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아시는 싯구가 있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오늘 아침도 기장아침온도는 영하 2도였습니다. 이젠 매화꽃도
자기 시작합니다만 날씨는 비가 오고 춥습니다.
3월이 들어 밭에 가서 땅을 갈고 이랑을 만드는 등 일을 좀 했더니
허리와 손가락이 매우 아픕니다.
날씨가 추우니 손가락에 통증이 많이 옵니다. 병원의 진단으론 손가락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붓글씨를 쓰려고 먹물통 뚜껑을 열려고 해도 손가락이
아파 힘이 듭니다. 그리고 글씨를 쓰기도 허리가 아파 힘이 부칩니다.
그러나 의사가 모르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낮은
시간에 커피 를 마시는 시간은 손가락을 치료하는 시간이 됩니다.
커피잔을 두 손으로 마주 쥐면 손가락이 따뜻해져 한 결 통증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의 커피잔은 제 전용 커피잔입니다. 컾에 인쇄된 사진은 제
바이올린 연주 사진을 우리 음악 모임 '늘보들의 음악회' 회원인 '산유화'
님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의사선생님은 농사와 바이올린 연주를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의 삶의 일상에 농사와 음악과 서예는 매우 중합니다.
농선(農禪) (-농사 중의 명상)도 있습니다. 내일은 봄감자를 심는 날입니다.
'琴書之樂(금서지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 문인들의
'거문고 연주와 書(독서. 서예)'에의 즐거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집에서 '타이스의 명상곡'의 바이올린 연습을 하며 느끼는 '3 苦'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 명상곡이 나에게 와서 고생하는 것,
둘째는 그 연습하는 제가 고생하는 것,
셋째는 그 연습소리를 지겹게 들어야 하는 집사람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한 번도 시끄럽다고 하질 않습니다.
아, 이 글을 쓰는 동안 따뜻한 커피는 다 마셔 버렸네요.
첫댓글 琴書之樂(금서지락)에 손가락이 방해가 되시 겠지만 커피잔으로 극복하시기를 기원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