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끝나고 자기 소개시간을 가졌다.
한사람씩 자기소개를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기가 막힐 일이...
참가자들의 출전자격기록을 분석해본 결과는
참가자 72명중 서브-3주자 4명,
3시간 10분 이내 기록보유자 약 30명,
10분대 약 25명, 20분 이후 13명이다.
나의 기록은 나이에 관계없이
끝에서 몇 번째 정도에 불과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클럽에서는 보스턴자격증을 몇 번째로 땃는데
대체 이게 뭬야!
"나원 참, 인간덜 드럽게 잘 뛰네."
"모두들 밥만 묵고 뜀박질만 하남?"
기가차서 증말.....(ㅉㅉㅉ)
단체참가자의 분포를 보면
포항그린넷마에서 11명, 한국통신 7명,
제일은행 5명, 분당탄천검푸 3명 등이었다.
또 이번 보스턴대회에서
서브-3에 도전하는 사람이 10명은 되는 듯했다.
나이도 최연소자가 32세부터 고령자는 59세까지 다양했으며,
그리고 포항그린넷마의 김진미씨가 이번 대회에
한국사람으로는 유일한 홍일점으로 여자참가자(*3:42 기록)이다.
또 15년동안 육상 선수(100미터부터 1만 미터까지)출신이 있는가하면,
마라톤을 30회 완주한 사람 등등...
어떤사람은 도전정신은 좋지만
서브-3 욕심 내다간 자칫 "인생도 서브 쓰리" 할 수 있다며
기록에 너무 집착하는 주자들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윽고 나의 소개 차례가 되었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스턴에서는 "학벌자랑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마라톤 자랑도 하지 말라"는 말을 추가하고 싶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 유서 깊은 보스턴에서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보스턴마라톤 참가자들간의 정보교환과
유대강화를 위해 <106회 보스턴마라톤회>가 급조되었다.
임원구성은 아래와 같다.
* 회장 : 송철강씨(SFR 운영)
* 경상권 담당 : 박해철씨(포항그린넷마회장)
* 중부권 담당 : 장홍식씨(대전철인클럽)
첫댓글 우아 부럽당. 나도 가보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