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장마전과 장마후
그닥 큰 관심이 없었던 듯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꽃나무들을 보며.
어~ 죽었나? 어디로 갔지?
헌데, 직접 파종해보고, 키워가면서
장마를 대하는, 자세는 앞으로 달라질듯 합니다.
장마전 정원은, 참으로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장맛비가 지난 자리는 정말 처참하네요.
핵심은 배수와 땅이였다는걸, 절로 알게 됩니다.
돋은 흙이 찰흙이라서, 배수가 좋지않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냥 대비없이 장마를 맞이한 임시 급조화단은... 그야말로 하~~~~~
동그라미 쳐진 저곳은 루피너스가 심어져 있던 자리였으나... 모두 다 운명하셨습니다.
하지만, 마사가 섞여 비교적 배수가 원할했던 곳에 있던 루피너스는 살아서 꽃을 피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를 계기로, 땅과 더불어 식물 자체의 특성에 관해서도 저절로 배우게 되네요.
(꽃이나 사람이나 일년 사계절을 겪어야 아는듯 합니다)
루피너스는 대략... 시원하고 물빠짐이 좋은 환경을 좋아하는걸 알게 되네요.
캄파눌라는 장마를 넘기기 힘든 식물이구나.
파종 후, 이곳 저곳 많이도 심어져 있었지만
남은건 별루 없네요.
캄파눌라가 심어져있는 급조한 터(마사섞임)에는 에린지움?도 함께 심어져 있습니다. 잎이 두꺼워 장마에 취약하다 알고 있는데요. 에린지움이 살고 캄파눌라가 죽은걸 보면, 캄파눌라가 장마에 더 약한거 같다...라는, 결론을 내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파종시기와 식재시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마에 약한 캄파눌라는 되도록 포기하거나, 늦가을 파종하여, 이른봄 일찍 꽃을 보거나...(허지만, 노동력과 시간을 투자가 합당한가...는 또 고민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번 장마를 계기로, 정원지기로써 깨달은 바는
첫번째, 어떤 땅인가~ 그리고 배수의 문제
퇴비나 거름보다 중요한게 땅과 배수 아닌가...
이제 땅의 배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사를 섞을것인가... 상토를 섞을것인가..
왕겨로 뒤짚을 것인가....(땅을 살짝 높이는건 당연하구요)
선택은 경제성과 섞은 후의 결과에 대한 예상으로 달라지겠지요.
꽃이 이쁘다고, 꽃만 봐서는 안될듯 싶습니다.
그들이 맘껏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맞춰주는게 우선일듯요.
사람이 자연을 이길수 있나요....
첫댓글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 새겨 듣겠습니다 땅과 배수 환경의 중요성
초짜여유~ ~^^
경험만큼 좋은 스승이 없어요.
맞아요. 백날 말해줘봤자~
직접 몸으로 느낀 실패가 더 많은 교훈을 주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