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아트씨어터라는 예술전용관이 하나 더 생겼다. 내가 즐겨가는 국도예술극장보다 15분쯤 더 걸린다. 양산에서 2시간 10분정도를 예상시간으로 잡고 자갈치로 향했다. 양산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멀기에 보통 가게되면 한번에 최소 2편이상 많이는 4편까지 볼때가 있다.(자주 못오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평소 하지 않는 독서질을 하면서 시간활용을 한다. 오늘 보러 간 영화는 <반두비>와 <처음 만난사람들>. 전자는 ★★★★★, 후자는 ★★★★ 의 점수를 주었다. 두 영화 모두 이주노동자와 탈북자들의 삶을 다룬다. <반두비>를 보고 나는 너무 영화가 맘에 들어서 심장이 쿵닥 쿵닥 뛰었다. 흥분했다. "적당히 비겁한" 반골기질이 있는 나로써는 <반두비>가 너무 맘에 들었다. 자세한건 영화후기에 담겠으나 체제와 모든 권위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을 대놓고 하는 이 영화가 사랑스러웠다. 입소문으로 퍼지지 않을까? ㅎㅎ
원래는 이 두영화를 보고 부산대 평생교육원에가서 7시에 하는 강의를 들을 계획이었다. 영화로 보는서양철학사라는 무료강의인데, <반두비>때문에 흥분하여 카콜릭센터 밑에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에갔다. 거기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동호회에서 알게된 형이 있는데, 그형과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반두비>에 대한 소식을 영화를 좋아하는 지인두명에게 신나게 전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서 양산가는 2호선으로 갈아타고 책을 읽는데, 문득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시계의 요일을 확인하니 오늘은 목요일. 앗차!!!! 한번도 수업빼지 않고 들었는데.........그나마 다행인건 그 수업을 강의하는 두 교수님중에 좀 산만하게 진행을 하시는 교수님의 수업이라는것이다. 이명박 정권을 정면으로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반두비>에 대해서 쓸말이 많은데, 가끔은 이렇게 쓸말이 많을땐 뭐부터 써야 하나 난감할때도 있다. 그럴땐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쓴다. 그래서, 내 후기는 언제나 격식이 없다. 좋은 영화인데 좋은 영화인줄 모르고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을때 나는 안타까울때가 많다. 그렇다고 내가 핏대높이며 설명을 해도 그들에겐 재미없는 영화일때도 있다. 그런 안타까움을 나만의 공간에서 잡글로 나는 달랜다.
아. 그리고 이건 잡설일지도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처음에 우르르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장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의 어떤 의도가 반영된 장면이건 아니건 혼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봤네요. 얼마전에 추모콘서트 다녀온데다가 집에 노란 손수건이 아직도 하늘거리고 있어서리...;;;;GV를 갔어야 하는거였는데.. ..ㅜㅜ
첫댓글 감독님의 정치성향, 살짝 비틀어서도 아니고 대놓고 큰 웃음 주었던 고품격 유머가 좋았어요 ^^ 저도 반두비, 추천해요!!!
저의 정치적인 성향도 물론 반영 된 부분은 있겠지만, 적나라게 드러내지만 불쾌하다거나 무거운 느낌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반항"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포함해서요.
저도 유쾌하고 통쾌하고 그랬어요. 일찍 보셨네요.ㅎㅎ
어제 저녁에 보고 왔어요~~ 집이랑 가까워서 저녁이라도 부담이 없어서 정말 좋아요.잇힝~
남포동 근처에 사시나 봐요? ㅎㅎ 저는 오늘 국도보다 더 먼걸음 했는데....ㅎㅎ
차 안막히면 버스로 10분만에도 가는 가까운 곳이죠. ㅎㅎ 국도에서의 저녁 상영작은 집으로의 발걸음이 좀 부담스러워서 잘 안가지게 되었는데.. 암튼 집이랑 가까워서 좋아요~^^
아. 그리고 이건 잡설일지도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처음에 우르르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장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의 어떤 의도가 반영된 장면이건 아니건 혼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봤네요. 얼마전에 추모콘서트 다녀온데다가 집에 노란 손수건이 아직도 하늘거리고 있어서리...;;;;GV를 갔어야 하는거였는데.. ..ㅜㅜ
GV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냥 작품자체에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이 많이 담겨있어서 궂이 아쉽진 않네요. ㅎㅎ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예전에 본 기억이 나네요~ 박조건형님 글 보니 영화도 보고싶어져요~ (오늘 뉴스 보면서 평소보다 더 속터져서 그런가;;ㅋㅋ)
챙겨서 보셔요.....ㅎㅎ나중에 국도에서도 재개봉하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반두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 이 지나버렸네요. 다음에 다른 곳에서라도 할라나?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반두비가 카톨릭센터 소극장안에 아트씨어터에서 22일까지 상영예정입니다. 나중에 국도에서도 다시 상영할꺼 같아요. 제가 그쪽 스텝에게 강력추천했거든요. ㅋㅋ
국도에서 하면 시간표 올려주삼. ㅋㅋ... 같이 한 번 더 보시든지요.
누나랑의 약속은 안믿는다는.....ㅎㅎ 국도카페주소 갈켜드릴께요. http://cafe.naver.com/gukdo.cafe 한번씩 확인해 보셔요. ㅎㅎ
카톨릭은 너무 멀고...국도에서 하면 보러가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