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800미터급 명산을 찾아 나서다
양평의 제1 산은 경기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용문산 가섭봉(1157m)이다. 이어 장군봉(1,065m), 천사봉
(1,004m), 용문봉(970m), 함왕봉(966m), 백운봉(941m), 도일봉(864m), 유명산(862m), 봉미산(855,6m), 중미
산(833,6m), 어비산(829m), 중원산상봉(817m), 싸리봉(811,8m), 소구니산(800m), 중원산(800m) 巡으로 800
고지가 넘는 산이 15 개가 있다. 이 중 유격훈련장이 있는 조계골 용문봉과 가평과 경계에 있는 봉미산을 제외하곤 답
사를 다 마쳤다. 이들 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제부터는 남쪽의 후미진 무명산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08:35)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상현마을 중원계곡 제2주차장이다. 두 번째 방문이라 모든 게 눈에 익었다. 차를 대고
아는 길 찾아가듯이 스스럼없이 군다.
중원산 등산로 입구이다. 이곳 등산로(2,4km)는 계곡 제2주차장에서 약 100m 전방이고 다른 한 곳은 중원폭포를 약
200m 지나면 왼쪽 산자락에 이정표(3,13km)가 있다. 두 곳 모두 중원산으로 바로 간다.
마을 뒤로 산등성이를 300미터 정도 올라가 바로 능선에 붙었다. 지도에도 실제로 봐도 정상으로 쭉 뻗은 능선이다. 첫
이정표에 ←등산로 입구 0,3km, 중원산 2,1km ↑ 거리표기
원형목 계단 그리고 원형목에 로프를 끼어 안전가드 설치구간
양천군 등산로 표지판
첫봉우리
소나무 군락지 지나 안부 통과
다음 봉우리로 올라가는 급경사로에 로프설치
(09:25) 두 번재 봉우리 너설지대
이정표 ←중원산 1,47km, 등산로 입구 1,06km→
등산로 입구 이정표는 정상까지 2,4km, 중간쯤 되는 이곳 이정표는 2,53km, 이런 식으로 이정표의 거리는 조금씩 다
르다.
서어나무(낙엽, 활엽, 교목) 보디빌더의 근육질 나무줄기 우리나라 산에서 高, 低 불문 흔하게 자라고 있다. 주로 땔감
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세 번째 봉우리를 오르니 참나무 아래로 너설이 점점 더 심해지며 큰 바위들이 듬성듬성 나타나기 시작한다.
恠柗(괴송)
바위 전망대이다. 중원리 마을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암벽 노두에 가까스럽게 뿌리내린 소나무가 어느덧 노송이 되어
괴송으로 불리며 오가는 산꾼들에게 희화가 되기도 하며 길라잡이 노릇도 한다.
요가하는 소나무
바윗길(변성암인 편암류의 호상편마암)을 지나
중원산 정상 로프 따라 오르기
(10:20~55) 중원산 도착
중원산 표시목과 기념촬영
등산 시간이 짧을 것 같아 점심을 일찍 하기로 한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없는 따뜻한 봄날에 800미터가 넘는 중문산
정상에 올라 잠시 산길에 허덕이던 가쁜 숨을 달래며 잠시 망중한에 빠져든다. 지나온 마을과 산길도 찾아보고 어저께
다녀온 산들도 감상하며 다음에 갈 봉미산이 어딘지도 봐 둔다.
용문산 일원 전망
상현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
신점리 조계골 용문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
앞으로 가야 할 단월봉 싸리재 도일봉 방향 이정표 정상에는 이렇게 3 개의 이정표가 있다.
중원산에서 상봉까지 약 1,47km는 너설, 바위, 암릉, 암봉이 도사린 위험한 리지이다. 바위에서 잘못 길을 잃는다. 바
위를 타 넘을 수도 있고 혹은 우회, 좌회 하기도 때문이다.
괴석과 괴송
참나무에 죽은 소나무가 걸쳐져 등산로를 가로 막고 있다.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이정표이다. 중원산에서 올라왔던 코스를 바로 내려가는 거 다음으로 빠른 하산 코스이다.
중원산상봉 전망
(12:25) 상봉 이정표이다. 거리 표시가 틀린 것 같아 임의로 수정해 봤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상봉에서 한강기맥 중원산 분기점 가는 등산로이다. 리지는 끝나고 잎사귀 돋아내는 참나무와 꽃을 피우려는 진달래 수
북이 쌓인 낙엽 전형적인 초봄 산길이다.
(12:40) 한강기맥 중원산 분기점에 도착했다. 한강기맥이 지나간다. 지난주 도일봉~싸리봉~단월봉~폭산~용문산 한
강기맥 종주하며 지나간 지점이라 스스럼없이 통과한다.
중원산 분기점에서 안부 하나 내려서면 다음이 단월봉이다. 가까워 반히 보인다.
단월봉은 소나무와 약간의 바위가 어울려 있다. 죽은 소나무가 천년 죽은 주목을 따라한다.
(13:10) 단월봉(778m) 통과
착각한 단월봉100 步 內임
싸리재로 내려가는 펑퍼짐한 경사로
(13:30) 싸리재에 나 보다 젊어 보이는 두 분의 경로가 김밥으로 점심을 하고 있다. 이리 가면 어디로 가고, 저리 가면
어디인지, 또 어디서 오는 길인지 묻는 것을 보면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한 모양이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니 잘 알아
들었다는 듯 내 나이를 묻는다. '칠칠'이라고 답하자 기가 막힌다는 듯이 쳐다보며 탄사를 자아낸다.
이들과 헤어지고 중원계곡으로 하산한다. 계곡의 발원지라 골짜기 모양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고사목(굴참나무)이 하늘 높이 솟아있고
계곡이 점점 모습을 갖추어 간다.
(13:50) 싸리재와 도일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싸리재에서 삼거리까지는 처음이고 중원계곡 입구~도일봉은 지난주에
등산해서 두 번째가 되며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은 복습이 된다. 여유가 있으니 산 이외의 것도 보이기 시작한다.
얼레지(백합과/얼레지속 식물)
산괴불주머니(현호색과/현호색속 식물)
남산제비꽃(제비꽃과 식물)
돌탑 쌓기
진달래와 생강나무
치마폭포 일원
중원계곡 중원산 등산로 입구
개별꽃(석죽과/개별꽃속 식물)
남도현호색(현호색과/현호색속 식물)
중원폭포 일원
중원폭포 폭포와 폭호
중원폭포 전경
아치형 목교 지나면 등산 종료이다.
(15:15) 중원리 상현마을 주차장
해가 둥천에 있을 때 하산을 했다. 이렇게 해서 양평의 용문산을 비롯한 일대의 800 고지가 넘는 산은 다 마치게 된다.
살아생전에 다시 올 일이 없을 거고 지금 나이로 어떤 한 산에 필이 꼿일 일도 없을 거다. 그동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중간한 저녁시간 때이라 옥천냉면을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꼭 먹고 가기고 결심을 했다.
옥천냉면
쫄깃한 메밀면, 쇠고기 육수, 편육, 잘고 길게 쓴 오이채, 삶은 달걀을 차로 담고 밑반찬으로 절임무김치를 곁들인다. 냉
면의 주재료는 메밀면과 육수다. 면의 나라 일본에서 먹어본 메밀 쇼바는 면을 간장에 찍어 먹었다.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했더니 아무 맛이 없는 맛으로 먹는 것 같았다. 역시 면은 담백하면 되고 육수는 상황이 복잡하다. 개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맛이 다를 수 있다. 나머지 고명은 맛을 더하는 구실밖에 안 되니 큰 문제가 안 된다. 오래전에 면
을 좋아하는 친구가 죽기 전에 송추 만포면옥에 데리고 간 것과 대구의 형님이 서울 오셨을 때 반포 신세계백화점 식당
가에서 비빔냉면을 대접했는데 "이 집 냉면 참 맛있다" 하셨다. 냉면 하면 이런 집들이 생각난다.
2023년 3월 26일
첫댓글 수고 하셨어요 ?
전 양평 용문산 2번 간 기역뿐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힘든 산 두 번 갔으면 훌륭한 겁니다.
계속 정진하십시오.
싸리재에 올라서서 중원산 가는길이 궁금하여 향했더니 이건 길이 아니더군요.
가다보면 바위가 막아서고 한쪽은 벼랑에다 또한쪽은 가시덤불, 길이 없어져서
할수없이 중원산 가느것 포기하고 내려와 그후에 중원폭포 지난 지점서 올라
갔습니다. 길이 험해 혼났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그때는 어땠는지 상상이 갑니다. 졔가 올라갔던 길로 왕복하면 등산로가 괜찮은데 상봉 한강기맥과 연계하면 고약하지요. 이제 양평의 산은 끝냈습니다.
2003년... 지금 찾아 봤네요
용조봉 오르겠다고 용계골로 들어 갔는데... 오르다 보니
여기가 중원산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떠억허니... 중원산은 다녀 왔는데 무신놈에 중원산이 또 있나?
나중에 알고 보니 중원산에서
단월봉~폭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812m봉에 중원산이라는 정상표지와 이정표
그때는
10만분의 1 도로지도 보고 찾아 다니던때라......
용문봉 맞은 편 용조봉, 용조봉에서 중원산(800m), 중원산상봉(812m) 등산로가 있지요. 상봉 지나 한강기맥과 접속하여 좌로 천사봉 코스 우로 단월봉 코스이지요.
양평의 산
참 많지요
어느날 친구들하고 옥산이라는 산을 갔는데...... 주먹만한 산에서 하루 종일
산이 커도 하루
산이 작아도 하루..... 하여 크게 웃었던........
오고 가는 길이 반나절 등산 반나절 이래서 하루해
작은 한반도땅에 윗쪽산야는 인제 진달래가 피고있고
산전체 나무잎도 피지 않으니 계절을 실감 합니다.영남지역은
나무잎이 연초록으로 피어 아주곱고 아름답게 피었답니다.
시간은 있는데... 날자가 없군요
지난 어느달인듯...
@염정의 마지막 페이지에 날자 있습니다.
중주지방과 남부지방과의 개화기가 약 10일 정도 차가 날 겁니다. 각각 식물이 싹을 내고 꽃을 피우는 것은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더군요.
졸방제비꽃(?), 흰제비꽃(?)(제비꽃과 식물)
요거슨
아마
남산제비꽃
맞을겁니다
제비꽃 종류는 하 많아서 어렵지만
남산제비꽃보다 잎이 넓으면 단풍제비더군요
남산제비꽃으로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