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시인수첩』이 휴간하였다. 그동안 여러 문제가 있긴 했지만 50년 넘게 이어 온 『문학사상』의 휴간은 뜻밖이다.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이 빛바랜 탓인지 휴간 소식에도 문단은 의외로 조용하다. 문청 시절 즐겨 봤고, 등단 후에는 여러 차례 발표 기회를 가졌던 잡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니 많이 아쉽다. 이상의 초상을 표지로 했던 『문학사상』 창간호에 대한 기억과 잡지 초창기에 매호 실렸던 어어령 평론가의 권두언을 시처럼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