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과는
새벽(4~5시쯤)에 일어나서 시장 동향과 커뮤니티 소식 살피고 뉴스 보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글도 씁니다.
6시 좀 넘으면 들로 산책을 나갑니다.
3km 정도 걷습니다.
산책은 확 트인 공간이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갑니다.
어쩌다 운동 나온 주민들을 만나긴 해도 거의 만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7시 지나면 아침을 먹고 화장실도 가고
8시쯤 되면 일과 시작을 준비합니다.
8시 20분부터 장전거래 주문을 내고
8시 30분 되면 장전거래 상황을 살핍니다.
8시 50분이 되면 주문을 내기 시작합니다.
9시가 되면 거래를 시작합니다.
장중에 한가할때는 커뮤니티를 들락거리고 뉴스나 부동산 사이트에도 갑니다.
심심하면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 3시 30분까지 거래 합니다.
4시 10분에 시간외단일가에서 매도 못한 물량이나 매도 주문이나 헤지용 매수 주문을 냅니다.
조금 쉬었다가 5시 되면 다시 산책을 나갑니니다.
5시 50분쯤 돌아와서 시간외단일가 마감을 봅니다.
6시쯤 씻고 저녁 먹고 TV보며 쉽니다.
잠시 커뮤니티나 글로벌 시장을 살피고 8시쯤 누으면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듭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있어서 밤에 자주 깹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일과를 반복합니다.
이상이 제 주중 생활입니다.
주말에는 시내에 나가서 외식하고 마트 들렀다가 필요한 물품 사오고
간단한 농사일, 정원 정리, 집 고치기 등을 합니다.
가끔은 등산을 가기도 합니다.
오토바이 타고 읍내에 나가기도 하구요.
그외 시간에 TV나 유튜브 보면서 빈둥댑니다.
어머니와 같이 살고 형이 주말마다 오지만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건 동네 노인들 뿐입니다.
이런 생활 크게 불편하지 않고 할만 합니다.
젊어서는 강남에서 놀았으니 나이드니 조용한게 좋네요.
일과 끝나고 방에서 조용히 있으면 평화를 느낍니다.
물론 경기도에 있는 집에 가면 가족들이 있고 일과가 끝나면 가족들과 지내는게 다른 점입니다.
이때는 저도 보통 가정과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인구가 줄더라도 딱히 불편한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업무나 쇼핑이나 사교도 온라인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니까요.
인구 줄면 일자리 걱정하는데 미래에는 미국이나 유럽회사에 취업하고 집에서 재택근무 하는 방식이 될지도 모르죠.
다만 사람이 없으면 재미가 없겠죠.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에 나온 대사처럼 사람이 만나서 대화도 하고 xx도 하면서 사는게 재미있을텐데요.
그러니 혼자 조용히 사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매일 퇴근 후에 만나서 노는 사람들은 심심하거나 외롭겠지요.
미국 대초원에 집한채 짓고 가족만 사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우리나라도 현재 자연인들의 생활이 아마 인구가 작은 시대의 단면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가정이 있는데 따로 사시는 건가 봅니다 ?
어머니 병환때문인가요 ?
뭔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삶이군요 ?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시골은 간섭받지 않은 작업 환경이 좋은 것도 있고
나이들면 주말부부 같은 것도 괜찮은 유형입니다.
떨어져서도 자기 역할에 집중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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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도 80살 넘어가니 더 이상 일 못하고 노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1년이라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아직은 아이들키워야되서 못그러는데 번아웃이왔는지 우울증이 시작되었는지 누구를 안만나고 가만히있고싶어요.
휴가때 1주일이라도 외부랑 완전히 연락끊고 산 오두막집 같은데 살아보세요.
미국 어느 교수는 1년에 한번씩 그렇게 함으로써 1년을 또 살아간다고 하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 노후는 아니고 제가 시골 출신이라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머님 연세가 높으신가요?직접 봉양하시나보네요 남일이 아니라서...
제가 어머니한테 밥 얻어 먹고 살지요.
많지는 않지만 농사일은 제가 합니다.
시골이 와이프랑 아이들 있는 곳에서 차로 몇 시간인가요. 형님은 시골까지 몇 시간 걸리고요?
차로 4시간 걸리는데 요즘은 SRT가 있어서 순천까지 2시간 반이면 가니까 오고 가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형님은 운전을 좋아해서 3시간 거리를 매주 오갑니다.
@돈복사기 형님이 대단하시네요
주말부부라니... 개부럽네요
사람마다 각자인생이 있지요~~좋다안좋다의 기준은 각자몫이고~~몸과마음 건강하시길여
역류성 식도염이 겉으로 아픈티는 안나는게 매우 아픈 병이죠.
식사후 3시간 이내에는 절대절대!! 누우시면 안됩니다.
특히 저녁은 미리미리 일찍 드시고 8시경 잠자리 드시는 생활 반복하시면 좋아집니다.
위장을 비우고 주무시는게 좋을텐데요.
역류성 식도염 잘 안낫죠. 저도 병원 갈때마다 2주씩약을 타오는데 또 재발 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나저나 트레이더의 삶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으셨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