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김병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행 복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대나무 꽃을 아시는군요.
조릿대는 5년, 왕대 · 솜대는 60년을 주기로 피는데,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되고 대밭은 망한다.
개화로 땅속줄기의 양분이 소모되어 다음해 발육되어야 할 죽아(竹芽)의 약 90%가 썩어버린다.
나머지 10%만이 회복되므로 개화 후에는 대밭을 갱신하여야 한다.
최근 한국의 정치현상을 잘 나타냈군요.
경기도 연평도 일대에 함포사격훈련을 개시했기에 무기제조업자, 탄약공급업자 등은 신이 나겠군요
그게 다 돈벌이가 되니까요.
국방안보관련기관의 고위직들은 일거리가 생겨서 시간외 수당도 듬뿍 받고, 일하는 체해서 포상받고....
최전방의 계급 낮은 장교와 병사들은 덜덜덜하고.
자칫하면 국지전쟁으로 인하여 살상될 수 있지요.
어떤 정치가들은 안보위기를 빌미삼아서 정권에 활용하고.
정치외교학, 국방, 무기가 무엇인지를 알 것 같은 사람한테는 작금의 상태는 한심한 수준이지요.
북·러협상으로 러시아가 남한에 성깔부리면 어쩌지요?
남·러협상을 기대해야 되는데....
술이나 마셔야겠지요. 부어라, 마셔라, 폭싹 취해서 만사를 다 잊자꾸나 .... 헬롱 헬롱거리면서....
김병환 시인의 덧글 :
술 한잔도 못 하시면서
독한 술 진땅먹고 세상을 보셔야 이해가 갑니다
대나무꽃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꽃이 피면 대나무 뿌리는 90% 죽고, 10%정도가 살아남을 수 있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에 있는 내 시골집 뒷편 윗밭에는 왕대나무, 시누대대나무밭이 있다.
산자락을 파서 집을 지었기에 산자락이 있는 뒷켠에는 울타리용으로 참죽나무, 시누대나무, 왕대나무 등이 있었다.
왕대나무가 자꾸만 번지고, 이웃집 사람도 몰래 들락거려 울안에서 쌀 등을 훔쳐가는 게 못마땅해서 어머니는 업자를 불러서 철근옹벽을 쳤다. 더 이상 왕대나무뿌리는 뒤켠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또한 내가 포클레인 업자를 불러서 왕대나무뿌리를 모조리 캤다.
아쉽게도 위밭 경계선 끝자락은 황씨네 집 울타리.
그 집에서 울타리용으로 심은 왕대나무뿌리가 자꾸만 번져서 내 텃밭으로 내려온다.
또한 아래집 조씨네 울타리용 시누대가 내 땅인 담부리밭에 자꾸만 번진다.
키가 13m쯤 되는 왕대나무, 키가 2~3m 시누대가 또 자꾸만 번져서 내려온다.
포클레인으로 모조리 캐냈던 위밭은 또 대나무-밭으로 변해버렸다.
내가 정년퇴직한 뒤 시골로 내려가서 늙은 어머니와 둘이서 살면서 텃밭을 가꿨으나.....어머니가 극노인이 되어 서울아산병원을 거쳐서 보령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입원한 뒤로는 나는 텃밭가꾸기를 포기한 채 병원 침대에 누운 어머니 곁에서 맴돌았다.
2015년 2월 25일 밤 11시 15분에 세상을 등진 어머니.
2월 27일 아침에 상여로 운구하여 웅천읍 구룡리와 죽청리 경계에 있는 서낭당(서낭댕이) 앞산 아버지 무덤 한 자락을 파서 어머니의 시신을 합장하고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온 나.
어머니의 병원 입원, 초상, 초상을 치루면서 텃밭농사를 완전히 포기했다. 더욱이 나 혼자서 시골집에 남아서 살기가 뭐해서 서울로 되올라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농사를 포기한 지가 만10년을 넘었다.
주인이 없는 텃밭이 되었기에 이웃집 황씨네 작은집과 큰집 울타리용 왕대나무가 자꾸만 번져서, 퍼서 내 윗밭 한 자락을 또다시 뒤엎고 있다.
나는 대나무꽃을 보았다.
내 시골집에서 50m 떨어진 아랫집 조씨네 뒤켠 울타리로 친 시누대에서 대꽃이 피는 것을 보았다.
모조리 다 죽었다고 여겼던 시누대에서 다시 새뿌리 , 새순이 올라와서 몇 년 뒤에는 예전의 모습대로 원상복귀하였다.
키가 13m 이상의 왕대나무는 실용성이 무척이나 많고, 키가 2 ~3m의 시누대도 그런대로 실용성이 있다.
시누대를 잘라서 끈으로 묶으면 대나무 빗자루를 만들 수 있다. 바깥마당, 시멘트 마을안길을 쓸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
수십년 전.
읍내 사람은 트럭으로 왕대나무를 실어갔다.
어머니는 대나무를 팔아서 용돈도 하시고....
위 김병환 시인의 시에서 나는 내 시골집 주변을 떠올린다.
나중에 보탠다.
잠시라도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