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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發 연무가 몰고온 `나비효과` 3가지 -매경
① 동남아 하늘길 막혀 항공사 수익 급감 ② 팜오일값 상승 전망…글로벌경제 악재
③ 4개월 지속에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
지난 7월 발생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인도네시아 연무(haze) 때문에 동남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연무는 팜오일 농장 확대를 위해 토지 개간 작업을 하면서 낸 산불이 꺼지지 않아 발생했다. 산불 범위가 확대되면서 발생한 짙은 연기가 바람에 실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이웃 국가로 흘러들어 가면서 주변국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보통 건기가 끝날 즈음인 10월께 이 같은 산불에 따른 연무가 누그러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과거와 달리 연무가 더욱 확산되고 있어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11월 들어서까지 연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당장 인도네시아 연무로 가득한 동남아 하늘에는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항공기들이 사라지고 있다. 짙은 연기로 인해 시계가 제한되고 연기에 섞여 있는 이물질이 엔진에 들어갈 경우 기체 결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다수 국가들의 주 수입원이 관광임을 감안할 때 사라진 항공기들은 해당 국가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의 7~9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안 그래도 휘청거리고 있는 태국 타이항공도 연무 때문에 지난 3분기에 31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이들 국가와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추아 학 빈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연무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고 소매섹터도 영향을 받음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 0.1~0.4%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스턴 쿼 난양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무가 싱가포르 경제에 끼치는 손실액은 3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2013년 피해액 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이 전체 GDP의 13%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도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무 발생국인 인도네시아 당국은 연무가 초래할 피해액이 20조루피아(약 1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발 연무 피해는 동남아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악재다. 먼저 전 세계 팜오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팜오일은 식품 및 화장품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팜오일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연무 때문에 올해 생산량 목표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전 세계 팜오일의 85~90%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올해 팜오일 생산량이 연무로 인해 10% 정도 줄어들 수 있다"며 "공급 축소에 따른 선수요가 발생해 내년 팜오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연무는 지구 생존 환경도 위협하고 있다. 4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연무로 인해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무가 가장 널리 퍼졌던 10월 말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일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2300만t에 달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1600만t)을 훌쩍 넘어섰다. 연무 발생 전 인도네시아의 통상적인 탄소배출량이 일간 210만t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탄소를 뿜어낸 셈이다. 나이절 사이저 세계자원연구소 글로벌 디렉터는 "이건 기후 재난"이라며 "산불로 뿜어져 나온 가스 때문에 올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연무가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뉴욕증시서 암약한 다국적 작전세력 적발 -서경
뉴욕증시에서 불공정거래를 벌인 캐나다와 중국·한국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작전세력이 미국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달 초 뉴욕 증권거래소 등에서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조사된 국내 은행 계좌 명의자 5~6명에 대한 추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캐나다 출신 트레이더가 주축이 돼 초단타 매매 등의 수법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데 가담해 뉴욕 증시에서 2년 동안 190만 달러(약 2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캐나다 트레이더가 SEC에 적발돼 미국 검찰에 기소됐고 재판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며 한국인과 중국인 다수가 공모해 주가 조작에 나선 정황들이 드러났다. 금융위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거래 상당 부분을 파악하고 이달 말까지 SEC에 분석 자료를 넘길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계 자본시장이 개방돼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동으로 불공정거래에 나서는 증권 범죄가 나타나 국제 공조를 통해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반기문 訪北 해프닝 -매경
유엔, 방북보도 공식 부인.. 김정은 면담·의제 놓고 물밑 줄다리기 치열한듯
증 권
외국인 이달 1조 순매도…석달만에 최고 -매경
美금리 인상 전망에 신흥국 투자금 `엑소더스`, 삼성전자·SK텔레콤·포스코 등 대형주 팔아
1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1조원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8월(4조원)이후 3개월 만에 최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순매도 금액이 가장 큰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1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우디에 이어 싱가포르 캐나다 케이맨제도가 각각 14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시아 1000억원, 호주 600억원, 아랍에미리트(UAE) 100억원 등 아시아권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증시 조정 우려에 신흥국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계 등 선진국 자금은 이달 들어 각각 2300억원씩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셀 코리아' 행보는 대형 수출주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2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텔레콤으로 32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우(3024억원) 삼성전자(2512억원) 포스코(2251억원) SK(1302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잇단 대외 악재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대형주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리 테러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11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환원 정책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만 성장 둔화와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들의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가벼운 '잽' 위주의 투자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달러화 강세에 따라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추가적인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발 자금 이탈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동 금융시장 전문가인 임정강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대표는 "사우디 정부는 유가 하락으로 국내 인프라 투자를 줄이고 있고 예산이 모자라니까 해외에 투자했던 돈을 모으려고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갈수록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퇴치 작전에 사우디가 동참하면서 급증하는 군사비도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초 보도에서 "IS의 대두에 따라 사우디의 군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수지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6월로 예정된 MSCI 신흥지수의 중국 편입과 맞물려 외국인 수급은 국내 증시에 중대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의 종말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한국 증시의 수급 환경은 다소 어둡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수급 환경에 대한 투자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유가로 재정불안 사우디 정부…한국주식 3조 매물 폭탄 -매경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엑소더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재정이 불안해진 사우디 정부가 해외 투자금을 속속 회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유력시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당분간 외국인 매물 폭탄이 증시 수급의 최대 악재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적별로 보면 지난 15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액 5084억원 가운데 사우디계가 3분의 1인 17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사우디는 9월 9463억원, 10월 1조8965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순매도국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사우디계 자금만 3조128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사우디계 국내 주식 투자 잔액 14조2800억원 가운데 21%가 순유출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이 1조5329억원이어서 사우디계를 뺀 나머지 외국인들은 오히려 1조4799억원어치 순매수한 셈이다.
사우디계 자금 유출은 대부분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SAMA)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부펀드연구소(SWFI)에 따르면 SAMA의 운용자산은 2014년 말 기준 총 7730억달러(약 888조원)로 노르웨이정부연금(8630억달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773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급 국부펀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AMA가 최근 6개월간 70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해외 자산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우디가 유가 하락을 맞아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투자금을 속속 회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기차에 올라타는 기관 -한경
코스피 하락에 매수세 집중 피앤이솔루션·포스코켐텍 4%↑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는 18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세가 전기차 관련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LG화학 삼성SDS 등 전기차 관련주를 담는 기관투자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전날보다 5.36% 오른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부품주로 꼽히는 피앤이솔루션은 4.27% 올랐고 포스코켐텍(4.09%) 상아프론테크(2.14%) 상신이디피(1.61%) 코다코(1.46%) 일진머티리얼즈(1.1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LG화학과 LG전자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두 달간 각각 18.56%, 14.83%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전기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7만대에 이어 올해 20만대, 내년엔 4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달 2만431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9% 급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이날 전날과 같은 11만4500원에 마감했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104% vs 1%…한미약품·셀트리온이 갈랐다 -한경
헬스케어펀드가 지난해(평균 수익률 26.03%)에 이어 올해도 18% 넘는 수익률로 질주하는 가운데 편입 주식에 따라 펀드별 성과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주에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하는 국내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는 100%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해외 관련 주식을 담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은 3%를 밑돌고 있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고공 행진 =1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헬스케어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33%를 나타냈다. 국내중소형주펀드(8.65%)나 배당주펀드(주식형 기준, 8.56%)의 성적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해 편입 종목을 결정하는 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는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104.92%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편입비중이 20.97%에 달하는 데다 한미사이언스(9.75%), 한미약품(9.47%), 메디톡스(7.66%), 유한양행(7.47%), 녹십자(4.11%) 등도 시가총액 비중만큼 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121.62% 뛰어오른 것을 비롯, 한미약품(640.20%), 메디톡스(50%), 유한양행(80.53%), 녹십자(40.15%) 등도 40% 넘게 올라 펀드 수익률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46.11%)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43.01%)도 올 들어 40% 넘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리서치와 분석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액티브펀드로 한미약품(9.52%), 메디톡스(7.82%), 한미사이언스(5.59%), 휴온스(5.38%), 바이넥스(5.11%), 바이로메드(4%), 녹십자홀딩스(3.84%) 등을 담고 있다. 박택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섹터리서치본부 팀장은 “올해 대형 바이오주가 급등해 관련 ETF와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초강세”라고 말했다.
○고개 숙인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국내 헬스케어펀드와 달리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의 성적은 부진하다. 대부분 올 들어 3% 미만의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KODEX합성-미국바이오ETF’(48.66%)는 물론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36.01%) ‘한화글로벌헬스케어’(28.09%) 등이 30% 안팎의 수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 설정된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원금 손실 상태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주들이 기술 수출과 인수합병(M&A) 등으로 급등세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대형 바이오주가 해외 진출 성과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일어나 펀드 간 성과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헬스케어주의 성장잠재력이 단기간 주가에 선반영돼 내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채권혼합형 펀드나 액티브펀드의 적립식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제2 한미약품 투자하려면… 임상 2·3단계 성공기업 미리 찜하라 -서경
상품화 가능성 커지는 2·3단계 임상 종료후 삼아제약·대화제약 급등
'제2의 한미약품(128940)'을 발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워낙 복잡한 신약개발 과정 탓에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여러 제약사가 워낙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 신약별로 상품화까지 가기 위해 각기 다른 단계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품화가 되기도 전인 임상실험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투자 타이임을 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임상실험 성공이 1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갈수록 기술이전이나 상품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2·3단계 임상실험에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서 투자 타이밍을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아제약(009300)(2상 종료)과 대화제약(067080)(3상 종료)이 임상실험 종료를 공시한 직후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아제약은 지난 4일 국내 기관지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천식 치료제 임상 2상을 종료했다고 발표한 다음날 주가가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았다. 국내 최초의 호흡기계 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화제약도 지난 3일 장 마감 후 자체 개발한 경구용 항암제인 'DHP107'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하자 다음날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화제약은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해외 기술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총 3단계의 임상실험 가운데 2·3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상품화와 기술이전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연구개발(R&D)과 검증을 마치고 마침내 회사의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임상실험 단계가 높여질수록 기술이전이나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임상실험 1단계보다는 2·3단계를 완료한 바이오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단계 임상실험을 통과한 경우에는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오스코텍(039200)은 지난 9월22일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청의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전날 대비 0.45%(3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알테오젠(196170)도 지난달 21일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국내 임상1상을 종료했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통상 임상실험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경우 기술이전 혹은 상품판매가 진행되지만 신약의 가치에 따라 그 전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9일 존슨앤드존슨의 계열 제약사인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랩스커버리'는 현재 임상 1상만 거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술이 독보적이거나 희귀하다면 한미약품의 사례처럼 초기 단계에 기술이전이 가능하고 3단계까지 완료되더라도 이미 시장에 유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면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기술의 경중까지 따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미리 발굴해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 베팅의 비극.. 관련 펀드 수익률 -20% 달해 -서경
中 성장 둔화·美 금리인상 앞둬 원유·금·은·구리값 줄줄이 뚝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원자재 시세 지수 중 하나인 톰슨로이터CRE 원자재지수는 지난 17일 현재 183.713으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며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귀했다. 특히 원자재 시세에서 비중이 가장 큰 원유의 경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6% 하락한 배럴당 40.67달러에 마감하며 8월 이후 최저점을 경신했다. 최근 1개월간 WTI 가격은 11.4% 내렸고 금·은·구리도 각각 8.6%, 10.3%, 11.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원자재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2.81%다. 세부적으로 원유 등 천연자원펀드는 -28.49%, 금펀드는 -16.35%, 농산물펀드 역시 -7.85%의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또 16일 기준 한국펀드평가의 통계를 보면 원자재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 중 최근 6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42.66%의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이 유일하다. 이 상품은 시세와 반대로 수익률이 움직이는 인버스ETF다. 원자재펀드에 투입된 국내 투자자금은 천연자원펀드 1조1,350억원, 금펀드 2,248억원 등 총 1조6,440억원에 달한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와 구리 등 산업용 금속의 경우 중국 등 원자재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국가들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상태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5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온스당 1068.7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면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어 원자재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원자재의 초과공급 수준이 줄어들고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 속도에 따라 가격하락 속도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내년에도 전체적 하락 기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투자회사인 콜로마캐피털의 데이비드 부르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FA한국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캘퍼스' 등 해외 연기금들도 최근 원자재 관련 ETF를 매도하고 있다"며 "원유나 산업용 금속의 경우 당분간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고 금 역시 대안투자 수단으로 제한적으로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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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팀 이달말 홍콩파견…외국인투자 ID제 폐지등 논의
S&TC, 168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서경
유니슨, 120억 규모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 -서경
가톨릭의대 연구팀, 성체줄기세포 이용해 간(肝)조직 재생 성공 -매경
편의점 급성장에 건설사도 진출..서희건설, 로그인 인수 두달만에 140개 점포로 -한경
신세계마저 포기…아웃도어 '치킨게임'에 대기업도 잇단 '철수'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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