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최악의 시대
개인적 생각으로, 1차 아편전쟁 ~ 중화인민공화국
성립까지 100년 좀 넘는 기간 아닐까 싶음.
고대 삼국시대나, 5호 16국 등도 정말 거지 같은 시대긴 하지만,
이때 중국은 그야말로 인세에 도래한 지옥, 그 자체;;
명~청시대 불어난 인구 빨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고작(?)
내란 및 반란으로 수천만 명씩 죽어나가고,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청나라 멸망 이후엔 온갖 군벌들이
난립하여 개판 오 분 전이 났으며,
외적으로는 서구 열강들, 심지어 나라 취급도 안 해줬던 일본에게 까지
장장 100년 동안 주야장천 탈탈탈 털렸던 시대.
나라가 커서 그런가 우리나라 구한말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자랑하고,
굵직굵직한 사건들 리스트만 나열해도 아주 리스트가
아주 주옥같기 그지없다.
그 리스트들을 한번 주욱 보면....
1840년 ~ 1842년: 제1차 아편전쟁, 난징조약
- 본격적인 열강들의 깡패질 시작. 중국 몰락의 시발점..
(황건적의 난 아님.)
1850년 ~ 1864년: 태평천국의 난
- 내란 주제에 최소 추정 사망자 2000만
명이며 최대 7000만 명까지 추정;;
1856년 ~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아이훈
조약, 원명원 약탈 및 방화, 베이징 조약
- 청나라 역사상 최초 베이징 함락. 중국이 호구가 된 역사의 시작.
1894년 ~ 1895년: 청일전쟁, 시모노세키 조약
- 예전엔 나라 취급도 제대로 안 해주던 일본에게 KO패.
1899년: 의화단의 난, 신축조약
- 청나라 멸망의 결정타. 2번째 베이징
함락. 청나라 내부 외국군대 주둔.
1910년: 신해혁명
- 청나라의 멸망, 중화민국의 성립. 온갖 지방
군벌들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근대판 전국시대 개막.
1931년 ~ 1932년: 만주사변
- 만주를 일본에게 통째로 털리고 만주국이라는 괴뢰국 성립
1937년 ~ 1945년: 중일전쟁
- 일본과의 전면전. 무수한 학살과 약탈.
예상 중국 측 사망자만 2200만 명.
1945년 ~ 1949년: 제2차 국공내전
- 국민당 VS 공산당의 마지막 전쟁.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정말 리스트가 아름답지 않은가?
이때 민초의 삶은 생지옥 그 자체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와중에 식량 매점상인,
고리대금업자와 지주들이 무장병력의 보호를
받으며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고;;
이후에 쳐 맞은 대약진운동, 문화 대혁명도
때에 비교하면 천국이라 하니....
중국 국토가 워낙 넓다 보니 산골 오지에 살던
사람들은 저게 뭐임? 알바노? 였다고 하긴 하지만,
그런 곳을 제외하고,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대도시에서
살았던 사람 중에 저걸 다 얻어맞고 살아남은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