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엔 사돈인 데이브와 둘이 이곳을 다녀 갔는데 설명하는 말이 잘 안 통해 기억이 희미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내와 둘이 다시 한번 옥스포드를 둘러 보기로 한다. 마침 사위가 옥스포드에 출장을 간다하기에 일찍 따라 나선다. 스윈든에서 한 시간을 달려 기차역 부근에 우리를 내려주고 1시 반에 픽엎을 하기로 약속한다.
옥스포드는 누구나 다 아는 세계 굴지의 명문 대학이다. 이 시의 인구가 약 15만인데 그 중 2만 천명이 옥스포드 학생이란다. 1,279년에 최초의 칼리지가 생기고 대부분 건물이 그 후 15-17c에 지어졌다 하니 그 역사와 고풍, 전통과 권위는 말로 표현하기 조차 어렵다. 총 38개 단과대학에서 그 간 배출한 세계적인 인재는 수를 헤아릴수 없고 영국의 수상만 26명, 노벨상 수상자가 47명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템즈강 상류로 알려진 아이시스강이 도심을 흐르고 주변에 위치한 대학과 성당, 교회, 상가 등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학문의 중심지답게 고즈넉하고 차문한 분위기의 도시로 자전거를 타고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1,860-2,010년 까지 토마스 헨리와 챨스 다윈 등이 기여하여 만들었다는 자연사 박물관이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
오늘 본 것 중에 인상 깊은 몇 군데를 소개한다.
박물관 옆의 고가를 지나오다 마당에 핀 꽃이 예뻐서 찍었는데 초롱꽃 비슷하네요.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코끼리 일가의 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면서 그 정교한 준비와 전시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린과 온갖 동물들의 뼈가 전시된 공간이다. 뼈의 과학성에 신기를 느낀다.
정문 앞에 있는 표지석, 이 크고 유명한 박물관에 이름과 안내 표지는 이것 뿐이다. 문제는 내실이로다.
공룡의 오리지널 뼈와 모형도 그냥 전시하고 작은 팻말에 노터치가 전부다.
래드클리프 카메라. 지금은 도서관으로 쓰인다. 옥포드의 대표적 건물이다.
탄식의 다리. 허트포드콜리지와 부속 건물을 잇는 다리로 베니스의 통곡의 다리를 본 떠 만들었다 한다.
3달러를 주고 올라간 유니버시티 쳐치의 옥상에서 찍은 옥스포드의 전경
유니버시티 쳐치와 성 메리 더 버진의 외부 모습
성당의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