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초5인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 심하여 학원도 잘 가려하지 않고 숙제도 성실히 하지 않아
모바일펜스라는 앱으로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전화 문자를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남편에게 엄마가 스마트폰을 다 막아두었다고 스마트폰을 하나더 사달라고
졸라서 사주었습니다. 저에겐 비밀로 하고 말이지요
그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저는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아이의 휴대폰 사용량이
왜 모바일펜스 앱에 사용시간이 10분정도로 표시되지 않는거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남편에게도 아이가 스마트폰 앱을 뚫었는지 사용량이 안잡힌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하는데
고민이다라고 얘기를 했었지만 남편은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아이 옷장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종과 동일한 스마트폰 상자를 보게 됬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얼마전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기 때문에 그 상자인줄말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핸드폰의 액정필름이 제가 붙여준거랑 다르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너 핸드폰이 2개냐' 물었는데 아이는 무슨 소리냐며 펄펄 뛰었습니다
하지만 부부둘이 출근해 있는동안 아이는 학원을 아프다는 핑계로 학원을 전혀 나가지 않았고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대해 나무라면 "뒤져버리겠다"며 집을 나가버리거나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하고
식칼을 들고와 팔을 긋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행동들 때문에 고민이 된 가족이 다 함께 심리상담을 받았고 부부의 양육태도가 일치하지 않고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정서가 불안해서 그런거라는 의견을 받았고 소아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아정신과는 가고 싶다고 바로 갈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예약이 엄청 밀려있었고 인기있는데는
동네 의원인데도 2년을 기다려야 돼더군요..
그래서 저는 온갖 유튜브, 양육서적을 탐독하며 되도록 아이에게 잔소리 하지 않으려 애쓰고
하루종일 핸드폰해도 애써 모른체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남편이 핸드폰을 따로 사준걸 오늘 알게 됬네요...번호도 별도 이고 둘이서만
연락을 했더군요.. 제가 기존핸드폰에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었던거 같습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스마트 폰 중독에 빠질까봐 사용시간을 제한하지 않나요? 어떻게 부모가 되서
무한정으로 스마트폰을 쓰라고 사줄 수 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미 스마트폰에 빠져서 밥도 먹으라 하면 안나오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공부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상태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될지..스마트폰을 뺏어버리면 아이와 저,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될것이고
또 식칼들고 딸이 손목을 긋는다 할까봐 너무 겁이나고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하는거를 보고만 있자니
제가 너무 고통스럽네요
그냥 마음을 내려놓는게 답일까요...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경험 있으시면 간절히 조언 부탁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0 18: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0 21:23
첫댓글 엄마는 스마트폰을 제한하고, 아빠는 엄마 몰래 폰을 하나 더 해주는 건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부모가 양육에 대한 태도를 먼저 조율해서 한 목소리 내지 않으니 아이가 그 점을 벌써 이용하네요. 아이와 셋이 대화해서 폰 한 대는 없애고, 아이가 원하는 수준의 폰 허용한도를 들어보고 절충하심이 어떨까요.
폰 한대를 없애야 겠네요 ㅜ 답글 감사드려요
아이하고 싶은데로 뭐든 해주는게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인데..아빠가 돕고있네요. 거기에 자살위협까지? 큰일이네요..
아빠 참 어리석고 무책임하네요. 사실 저희 둘째가 뭐하나 요구하면 들들 볶고 집착적이라서 마지막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번만이다하면서 지쳐서 져줬는데요 그럴수록 요구가 더 집요해지더라구요. 5학년때 adhd진단받고 약도 먹이고 이후로 양육도 일관되고 단호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처음 약속된 핸드폰시간이 다 했을때는 경찰출동할정도로 난리치고 죽겠다 위협해도 단호하게 안된다고하니 점점 해도 안되는구나를 알게돼서 중 1인 요즘은 한계안에서 생활하려고 하고 학교거부도 없고 학원도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생겨서 꾸준히 나갑니다. 이런 충동에 취약한 아이가 거세게 요구할때 들어주는게 부모가 당장은 편하지만 평생 그럴수도 없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시려구요 부모직무유기입니다. 남편분 이혼할꺼 아니면 적어도 부부 공동 목표인 아이 독립할수있게 키워내는데 중요성을 가지셨음 좋겠네요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명심할께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33 아빠 우짤까.
엄마 상의없이 폰이라니... 우선 아이보다 남편과 대화해보세요
남편이 제가 무슨말만 하면 버럭 화를 내서 대화가 잘안되는 편이예요 ㅜ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용기내서 대화를 시도해보겠습니다
4444 남편너무하셨어요..
자식키우는일이 정말 만만치 않네요
근데 아빠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폰에 빠져 눈 수술하는 20대 청년 봤는데 의사가 실명 어쩌고 하더라구요
자식 키우기가 참 힘들긴 해요
아 정말요? 저도 초고도근시라..님 말씀 저희 딸에게 꼭 전해줘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하는거 같아요 이상한 사람 만나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 돼요 ㅜ
애랑 애비랑 정신과 같이 보내세요
이미 선을 넘었네요
애한테 쩔쩔매고 허용을 넘어 방치에 통제도 안 되는 핸드폰을 추가로 사준거면 마약 중독자한테 대놓고 마약사준거랑 다름 없네요
그만큼 아빠가 진짜 잘못 한거고 용서가 안되네요 성인이 그것도 부모가 자기 자식한테 어찌 저러나요?
아빠 평상시에도 문제 있을듯요
둘 다 정신과 치료가 시급해요
카톡하면
모르는이들과
채팅엄청해요
ㅜㅜ잘지켜보셔야되요
세상에 너무하네요 남편분
위로만 해드리고갑니다ㅜㅜ
휴 아빠..답이 없네요
참 무책임하네요,
부모가 항상 문제임. 울 아이는 중딩때도 폴더폰으로 전화 문자만 했음
아이가 핸드폰으로 뭘 하는지도 점검해보셔야 해요.
아이한테 부모로서 너를 보호해야할 권리가 있다고 얘기하고,아이 앞에서 핸드폰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남편아내 탓할거 없이 일단 두분다 잘못하신듯 해요
아빠는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거의 방치하고 있는듯한 느낌이고 엄마는 아이를 옥죄다보니 엄마에 대한 신뢰보다는 모든것이 다 잔소리로 들리게 된것같네요
일단 아이양육에 대해 전혀 대화가 없이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아이를 교육를 하다보니 일관성이 없고 아이도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지금의 사태까지 상황이 커진듯 합니다.
아이에게 핸드폰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을 했다면 남편도 이에 동조할수 있도록 서로 잘 대화를 했어야 했는데 서로 교육관이 안맞으니 올라는 교육이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심각성을 파악하시고 상담까지 받으신것은 정말 잘하신듯 해요
님께서도 좀 내려놓으시고 남편에게도 올바른 양육에 참여를 부탁하셔서 부모가 서로 협력하면서 아이를 변화시켰으면 하네요
아이보다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먼저 하셔야하는데
진짜 아이를 위한다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세요. 왠만한건 다 받아주시고 남편을 마음에서 버리고 철저히 연극하시면서 아이 교육에 관한 일관성을 갖도록 남편을 꼬셔서 ? 교육에서 간섭하지 않도록 치워 버리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미 도망갈 구멍(아빠)가 존재하는 이상 엄마말은 안들을거에요. 핸드폰은 이미 자제력으로 극복되는 게 아닌데 그걸 자율로 맡기는건 상위 0.1%의 아이들에게나 가능한겁니다.
애 아빠가 애보다 더 큰 문제네요..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도 없도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것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네요 에휴
저는 학교에 전화해서 상담선생님께 주변에 스마트기기 중독으로 상담하러갈수있는곳을 물어봤어요
중독지원센터가 동네마다 있는것같으니 알아보고 남편하고 모두 같이가셔도 좋을듯싶은데ㅠ 센터에서 아이가 본인이 중독이고 고쳐야된다는것을 알도록 상담해줘요
저는 남편이 애를 데리고가서 둘이 같이 상담받았습니다 거기서 청소년정신과 빨리갈수있는곳도 알려주셨어요
세상에..진짜 욕나올것같아요. 아빠 맞나요? 제정신이 아닌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