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반기 아파트 분양 '먹구름'
5곳 4660가구 공급 예상, 전반기 절반 수준에 그쳐
국제신문
올 하반기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5곳, 466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반기 총 18곳에서 9567가구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물량이다. 이는 하반기 부산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부동산써브는 5일 부산을 포함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을 추산한 결과, 231개 사업장에서 17만4590가구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경남은 9곳에서 7703가구를, 울산은 7곳에서 3181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울산 경남은 물량이 상반기보다 줄지만 수도권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체 물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서울 도심 뉴타운과 강남·위례신도시 보금자리지구, 동탄신도시 등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말 연제구 연산8동 '김상진 게이트 땅'으로 불리는 온천천변에 포스코건설이 1758가구 규모의 '더샵 파크시티'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하반기 분양 시장의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동문 굿모닝힐'에 이어 두번째로 1000가구를 넘은 대규모 아파트여서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 척도는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에 분양할 '명륜 아이파크 2차' 아파트이다. 명륜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26㎡ 2058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역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경남 양산에서는 이달 중으로 물금택지지구에 '대방 노블랜드 2차 아파트'가 분양된다. 대방건설이 1310가구를 공급한다. 울산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중으로 우정혁신도시 C-2블록에 347가구 규모의 아파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분양시장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로 주택 구매 여력이 소진되고 공급이 과잉되면서 구매 욕구가 급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