏구요...툭툭기사 렝은 자기네들이 주말에 소풍가는곳으로 가겟다고 하네요....여기는 어느 호수가입니다...헝겊으로 된 해먹이 쭉 걸려있고 호수가에.....돗자리....그늘막......길게 연결되어 있지요.....수영도 하구요.....
생선 큰놈과 닭한마리 바베큐 해서 가져오더군요....프라스틱 대야같은곳에....안지기 이걸보고 하는말..."우리가 고양이냐고" ㅎㅎㅎㅎ손으로 기냥 찢어 먹네요....맛있습니다....생선도 커요....진짜 야생......ㅎㅎㅎㅎ
마지막 날은 피로를 풀고 쫌 사치해보자고 합니다....그래서 싼 호텔부터 찾아댕깁니다..씨엠립 시내에서요....호텔이 넘쳐납니다...가격대별로...우리 가족네명이 45,000원이면 수영장딸린 호텔에서 잘수 있는 곳도 있네요...조식포함해서요...수영장과 방을 보고나서 일단 다른곳을 또 보러 갑니다..여기 소마데비 호텔을 왔네요...프런트에서 네명 얼마 받을거냐고 물어보니 116불달라 하네요...비싸다고 깍아달라고 하니 백불까지 해준답니다...방을 보러 갔지요...킹사이즈 침대에 엑스트라베드 넣어준다 하네요...아이들은 수영장이 더 넓어 당연 좋다 하고....45,000과 십만원...차이가 따블...ㅠㅠ...ㅋㅋㅋ...에이...기냥 이정도 사치는 신도 용서 하겠지 멀....기냥 디파짓 주고 예약합니다...더는 안깎아 주더군요....ㅎㅎ
수영하면서까지 앙코르비어를 줄기차게 수돗물처럼 마셔댑니다.....ㅎㅎ
여기 소마데비호텔은 4성급 호텔로 알고있습니다....피자를 주문해봅니다...7불에 부가세...7.7불..맛과 사이즈 포기하더라도 호텔에서 7불짜리 피자? 기적아닙니까? 한국에서?ㅎㅎㅎㅎㅎ...깔린 피자빵은 약간 바삭하게 굽더군요....ㅎㅎ
저녁에 수영장에서 열리는 식사와 압사라공연....이것이 15불입니다...그래도 싸지요....몇년전 서울 워커힐 호텔의 공연......놀라운 가격에 식사....물론 매머드 공연이라 여기와는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아무튼....그래두 싸게 느껴집니다.....ㅎㅎㅎ
마지막날입니다...툭툭기사 렝...착합니다..횐님들도 여길 가시면 이 친구 쓰세요....한국말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바가지 안씌우고...하긴 5월말 경기도에 일하러 온다니까 못보겠네요...ㅎㅎㅎ...여기서 평균은행원이나 공항직원들 월급이 150불정도...한국오면 8백불정도...차이가 많답니다...이승철노래를 좋아하더군요....27살인가?..이곳은 단체관광객들이 톤레삽으로 가는 길바로 옆 현지인들이 소풍오는 그늘막식당입니다...논밭진흙위에 원두막처럼 길게 만들어졌습니다...할머니는 식당주인이시구요...렝을 통해 론놀과 폴포트에 관해 여쭈어봅니다...60연대말과 70연대의 참상...이 할머니도 남편이 로컬 의사..엄밀하게는 아마 약사나 민간 비정규의사쯤...였는데..여기 식당 옆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했답니다..툭툭기사 렝도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인과 비지식인들을 구분해서 살인하고..폭행하고...했다고 어머님께 들었다고 말합니다..저는 반박했지요...알려진대로 2백만명이 폴포트에 의해 자행된것이 아니라고..그리고 킬링필드와 폴포트에관해 진실이 잘못 왜곡된것이 많다고....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손을 잡아봅니다...한국에서의 한국전쟁때의 참상과 비슷하다고 말했지요...한국도 만만치 않은 아픔이 있었다고 할머니 손을 꼭 잡아봅니다...렝의 영어때문에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서 이번 여행중에 큰 보람이였습니다....전쟁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이 되지않습니다....아이들에게도 설명을 해줍니다....기사 렝도 책을 꼭 읽어보겠다고합니다...
부자나라나 가난한 나라나 모든 인류는 착하고 순박하고 아름답습니다....이 할머니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기를 빌었습니다...
바닥이 얼기설기 판자로 걸쳐놓았지요....자칫 위험해보이기도하지만 안전합니다...옆자리에 현지 가족들도 소풍을....
공항으로 오기전 오후....60번도로를 가자고 하네요...이날이 한국에서 발렌타인데이라서 초컬릿을 선물한다고 하니...웃으며 이해를 못합니다...왜 초컬릿을 주냐고....ㅎㅎㅎ...기냥 상술이라고 ....여기서는 장미를 길거리 곳곳에서 팔더군요...장미를 선물한다고...여기 길 양쪽에 엄청 길게 시장과 좌판이 들어선답니다...매일...특히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라 엄청 많은 인파들이 나왔답니다...툭툭을 타고 달려봅니다...무얼 사먹을까 하다가 아무데서나 멈춥니다..
국수...그리고 희한한 풀?야채?를 엄청줍니다...그걸 국수에 넣어 먹으라구요....ㅎㅎ...맛 괜찮습니다...ㅎㅎ
60번도로에서 또 다른 놀이터....작은 관람차 가 있네요...그런데 회전 속도가 엄청 빨라요....실제 보면 무섭습니다...
발동기로 통통통 거리며 이걸 돌리지요...ㅎㅎㅎ..싼맛에 우리 네명이 통속에 올라갔는데...멀미가 나서 올릴뻔 했습니다...제가 회전하는 놀이기구는 안타는데...아이들이 같이 타야한다길래....ㅠㅠㅠㅠ...사정없이 돌려버립니다...무서워요....ㅠㅠㅠ
6일동안의 앙코르 답사여행을 뒤로하고 15일 인천에 도착하니 아침 7시네요...저가항공사로 다녀온 답사여행..
여행은 일탈이라고....캠핑이든 여행이든 소풍이든 끝나고 돌아오면 다시 얼렁 나가고 싶어집니다...
더군다나 장거리 여행은 더더욱 갈망하고 간절해집니다....매년 새 달력을 받으면 빨간날과 아이들 방학이나 일정을 확인합니다...그리고서는 장거리 여행계획을 미리 세워버립니다...다른 일정이 못들어오게끔....예산이나 관심을 장거리여행에 맞춰버리지요...넉넉치 않은 가정경제에 안지기에게 엄청 스트레쓰를 줍니다...ㅎㅎㅎ..또 가자구요.. 연결된 빨간날만 보이면 안지기를 볶아댑니다....나가자고....일탈하자구요....일탈....
재미없는 좌충우돌하지 않은 후기...밋밋한 후기...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쯤 일탈할수 있을런지요.....ㅎㅎㅎㅎ
칼페디엠...
첫댓글 부럽네요 혹시 일정표 만든거 있음 메일 주시면 안되나요^^ 저도 5월경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가려구요 감사합니다.
음...국내 답사캠핑할때는 일정과 동선을 꼼꼼히 계획해서 갑니다..작년 대만배낭여행시에도 그랬었구요..이번 앙코르유적답사는 워낙 참고도서와 일정 및 동선이 날짜별로 잘 나와있어 개인적 일정은 만들이 않았습니다. 가실때 도올선생님 책 상하권과 불멸의 캄보디아..한권..총 3권을 들고가서 직접 대조하면서 보았지요..그래두 많이 부족합니다...지금부터 관련 도서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됩니다...읽더라도 현지가시면 또 많은걸 놓치게 되구요..바욘석불경우엔 벽화를 놓쳐 다음날 다시갔었지요..ㅎㅎ...여행가이책과 도올선생님책등을 여러번 복습하셔야 할듯합니다..일반 여행관련책에는 일자별로 동선이 비교적 상세히 나와있지요
그리고 자유여행시에는 개인적 취향이 크기때문에 숙소,식사,일정등에 편차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씨엠립에서는 거의 비슷한 일정이겠지만요..저희가족경우에는 한인식당,한인숙소,평양냉면집은 아예 제외하였습니다. 철저하게 현지스타일대로 하려 했습니다. 음식이나 여러 풍습이 거부감이 없었습니다.아이들도 잘 먹고 잘놀더군요. 여행하시는분들의 체력과 형편을 고려해야 하기에 잘 준비하시면 멋진 자유여행이 될듯합니다..먼저 비행기 좌석부터 잡아야겠죠? 올해 빨간날은 이미 좋은날 좌석은 전부 매진이거나 나쁜 시간과 일자만 남아있더군요...ㅠㅠㅠ..왜들 이리 많이들 나가시는지...엄두를 못냅니다..좌석이 없어요....
우리가족 일정은 도올선생님의 일정대로 초기롤로스유적부터 시작하고 앙코르와트는 나중으로 돌렸지요...맛있는걸 먼저 먹는다고 해야될까요?ㅎㅎ 좋은 여행하시길..기원합니다...그리고 좋은 후기...성수기라도 숙소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씨엠립이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이 엄청 많아요...인터넷에 가끔 성수기에는 숙소잡기 어렵다고 하던데...가보니...남는게 숙소입니다..ㅎㅎ..첫날만 예약하고 가서 둘째날부터는 직접 찾아보시고 맘에드는 방을 잡으면 될듯하네요...공항안에까지도 툭툭이 직접 들어와서 픽업하러 옵니다..공항에는 못들어온다는 말이 있던데...아닙니다..ㅎㅎ
아~~인터넷에서 태사랑 검색하시면 정말 자세한 정보가 매일 올라옵니다...걱정할것 하나 없지요...한국에서 직접 씨엠립으로 국제전화하셔서 툭툭과 호텔을 예약해도 되구요,메일로 해두되구요...편리합니다..콩글리쉬 다 통합니다...ㅎㅎ...아주 쉬워요...툭툭기사들도 한국말 잘해요...지금 바로 하시면 더 편해요...prum bayon호텔이 일박에 네명 45불 합니다. 수영장과 조식포함이지요...짱입니다..아담하지만 빵빵한 호텔..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씨엡립 여행이군요. 앙코르와트는 예쁜절이라는 하나의 조그만한 절이며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가장 많는 보는 장소이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보니 와프놈, 앙코르톰 등 제법 많는 곳을 여행했네요. 개인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씨엡립에서 2박하고 시아누쿠빌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여 가격이 좀 비싸다 생각되지만
소카호텔에서 2박하는것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호텔 소유의 천연 모래사장이 있어 아무런 간섭도 없이 즐길수 있으며, 저녁 그 모래사장에서 즐길수 있는
바베큐파티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저희가족 여행취향이....가능한 동선을 길게하지말고 천천히 느리게 자~알 보자고 하는 스탈입니다...ㅎㅎ...여기 계획시에도 오로지 앙코르유적지에만 초점을 맞추었지요..와트마이사원이라든가 톤레삽이라든가 이런건 별로 관심을 안두고 곁다리였지요. 롤로스 초기유적지등 비교적 먼거리유적지까지...느리게 보고싶어서요...800여년전의 돌맛과 손맛을 느끼고 싶었습니다...5일짜리 티켓이 있었더라면 그걸 샀을텐데 3일짜리 다음7일이라...아쉬웠지요..여기 앙코르만 하더라도 한달이상을 체류하면서 보시는분도 계신다고 하니...엄청난 유적입니다...일출은 못보고왔구요...경제적 여유가 없어 호텔은 안갑니다...이번 호텔도 45불짜리
호텔에서 마지막날 잘까 하다가 큰맘먹고 처음으로 비싼 백불짜리 호텔에서 숙박했지요...가족배낭여행에서 꿈도 못꾸는 가격과 사치입니다..ㅎㅎ..저희는 카우치서핑으로만 숙박을 하고싶거나 게스트하우스 싼 방만 골라다녀서요..ㅎㅎ..시아누쿠빌..정보 고맙습니다...2차 앙코르답사시에는 꼭 일정에 넣어보렵니다...
우리 애들이 좀더 크기를 기다렸다가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그전에 그책부터 읽어봐야겠죠ㅎㅎ...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루틴에서의 일탈은 빠를수록 좋은것 같습니다...캠핑처럼요....삶으로부터의 일탈을 교육목적으로 해야지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좀 부담이 가지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저는 자신이 좋아해서 아이들을 데려가는것입니다...ㅎㅎㅎ...물론 저역시도 좀 자세히 읽었으면 하는 마음 없지않아 있는데 아이들이 안읽으면 할수 없는거지요..ㅎㅎ..제가 좋아 하는거지요...ㅎㅎㅎ...초등일학년부터 가시고 다시 복습?차원으로 여러번 가시면 더 좋지요...신라의 고도 경주나 오사카의 나라,교토처럼요...아는만큼이 아니라 가는만큼 보입니다.....고맙습니다.
몇년전 기억이 떠올라 보는 내내 행복한 후기 였네요 아들녀석이랑 나중에 둘만 다시 한번 와보자 약속했던 기억이 납니다 ^^ 아 그리고 앙코르맥주 참 맛났는데^^
둘만이 아니라 가족이 다시 가보시길 강추합니다.....좀더 천천히 자세히 보시면......앙코르맥주는 제가 거의 다마셔서 지금은 없을겁니다 ㅎㅎㅎ
1편부터...쭉~ 잘봤슴돠...;;; 아이들 견문이 많이 넓어졌겟습니다. 그게 부모의 도리일텐데...훌륭한 아빠이심돠... ^^;;;
아이들의 견문은 잘 모르겠고....ㅎㅎ...저의 견문이 코딱지만큼은 넓어진것 같네요.....ㅎㅎㅎ훌륭한 아빠는 아니고 나 자신에게 좋은 나이고 싶어서임돠...ㅎㅎㅎㅎ
안지기가 노래를 부르는 앙코르와트! 너무너무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곧 실행에 옮기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