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 장 天尊宮主의 馬脚 와----- 아! 이---- 야압! 천지를 뒤흔드는 함성 속에 수천의 고수들이 밀물처럼 몰려 들었다. 차--- 차창창------ 창! 피---- 피핑----- 핑! 대접전(大接戰)! 금천구중궐 앞에 거대한 광장엔 일대 혈풍(血風)이 몰아쳤다. 비명이 메아리처럼 울리고, 유혈이 바닥을 흠뻑 적셔갔다. 철사영웅대는 연신 밀려 갔다.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항했지만 숫적으로 너무도 열세인 것이었다. 한 고봉(高峯) 위, 천하맹회(天下盟會) 수뇌들이 이 격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마장현은 침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음..... 희생이 생길지언정 이제 궁내로 후퇴 시키시오. 네, 상공! 제갈사란은 흰 깃발을 들고 휘둘렀다. 그러자, 백리웅풍은 커다랗게 외쳤다. 후퇴하라------! 방어하면서 궁으로 들어가라! 철사궁도들은 질서정연하게 조금씩 궁으로 후퇴해 갔다. 한편, 맞은편 산봉(山峯), 천존궁주 단목중한과 그 부인, 그외에 여러 수뇌들이 서 있었다. 남황독절은 대전 상황을 내려다보며, 궁주! 저 금천구중궐 안에 필시 가공할 함정이 있을 것이외다. 흐흐... 함정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오. 하나, 철사, 태양, 양파의 졸개들과 중원의 정예들이 저 안에 숨어 있으니 기필코 추살하여야 할 것이오. 단목중한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태양비선(太陽飛仙)! 가서 쳐부수어라------! 크----- 아--------! 태양비선은 한 줄기 연기가 되어 허공을 갈랐다. 그의 개세절공이 허공에서 펼쳐졌다. 카---- 앗-------! 콰----- 르르르----- 릉-------! 찬란한 금빛기류가 뻗쳐지며 수십 장이나 밀려갔다. 꽝----- 꽈르르릉------ 꽈꽝------! 엄청난 폭음 속에 궁의 일각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렸다. 아-----! 실로 무서운 공세였다. 한편 고봉 위! 하설민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아..... 아버님이오! 격동에 찬 음성, 이때, 한 줄기 인영이 고봉 위에 내려섰다. 거한(巨漢), 칠 척 장신으로 노구에 어울리지 않게 강맹한 기력이 엿보였다. 하설민과 제갈사란이 동시에 외쳤다. 백부님! 폐관을 마치셨군요! 그 인물은 바로 철사온후 백리궁이었던 것이다. 백리궁은 사마장현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허허.... 공자가 바로 천룡신검유 사마공자로군? 예, 선배님! 사마장현은 포권의 예를 올렸다. 백리궁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과연 하늘이 낸 기재로군! 그는 눈길을 돌려 태양비선을 바라보았다. 음.... 하노제군...... 질녀! 하노제는 본후가 맏겠네. 괜찮겠지? 제갈사란은 가볍게 손을 모았다. 물론이지요. 하지만... 태상께서는 이지를 상실하셨으니 조심스럽게..... 허허.... 알겠다! 휘---- 익-------! 그의 몸은 한 마리 거조(巨鳥)처럼 산아래로 날아 갔다. 그는 태양비선을 막아 섰다. 하노제! 자네는 우형과 한번 겨뤄보세! 크크..... 태양비선은 흉광을 뻗어내며 냅다 일장을 갈겼다. 콰---- 르르릉------! 백리궁도 신공을 끌어올려 맞받아쳤다. 이------- 잉------! 꽝----- 꽈르릉-----! 엄청난 폭음! 두 절대고수는 용호상박의 대접전을 벌여 갔다. 천하사대신공(天下四大神功)의 소유자들, 손 한번 저울 때마다 폭풍이 일고, 주위 오십 장 이내는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쳤다. 한편, 단목중한은 이것을 바라보며 이를 바드득 갈았다. 으으.... 철사온후! 저놈이 어떻게 제정신을 차렸단 말인가? 그는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모두 가라! 삼십육천강검대(三十六天 劍隊)! 혈황독인(血皇毒人)! 천마강시 (天魔彊屍)! 화강시(火彊屍)! 천외쌍로(天外雙老)가 지휘하시오. 옛, 궁주! 절세무학을 지닌 마인들은 일제히 금천구중궐로 쇄도해 갔다. 태산으로도 쪼갤 듯한 엄청난 위세! 한편, 이를 본 천하맹회 수뇌 측, 제갈사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오는군요! 희영 언니, 준비되었어요? 음.... 염려마! 혈황독인과 남황독신은 금천구중궐에 들어가지 못할테니! 사희영은 자신있게 말했다. 사마장현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했다. 희영! 조심하시오! 네, 상공! 사희영은 그윽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고는 이내 산아래로 몸을 날렸다. 제갈사란은 그녀의 섬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상공! 희영언니는 만황멸독강기(萬荒滅毒 氣)를 대성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예요. 그녀는 구양혜미에게로 눈길로 돌렸다. 혜미! 저 세 괴인을 상대할 수 있겠어? 호호... 시체 다루는데 있어서 누가 역천사황을 능가할 수 있겠어요? 역천사황은 곧 소매예요. 천마강시 뿐만 아니라 화강시까지 끌어다 지옥에 처넣겠어요. 스스슥! 구양혜미는 눈을 찡긋하며 격전장으로 몸을 날렸다. 제갈사란은 격전장을 내려다보며 생각을 굴렸다. 천외쌍로와 삼십육천강검대는 어쩔 수 없으나.... 그들은 만장평에서 제거하면 될 것이고... 이제 남은 자는 천존궁주! 그리고 어디엔가 있을 가장 무서운 적인 실혼검후..... 사마장현은 무슨 의미인지 엷은 미소를 띄우며 그녀를 바라보았ㄷ. ............? 제갈사란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서시독후(西施毒后) 사희영은 남황독신과 혈황독인을 막아서고 있었다. 그대들은 악행은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독문 조종의 신분으로 벌해 주겠다. 남황독신과 혈황독인은 냉소를 쳤다. 흥! 미친 계집! 그들은 냅다 쌍장을 갈겼다. 꽈----- 르릉-----! 비릿한 독기와 함께 누렇고, 붉은기류가 대지를 뒤덮었다. 차------ 잇----! 꽝---- 꽈르------ 릉-----! 일장의 격돌이 있은 후, 헉------! 네.... 네년이 이미 독성지체(毒聖之體)! 사희영은 몸을 빙글 돌리며 만황멸독강기를 펼쳐냈다. 쓰러져라------! 콰------ 콰르르르------ 릉----! 맹렬한 공세 속에 버틸 자가 누구인가? 크------! 칵------! 혈황독인들은 짚단처럼 거꾸러져 갔다. 한편, 구양혜미는 천마강시와 화강시를 막아섰다. 그녀의 눈빛이 핏빛으로 변하며 극렬한 사기(邪氣)를 띄웠다. 호호호..... 나는 사(邪)의 종주(宗主), 죽음의 왕이니라! 슈---- 슈슈슈-----! 그러자 천마강시와 화강시는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 이때, 배교(拜敎)의 또 다른 생존자 음요사왕(陰妖邪王)이 외쳤다. 이놈들! 너희들의 주인은 나다! 어서 저 계집을 죽여랏! 구양혜미의 아미가 심하게 찌푸려졌다. 네가 감히 본 사후(邪后)에게 불경하다니..... 한줌 먼지로 흩어져라! 크----- 악! 음요사왕은 극렬한 사기에 한 줌 재로 변하고 말았다. 구양혜미는 강시들에게 영을 내렸다. 호호..... 그대들은 본후를 따르라! 함께 명부(冥府)로 가자! 그녀는 강시들을 이끌고 사라져 갔다. 고봉 위, 단목중한은 대세가 불리하게 기울어져가자 눈에 핏발을 세웠다. 으으..... 애송이 놈들이! 귀부인은 그의 손을 잡으며 간절하게 말했다. 상공!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야심을 버리심이...... 흐흐..... 어림없는 소리! 설사 천존궁도가 모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본천존이 있는 한.... 이때, 허공에서 한 줄기 낭랑한 웃음이 들려왔다. 하하..... 그대의 생각은 틀렸소! 창공을 밟고 표현히 떠있는 사마장현의 음성이었다. 구부인의 눈망울이 더할 수 없이 커졌다. 아.... 그.... 그대는 절진애에서 추락했던 천룡신검유! 단목중한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 사.... 사마장현! 네놈이 여태 살아 있었다니.... 혈마강시와 칠십이지살 (七十二地殺)혈인대(血人隊)를 몰살 시킨 것이 네놈의 짓! 사마장현은 사뿐히 내려섰다.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외다. 진정 중요한 것은 오늘로서 그대의 야욕에 의해 일어난 혈겁이 종식 된다는 것이오. 단목중한은 눈을 가늘게 떴다. 흐흐.... 미친 소리! 이번엔 진짜 죽여 주마! 후후..... 그것이 가능할는지! 스르릉! 사마장현은 천천히 천룡검을 뽑아 들었다. 이것이 천룡멸겁파(天龍滅劫破)외다! 그의 검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팟--- 츠츠츠-------! 엄청난 검기가 창출되며 빛살처럼 뻗어나갔다. 단목중한은 냉소를 쳤다. 흥! 제법.... 하나 어림없다. 그의 쌍장이 뻗쳐지며 바위산이라도 녹일 듯한 열기를 뿜어냈다. 꽈--- 르르르----- 릉------! 음, 태양천뢰폭(太陽天雷爆)! 태양비선에게서 훔쳐냈군! 사마장현은 몸을 빙글 돌리며 일검을 휘둘렀다. 천룡천승비폭류(天龍天乘飛瀑流)! 파파파팟------! 츠츠츠츠....... 막강한 내공의 격돌 속에 고봉 전체가 뒤흔들렸다. 그들의 격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단목중한은 단숨에 천하사대신공중 두 가지나 뻗어냈다. 천혈광세공(天血狂世功)! 무극자하검강(無極紫霞劍 )-----! 꽈르르릉-----! 번------ 쩍-----! 천번지복의 대공세 속에 태양도 빛을 잃었다. 천강허무참(天 虛無斬)-------! 사마장현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콰쾅----- 콰르르르릉------! 대폭음이 터지며 고봉이 이 장이나 무너져 내렸다. 바윗덩이가 조약돌처럼 부서져 날았고, 거목들은 장작개비가 되어 버렸다. 단목중한은 공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오대기공 중 최강의 무학을 펼쳐냈다. 철사패천신강(鐵獅覇天神 )-----! 사마장현 역시 천룡무학 중 최고의 절학을 펼쳐냈다. 만겁천룡파천무(萬劫天龍破天舞)! 파츠츠-------! 꽝------ 꽈르르----- 콰쾅----! 아아------! 천재지변이런가?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대폭음 속에 단목중한의 몸이 이 장이나 밀려갔다. 으윽....... 그는 불사지체(不死之體)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이 촌 깊이나 베어진 것이다. 단목중한은 이를 바드득 갈며 외쳤다. 크흐흐흐.... 그까짓 천룡검학으로는 본좌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사마장현은 담담히 말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소. 순간, 단목중한의 전신이 핏빛으로 변해갔다. 혈안(血眼), 혈면(血面), 혈수(血手)...... 아------! 진정 끔찍한 모습이었다. 크크... 천마만겁혈하장(天魔萬劫血霞掌)------! 쾅---- 콰르르르------ 릉! 하늘조차 물들일 엄청난 기세 속에 핏빛 혈강(血 )이 해일처럼 밀어 닥쳤다. 하나, 사마장현은 엷은 미소를 띄운 채 미동조차 하질 않았다. 이것을 지켜본 구부인의 안색이 대변했다. 아앗------ 안돼요! 어서 피해요! 한데 이것이 어찌된 것인가? 그토록 막강하던 혈강이 그의 몸 근처에 이르러 미풍처럼 쇠퇴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우------ 우우----- 웅------! 묵직한 파공음만 내며 그의 옷자락을 스치고 지나갔다. 단목중한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불거졌다. 이..... 이럴 수가! 사.... 사술이다! 사마장현은 엷은 미소를 띄웠다. 하하하... 만상귀심대공력(萬象歸心大功力)이 어찌 사술이라 불리워진단 말이오? 뭣이.... 만... 만상귀심대공력! 단목중한은 안색이 도마뱀처럼 급변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 그럴 리가! 천상옥마와 천강요후는 이미 천년 전에 죽었거늘..... 그대가 믿든말든 그것은 별 중요한 일이 못되오.... 자, 이제 그만 인피면구를 벗으시지! 구부인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단목중한을 주시했다. 이.... 인피면구라니........? 단목중한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인피면구를 북욱 뜯어냈다. 흐흐..... 용케 알아냈군. 생소한 면모. 제법 준수한 용모의 중년인이었다. 그러자, 구부인은 자지러지듯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악----- 이...... 이숙(二叔)! 단목중한, 아니 천존궁주는 음침하게 웃었다. 흐흐.... 부인! 아니 형수! 무얼 그리 독사보듯 하시오? 흐흐, 밤마다 잠자리에서는 나없이 못산다 울고불고 하더니...... 아아------! 이런 패륜이 어디있단 말인가? 천존궁주, 그는 단목중한의 동생 단목유한(丹木幽恨)이었으니..... 귀부인은 하늘이 노래지는 듯 했다. 으으......! 다.... 당신이 언제.....? 흐흐흐... 이 십 오년 전, 형님은 야심이 없었소. 그래서 나는 실종된 척 하고 형님을..... 구부인의 맑은 눈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 내렸다. 크흑흑..... 악마! 짐승보다 못한 놈! 그녀는 너무도 엄청난 충격에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녀는 전신을 바들바들 떨며 외쳤다. 그.... 그럼 선희(仙姬)는.......? 그 계집아이는 내딸이 아니지! 형님을 없애기 전 이미 그대가 잉태하고 있었으니..... 단목유한은 여전히 징그러운 미소를 띄웠다. 으으..... 흑흑흑........ 귀부인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여보! 왜... 왜 소첩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옵니까? 그동안 저 짐승같은 놈에게 몸을 더럽혔으니... 소첩은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사옵니다.... 다행히 당신의 혈육 선희가 있으니..... 그녀의 입세서는 피를 뿜는 듯한 처절한 절규가 터져 나왔다. 그녀는 피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하며 사마장현을 바라보았다. 부탁하네! 희아에게.... 희아에게 이 사실을 꼭 알려주게나! 음..........! 사마장현은 동정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귀부인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여보! 이 죄많은 계집을 용서하세요. 희아야.... 부디..... 부디... 너만이라도 행복하여라! 그녀는 수치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천령개를 쳐갔다. 팍------! 뇌수가 으스러지며 그녀의 몸이 서서히 쓰러져 갔다. 아아-------! 비운의 여인이여-----!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잼 납니다
재미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