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 장 萬象鬼心大眞訣 ..........! 사마장현은 침상에 눕혀졌다. 사르르르.....! 제갈사란의 섬섬옥수가 조심스럽게 사마장현의 묵린보의를 벗겨 나갔다. 천하에서 가장 질기다는 묵린혈망(墨鱗血網)의 가죽으로 만든 묵린보의. 지금 그 묵린보의는 갈가리 찢어져 제모습을 잃고 있었다. ........! 사마장현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사마장현의 옷을 벗겨 나가는 제갈사란은 교수가 끝없이 경련하였다. 마음에 깊이 간직한 정랑이긴 하지만 그녀는 아직 처년지신. 어찌 부끄럽지 않으랴? 그녀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사마장현의 알몸을 대할 용기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 나직한 교성! 제갈사란의 옥용이 붉게 달아 올랐다. 가슴은 무섭게 뛰고 핏줄은 뜨겁게, 그리고 심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이윽고, 사르륵.......! 그녀는 옷고름을 풀기 시작했다. 희디흰 목덜미만 보였다 싶은 순간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고 있었다. 아------! 눈부시기 그지없는 백설같이 매끄러운 살결이었다. .........! 한 순간, 툭........! 제갈사란의 상의가 떨어지고 풍만하고 육감적인 젖가슴이 드러났다. 유두(乳頭)가 바르르 진동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자홍(紫紅)의 유두(乳頭). 하지만 이것은 결코 정사(情事)가 아니었다. 음양합혼회천대법(陰陽合魂回天大法). 여인의 순음지기(純陰之氣)로 사내의 잠재된 생명력(生命力)을 자극시켜 끌어올려 치료하는 무상대법절기(無上大法絶技). 그래서 제갈사란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서서히 나녀(裸女)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하의(下衣)가 밀려내려 가고 있었다. 스르륵.......! 매끄럽고 탄력있는 허벅지가 나타났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육감이 흐르는 다리였다. 붉은색의 한 조각 천이 보였다. 그것이 떨어져 나가면 여인의 비역(秘域)이 나타나리라. 이제 그 한 조각 천만이 남았다. 그것을 몸에서 떼어내기 위해 제갈사란은 마지막 용기를 발휘해야 했다. 동생.... 나는..... 나는.... 다만 동생의 기억에 남으면 만족해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독백. 그녀의 음성은 몹시 떨렸으나 열정으로 뜨겁기만 했다. 동생이 나를 취하는 것이 결코 아니고 내 스스로가 동생에게 바쳐지는 것.... 그녀는 말을 끝맺지 않았으나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그녀의 섬섬옥수가 움직였다. 툭! 붉은 천조각이 바람에 낙엽이 날리듯 떨어져 나갔다. 수풀. 검고 무성한 수풀. 제갈사란의 순결(純潔)을 간직하고 지켜온 수풀. 그녀는 이제 실 한올 남기지 않은 태초(太初)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녀(裸女)는 눈부셨다. 아아! 심장은 왜 이다지도 뛰는가......? 그 순간, 제갈사란의 매끄러운 살결이 사마장현의 몸위로 올라왔다. 그 감촉, 으...... 으음.......! 의식을 잃은 사마장현의 입에서 무의식적인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제갈사란의 혓바닥이 그의 입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마치 영활한 영사(靈蛇)처럼, ..........! 사마장현은 자신도 모르게 입속으로 들어온 혓바닥을 힘껏 빨아들인다. 혓바닥은 정말 영사(靈蛇)와 같았다. 수밀도처럼 달콤한 입맞춤. 제갈사란은 사마장현의 전신을 애무(愛撫)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으.... 으음! 사마장현의 온몸은 팽팽해졌다. 그의 표상(表像)은 불처럼 뜨겁고 태산(泰山)처럼 일어섰다. 헉... 허억! 숨결이 급해지고 격해졌다. 여체는 더욱 뜨겁고 격했다. 아..... 음.......! 침상이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갈사란의 두 손이 사마장현의 벌판같은 등을 마구 할퀴고 끌어 당겼다. 여체가 활처럼 휘어지고 두 다리가 수초(水草)처럼 사내를 조여들었다. 땀이 흘러 내렸다. 그러나 격한 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정상(頂上)은 멀지 않았다. 제갈사란은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심한 통증(痛症)을 느낄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하체가 온통 찢겨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사내는 움직임을 멈출줄 몰랐다. 급기야, 악-------! 제갈사란은 뽀족한 비명을 터뜨렸다. 여전히 사내는 움직이고 점차 동작이 빨라졌다. 그런데, 으.... 으음......! 제갈사란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두 손은 사내의 머리를 움켜 잡았다. 통증이 사라지고 쾌락(快樂)이 찾아들었다. 온몸이 간지러운 듯 하면서 눈앞에 환상이 떠올랐다. 그녀는 이제 비로소 여인(女人)이 됐다. 으.... 으음.......! 온몸이 자꾸 비틀거리고 신음이 쉴새없이 나왔다. 수치심따위는 생각할 수 없을 지경으로 그녀는 자신을 잊고 말았다. 쾌락은 온몸으로 번져갔다. 그와 함께, 무엇인가 끈적한 액체(液體)가 제갈사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앵혈! 순결의 상징인 처녀혈(處女血). 그때였다. 번------ 쩍! 짜------ 작! 휘황한 네 줄기 광휘가 석실을 환하게 밝혔다. 아! 이럴 수가! 조각인 줄 알았던 석대 위의 두 남녀의 감겨있던 눈이 천천히 떠지지 않는가? 휘황란한 신비로운 광휘는 그들의 눈에서 뻗치는 안광이었다. 이어, 환상인 듯..... 꿈인 듯........ 신비롭기 이를데 없는 목소리가 사내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천기(天機)가..... 틀림 없구려......! 사내의 허리를 뽀얀 허벅지로 휘어감고 밑에 누운 여인의 두 눈이 영롱한 빛을 발했다. .... 그래요. 우리의 천년 심원이 저 아이들에 의하여 이루어질 것이예요! ..... 허허.... 일천 년.... 긴 시간이었으나.... 당신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하룻밤 같구려.... 밑에 깔린 조각같은 여인의 두 볼이 살짝 붉어진 것은 환상이었을까? ...... 상공께서도 참.... 자, 이제 시간이 되었어요....... ....... 알고 있오. 우리의 심원을 이어받을 아이는 저 사내아이요. ..... 뛰어나요. 용모가 상공께 조금 뒤떨어질 뿐이지만...... 허허... 이제 저 아이가 나의 모든 것을 물려 받으면..... 오히려 나보다 더 영준해질 것이오. ..... 호호... 저 여인도 첩신 못지 않은... 미모를 지니게 될 것이예요......! 무슨 소리들인가? ..... 허허... 결국 천외팔대무존 중 우화등선(羽化登仙)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둘 뿐이구려..... 그리고, 위------- 잉! 짜----- 자장! 번--------- 쩍! 스르르르.....! 두 남녀의 눈에서 강렬한 광휘가 쏟아졌다. 그 광휘는 그대로 사마장현과 제갈사란의 몸으로 스며 들어갔다. 제갈사란은 빛을 받자 몸을 떨었다. 으으음.......! 황홀한 감각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향기가 감돌았다. 제갈사란은 자신이 무얼 했는지도 모르고 환상 속을 헤매고 있었다. 사마장현은 그녀를 끌어안고 잠들어 있었다. ..........! 제갈사란은 잠든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얹고 잠을 청했다. 한편, 석대(石臺)위의 두 남녀(男女)는 점차 그 모습이 흐려지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려. 속세에 남긴 한 가지 빚 때문에 천 년을 수련하고야 이제 완전한 선도(仙道)를 이루었으니...... 두 아이가 총명하니까 우리의 뜻을 알거예요. 이제 그만가요. 한시라도 빨리 선계(仙界)가 보고 싶어요. 허허..... 그대의 성정(性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료. 자, 갑시다. 일순 기변(奇變)이 일어났다. 스스스스........! 두 남녀의 모습이 안개처럼 백무와 함께 사라지고 만 것이다. 꿈인지 실상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환상이었던가? × × × 으음.......! 사마장현은 눈을 떴다. 순간 그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여인이 자신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있지 않은가?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알몸이었고 자신도 알몸이 아닌가? 제..... 제갈누님이.... 내가 의식을 잃은 사이에.... 사마장현은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이 이 여인과 무엇을 했는지. 그러나 이제는 놀랍지도 않고 감흥도 없으며 마음만 무겁다. 알고보니 누님도 퍽이나 정열젹이군. 나와 상의도 없이 살을 섞다니....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 있는 제갈사란의 매끄러운 살결을 쓰다듬었다. 으음! 동생... 정신이 드세.... 아니! 제갈사란은 잠꼬대처럼 중얼거리다 크게 놀라고 말았다. 눈에 익으나 낯선 청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당.... 당신은 누구.....? 그러는 당신은......? 동시에, 제갈사란은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순간, 아악! 제갈사란은 하체를 두 손으로 감싸며 다시 주저 앉았다. 소.... 소저는 제갈누님! 그.... 그대는 동생....! 두 남녀는 대경실색했다. 어찌 된 것일까? 아--------! 그들의 모습은 지난 날과 다르게 판이하게 변해 있었다. 그들을 비로소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잠시 넋이 나가 버렸다. 보라! 변모된 그들의 모습을..... 사마장현. 그는 이 세상 사람같지가 않았다. 영준함. 그러나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준했다. 아니 아름다왔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전부 그에게 모여있는 듯. 제갈사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왔다. 환상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녀는 흡사 처절한 요기(妖氣)마저 느낄 정도였다. 누님 모습이...... 도.... 동생의 모습도 변했어요. 그들은 상대방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간신히 한 마디씩 꺼냈다. 그런데. 앗! 그.... 그리고 보니 동생의 모습이 여기 앉아 계시던 조각 중 남자 분의 모습으로.... 이.... 이럴 수가.......! 제갈사란은 넋을 잃고 있다가 다시 크게 경악성을 연발했다. 왜 그러십니까? 사마장현은 어리둥절했다. 조각상은 없어졌다. 대신 석대 위에 몇 가지 물건이 놓여 있었다. 놀라운 것은 물건에 먼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제갈사란은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비로소 어찌된 일인지 깨달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마장현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기이하군요. 누님의 모습이란 정말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사마장현은 제갈사란의 설명을 듣고난 후 아직도 어리둥절한 듯 말했다. 제갈사란은 얼굴을 붉혔다. 동생도 참.......! 그러자, 아직도 동생이라고 부릅니까? 사마장현은 제갈사란을 끌어 안았다. 그리고 꽃잎같은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제갈사란은 귀밑까지 시뻘겋게 달아 올랐다. 사..... 상공! 그러자, 사란.......! 사마장현은 격정적인 음성으로 여인을 불렀다. 뜨거운 입맞춤이 시작됐다. 그리고 격렬한 정사가 다시 시작됐다. 사마장현의 몸이 제갈사란의 나신에 포개어졌다. 아.... 아....... 아음! 헉...... 허...... 헉.......! .............! 그리고, 얼마 후에 그들은 호흡을 가다듬고 떨어졌다. 그들은 이제 완전히 영육(靈肉)이 결합되었다. 잠시 후, 그들은 석대 위의 물건을 살펴 보았다. 그 위에는 두 벌의 의복(衣服)이 놓여 있었다. 바로 천신파(天神派)의 의복이었다. 신후(神后)가 입는 고대의복(古代衣服)으로서 모두가 놀랍게도 천잠의(天蠶衣)였다. 그리고 한 통의 서신(書信)이 있었다. 사마장현은 서신을 펼쳐 보았다. ..........! <아이들아 보라아. 너희들을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준다. 천상옥마(天上玉魔). 천간요후(天姦妖后). > 순간, 천.... 천상옥마(天上玉魔)! 천간요후(天姦妖后)! 사마장현과 제갈사란은 크게 경악성을 터뜨렸다. 아------! 바로 천외팔대무존(天外八大武尊)의 마지막 이인(二人)이 아닌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 그렇다. 천상옥마와 천간요후는 자하존자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들은 천하석패(天下席覇)할 무공을 창안(創案)키 위해 은거하고 말았다. 그들은 모두 천하제일(天下第一)의 기재(奇才)요, 기녀(奇女)였다. 서로가 색마(色魔)이고, 요부(妖婦)이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부부(夫婦)로 결합되었다. 꿈같은 세월이 그들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자하존자에게 당한 치욕은 잊혀지지 않았다. 절치부심! 마침내 그들은 천하제일(天下第一)의 기공(奇功)을 창안(創案)했다. 숱한 세월과 노심초사 끝에---- 그러나, 그들이 천하제일의 기공을 창안하기에는 그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런데, 그들은 우연히 한 권의 책자를 얻게 되었다. <천서(天書). > 하늘이 내린 책자(冊子)! 이어 그들은 이 천상동부(天上洞府)로 은거하여 천서를 바탕으로 기공을 창안하기에 이르렀다. 천서는 정말 하늘이 내린 책자였다. 저술자(著述者)가 누구인지 모르나 천서에는 오묘하고 불가사의한 내용이 가득했다. 우주삼라만상(宇宙森羅萬象)의 이치(理致)!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수십여 성상(星霜)이 흘렀다. 마침내, 그들은 한 가지 엄청난 일을 해냈다. <만상귀심대진결(萬象鬼心大眞訣). > 그러나, 그들은 지난 날이 떠올라 괴로워했다. 그들이 저지른 악업(惡業)과 죄악(罪惡)의 씨앗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 가지 커다란 결심을 하게됐다. 그것은 그들 죄악의 씨앗을 인연있는 자에게 씻도록 하는 것이었다. 또한, 과거 천외팔대무존이 뿌려놓은 죄악의 씨앗이 후세(後世)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천년 후(千年後)에! 결국 그들은 천서(天書)를 토대로 한 가지 내공심결(內功心訣)을 창안했다. 바로 만상귀심대진결이었다 그것은 불가사의였다. 우주(宇宙)의 기운(氣運)을 다스릴 수가 있는 것이다. <........ 모든 것이 마음(心)으로부터 나오나니, 마(魔)의 발흥(發興)도 인심 (人心)이 메마른 탓이니라. 이에 만상귀심대진결을 남기며 또한 천서(天書)로 남기는 그것은 모든 은원(恩怨)을 해결한 뒤에 읽도록 하라. 그리고 만상귀심 대진결은 일시에 얻기 어려우며 백년연공(百年鍊功)은 족히 되야 하느니라..... > 아.......! 사마장현은 크게 실망했다. 백년연공(百年鍊功)이라면 그가 평생을 연마해도 안된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자 제갈사란은 미소를 짓고 말았다. 계속 읽어 보세요. 무슨 좋은 말이 있을거예요. ...........! 사마장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다시 서신을 읽어 나갔다. <...... 실망치 마라. 당장 천하가 피에 젖을 것이니 너에게 연마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연성한 우주대진기(宇宙大眞氣)의 일부를 너에게 준다. 그러니 만상귀심대진결의 오의(悟義)만 터득하면 즉시 대성(大成)을 이루리라. > 제갈사란은 환성을 터뜨렸다. 아.......! 경하(慶賀)합니다. 상공! 고맙소. 사란! 사마장현은 크게 기뻐 그녀를 힘차게 껴안았다. 순간 그들은 다시 욕정의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으..... 으음! 허억...... 헉헉........! 격렬한 정사가 또 다시 시작됐다. 뜨거운 청춘남녀(靑春男女)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일------ ........... 얼마 후, 사마장현은 서신의 나머지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야, 색(色)을 자제하라. 너는 여난지상(女亂之相)이니 삼궁사원(三宮四院)이 여인으로 가득차리라. > 사마장현의 얼굴이 달아 올랐다. ........! <...... 그런 즉, 항상 뜻(意)을 넓게 품고 행(行)함에 있어 우주의 순리(順理)를 따라 정(定)을 행하도록 하라. 그대들은 천외팔대무존에 의해 일어난 혈난(血亂)을 가라앉혀야 하느니라. > 서신의 내용은 그것이 끝이었다. 사마장현과 제갈사란은 석대를 향해 배사지례(拜師之禮)를 올렸다. 사부, 사모님의 크신 뜻을 어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마장현은 의연한 음성으로 맹세했다. 그리고, 석대 위에는 한 권의 비단책자와 옥소(玉簫) 그리고 옥잠(玉 )이 있었다. 또한 두 권의 고서(古書)가 있었다. 옥소와 옥잠은 천상옥마와 천간요후의 신물(信物)이었다. 청허옥소(靑虛玉簫). 천유옥잠(天幽玉 ). 이후, 사마장현은 만상귀심대진결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오묘하고 불가사의했다. 사마장현은 마치 석상(石像)처럼 만상귀심대진결에 몰두하였다. <우주삼라만상(宇宙森羅萬象)의 근원(根源)은 마음(心)에 있나니. 마음을 정(靜)하게 하여 심안(心眼)을 얻으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요. 미진(微塵)이다. 도(道)는 지극히 넓고 강하니 이에 무적(無敵)이 되어라. 오호라. 모든 것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이치(理致)에 있나니 마음(心)을 하나로 모아라. > 만상귀심대진결의 내용은 끝없는 불가사의로 이뤄져 있었다. 사마장현은 조금씩 만상귀심대진결을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사마장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재미납니다.
잼 납니다
즐독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