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거미
Argiope amoena L.Koch, 1878
1, 분류
절지동물 > 거미강 > 거미목 > 왕거미과
2. 서식지
풀숲이나 초원, 논밭 등에 서식하며,
짝짓기 시기가 되면 암컷의 거미그물에 수컷이 더불어 살며 때를 기다린다.
3. 형태
크기는 약 2~2.5cm로 거미 중에서는 큰 편이다.
수컷은 암컷의 약 1/5의 크기이며, 암컷의 복부는 검은색이고,
그 위에 노란색의 줄무늬가 두세 개 있다.
수컷은 갈색을 띤다.
배부분에 호랑이무늬와 같은 진갈색과 노란색 띠가 교차해 늘어져 있어
“호랑거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4. 생태
거미그물은 세로로 된 원형 그물을 짓고,
그물 중심에 머물며 먹이를 잡아먹는데,
사마귀와 같은 큰 곤충이나 새들이 접근하면
다리로 거미그물을 잡고 앞뒤로 세게 흔들어 댄다.
이렇게 거미그물을 흔들는 행동은
거미줄에 진동을 주어 큰 곤충이나 새들이 정확하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거미의 위치가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면 거미줄을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친다고 한다.
거미줄에 먹이가 걸리길 기다린 다음 먹이가 걸려들면
곧바로 물어뜯어 죽인 뒤 실로 먹이를 감아 거미줄의 가운데로 가져와서 먹는다.
암컷이 쳐놓은 거미줄에 더부살이를 하는 수컷은
그 크기도 암컷에 비해 작고
거미줄에는 끈끈한 점액이 없어 먹이를 잡을 수 없다.
호랑거미가 거미그물 중앙에 머물러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머리를 땅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것은 새와 같은 천적들이 공격하면
거미그물 중앙에 안전실 한 가닥을 매달고 아래로 뚝 떨어져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5. 거미줄의 특징
전체적으로 원형 그물 형태에 바퀴통을 중심으로 X자, I자 모양의 가하학적인
흰 띠를 만드는 거미(호랑거미, 긴호랑거미, 꼬마호랑거미 등) 중의 하나이며,
흰 띠줄의 중앙부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거미그물의 흰띠는
1) 거미그물을 단단하게 보강하기 위한 골조 역할
2) 조류 등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즉 숨는 역할
3) 흰띠가 자외선 영역에서 곤충의 시각(눈)으로 볼 때 꿀샘으로 오인하게 해
꽃을 찾는 곤충들을 유인하는 역할
위 세가지 견해가 있으며 그중 3번째는 최근에 알려진 견해로
가장 설득력있는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참고자료
국립중앙과학관 : 거미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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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잣는 사냥뀬 거미 (글.사진 이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