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 2023. 02. 26(일)
□ 곳 : 중원리 상현마을 들머리~중원산(800m-‘푯돌’)~중원산 상봉(816.5m-‘푯말’)~단월봉(778m-‘푯말’)~싸리봉(811.8m-‘지도’)~도일봉(864m-‘푯돌’)~중원폭포~중원리 상현마을 들 ․ 날머리
□ 벚꽃산악회
□ 참여 : 모두 27명(?)
□ 날씨 : 햇볕+(미세 먼지 아주 적음)
□ 길 : 흙길+얼음 길(일부)+바윗길(일부)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3. 02. 26(일) 11:23~17:12(5시간 49분, 쉰 시간 포함)
□ 길 푯말을 참고하여 셈한[헤아린] 거리
○ 중원리 상현마을 들머리--2.4km--중원산--6.69km--도일봉--4.58m--중원리 상현마을 들․날머리(13.67km)
□ 일러두기
1. 나온 데[출처]
○ 「한국 400산행기 등산길 안내」 김형수 지음, 깊은솔 펴냄⇒‘김형수’ 로 적음
○ 지도⇒‘지도’ 로 적음
○ 푯돌에 적힌 산 높이⇒‘푯돌’로 적음
○ 푯말에 적힌 산 높이⇒‘푯말’로 적음.
□ 간추린 발자취(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11:23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상현마을) 산행 들머리 나섬.
○ 12:30~13:20 중원산(800m-‘푯돌’), 아주 작은 헬기장, 머묾. 점심
○ 14:10 중원산 상봉(816.5m-‘푯말’)
○ 14:46 단월봉(778m-‘푯말’)
○ 14:59 싸리재
○ 15:15~15:17 싸리봉(811.8m-‘지도’), 머묾.
○ 15:20 싸리봉(?)
○ 15:45 도일봉(864m-‘푯돌’), 머묾.
○ 16:56 중원폭포
○ 17:09-30 등산로 입구(산행 출발지)
○ 17:11 주차장 도착, 산행 끝냄.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는 새앙나무[생강나무]
이곳에서는 한 달 쯤 있으면 피려나...
굴참나무
당겨본 용문산
□ 줄거리(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3. 02. 26(일) 06:45 인제대 역을 떠난 버스는 석계 쉼터를 거쳐 네 시간 삼십삼 분쯤 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상현마을 중원산 들머리를 조금 지나 닿았다.
차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 쪽으로 차가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갔다.
산행 들머리를 나섰다.(11:23)
처음에는 길이 가파르지 않았으나 중원산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제법 가파른 길이었다. 길에 눈은 거의 녹고 없었으나 응달에는 길옆으로 눈이 있는 곳도 있었다. 오르막이 가팔라 땀이 제법 나기도 했다. 열이 많은(?) 부산무지개님인가는 반팔 런닝셔츠 차림에 산을 오르기도 했다.
산행 들머리에서 중원산까지는 길 푯말에 따르면 2.4km거리였고, 들머리에서 중원산을 오르는데 한 시간 칠 분쯤 결렸다.
중원산(800m-‘푯돌’)에는 작은 헬기장 흔적이 있었으나 실제 헬기가 내리고 뜨기에는 좁아 보였다.
중원산에서 거의 서쪽으로 용문산이 우뚝 서서 중원산을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용문산은 머리 부분을 국가 중요 시설 터로 내주고 봉우리 동쪽쪽 작은 부분에 ‘가섭봉’ 푯돌이 서 있고, 거기까지는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용문산. 머리에 이고 있는 시설 때문에 가섭봉 푯돌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야 하는데 그럴 때는 은근히 부아가 나는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중원산에서는 용문산 남쪽으로 길게(?) 뻗은 산등성(이) 자락에 삼각형처럼 생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백운봉이 보였다.
몇 년 전 용문산을 찾았을 때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낡은 널빤지를 걷어내고 쇠 계단과 널빤지를 새로 까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가섭봉까지 가는 길을 막아 놓았다.
멀리서 간 용문산인데 꼭대기를 빼먹고 내려오기는 너무나 아쉬웠다.
용문산 남쪽 장군봉까지 내려섰다가 되돌아서서 허락 없이(?) 가섭봉까지 갔다가 온 적이 있었다. 처음 용문산을 갔을 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백운봉 모습.
두 번째 간 그날은 그 자태에 반해 언젠가는 백운봉을 거쳐 용문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보는 백운산 자태가 멋졌고 언제 백운봉을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원산에서 오른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우리가 가야 할 도일봉이 잘 보였다.
중원산에서는 서쪽으로 ‘신점리 등산로 들머리로 내려갈 수 있다.
중원산에서 점심밥도 먹고 무리지어 사진도 몇 장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밥도 먹고 그냥 쉬면서 거의 50분쯤 머물다 중원산을 나서(13:20) 9분쯤 뒤 신점리(조계골)와 중원폭포 ․ 중원리 등산로 들머리 갈림길에 닿았다.(13:29)
이 갈림길에서 거의 40분쯤 뒤 다시 신점리(조계골), 중원폭포 ․ 중원리 등산로 들머리 갈림길에 닿았다.(14:09)
중원산을 나선 뒤에는 진잎[낙엽] 아래 얼음이 도사리고 있었고, 더러는 얼음이 반질반질 미끄럽게 허연 맨살을 드러낸 것이 마치 맹수가 이빨을 드러낸 것 같았다.
이런 장애물이 발걸음을 더디게 했고, 미끄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또는 바위들 타고 넘으며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 갈림길에서 1분쯤 뒤 중원산 상봉(816.5m-'푯말‘)에 닿았다.(14:10)
중원산 상봉은 중원산보다 16~17m쯤 높은데 그 흔한 푯돌조차 없었다. 이름은 ’중원산 상봉‘이라지만 자신보다 낮은 ’중원산‘ 이름에 가려 그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산꼭대기가 뾰족하거나 둘레를 보기에 적당한 모양을 갖추면 그야말로 ’주봉(主峰)‘ 대접을 받는 법인데, 중원산 상봉은 별다른 주목이나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것 같다.
이런 예는 주흘산 영봉과 주흘산 주봉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중원산 상봉에서 36분쯤 뒤 단월봉(778m-‘푯말’)에 닿았다. 단월봉은 뚜렷한 특징이 없는 작은 봉우리였다.
단월봉에서 13분쯤 뒤 싸리재에 닿았다.(14:59) 싸리재에서는 거의 남쪽으로 중원리 등산로 들머리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싸리재에서 15분쯤 뒤 싸리봉(811m-'지도0에 닿아 2분쯤 머물다 길을 나서(15:17), 3분쯤 뒤 비슷한 봉우리에 닿았다.(15:20) 두 곳 모두 푯말에 ‘싸리봉’이라 적은 것이 보였다. 뒤에 닿은 봉우리 푯말은 누군가 ‘싸리봉’ 글자를 지워 놓았다. 이 두 봉우리 가운데 어느 봉우리가 진짜 싸리봉인지는 모르겠다. 보기에 따라 처음 올랐던 봉우리가 높아 보이기도 하고, 뒤에 닿은 봉우리가 높아 보이기도 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싸리봉도 중원산 상봉과 마찬가지로 중원산보다는 11m쯤 높다.
싸리봉에서 25분쯤 뒤 도일봉(864m-‘푯돌’)에 닿았다.(15:45)
도일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얼음이 곳곳에 있어 조심해야 했고, 아주 가파른 오르막에 바위까지 있어 마음 급한(?) 내 발길을 붙들었다. 다행히 바위 곳곳에 밧줄을 매어 놓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도일봉에서는 지나온 중원산과 그 뒤로 웅장하게(?) 솟은 용문산과 백운산 아름다운 자태도 잘 보였다.
4분쯤 머문 뒤 도일봉을 나서(15:49) 진잎[낙엽]이 많이 깔린 아주 급한 내리막을 거의 한 시간 칠 분쯤 때로는 산등성(이)으로, 때로는 바위 사이 산등성(이) 오른쪽과 왼쪽을 넘나들면서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와 중원폭포에 닿았다.(16:56)
험한 길이었는데 시간이 없어 조심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중원폭포에 찬 물에 손이라도 적시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사진만 찍고 나섰다.
중원폭포에서 13분쯤 뒤 산행을 시작했던 ‘중원산 등산로 들머리’에 닿았고(17:09), 여기서 2분쯤 뒤 주차장에 닿아(17:11) 산행을 마쳤다.
이번 길은 거리는 긴 편이 아니었으나 곳곳에 진잎[낙엽] 아래, 또는 얼음이 바로 맨살을 드러낸 곳도 제법 있었고, 바위가 곳곳에 있었고, 어떤 돌은 기름칠을 한 것처럼 발이 미끄러지기도 했다.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걷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길 푯말을 토대로 셈[계산]한 거리는 13.67km, 쉰 시간을 합해서 다섯 시간 49분쯤 걸린 산행이었다.
오랜만에 길지 않은 한나절 산행 시간에 이름을 갖고 있는 봉우리 다섯 개를 오르고 내려 기분이 좋았다. 모처럼 백두대간이나 정맥 길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용문산에 가려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중원산~도일봉~중원폭포 구간에는 밧줄을 빼고는 특별한(?) 편의시설은 없었다.
산에 편의시설이 적거나 거의 없는 일본 같은 나라도 있기는 하다. 그런 나라들에 견줘서는 우리나라는 웬만한 산에는 널빤지 길이며 이것저것 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는 편인데 중원산 일원에는 편의시설이 적다는 느낌이었다.
험한 곳에는 밧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고, 그 밧줄 덕분에 걷는데 도움이 되었다.
밧줄만 있어도 그게 어딘가 하며 고마워해야 일이다.
하기야 어떤 이들은 산에 편의시설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기는 하다.
중원산~도일봉 구간은 겨울에는 추천할 만한 곳이 아닌 것 같고, 걷기에는 여름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여름에 걷는다면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에도 길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봄꽃은 만나지 못했으나 언 땅 아래서는 뭇 생명들이 몸을 웅크린 채 봄을 기다리며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나무와 풀들이 새순을 내밀고 벌레와 동물들이 활기차게 몸을 움직일 모습을 상상해 본다.
좋은 곳을 산행지로 추천하신 길벗님 고맙습니다.
산행을 진행한 오리온 대장님 고생하셨고, 여러 대원들도 수고 많이 했습니다.
길벗님, 앵강님을 비롯한 맛있는 것을 챙겨준 분들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같이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때죽나뭇과 갈래 : 쪽동백[쪽동백나무, 정나무, 옥령화(玉鈴花](?)
○ 물푸레나뭇과 갈래 : 물푸레나무
○ 소나뭇과 갈래 : 소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서어나무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산벚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 참나뭇과 갈래 : 굴참나무, 신갈나무, 참나무
○ 측백나뭇과 갈래 : 노간주나무
○ 콩과 갈래 : 싸리(나무),
첫댓글 나만의 생각이 아니군요~~ㅎ
저도 꼭 대간또는 정맥1구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함께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오르내림은 괜찮은데 진잎 아래 숨은 얼음이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산행 진행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한길님 ! 산행일지 보고 배울것이 많습니다 벚꽂산우님들 얼굴다나오게 사진도 많이찍어주시고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지난 번 고등산에서 내려오다가 창졸간에 미끄러져 허우적댔으나 어쩌지 못하는데 솔밭길님이 구출해줘 아주 고마웠습니다.
소중한 사진 가져갑니다..
덕분에 하산시 전망대에서 멋찐 사진 남겻습니디ㅡ
산은 늘 쉽지는 않나요 ㅜㅜ
낙엽속 돌들에 몆번을 삐긋삐긋하면서 내리 왓는데..
이번산행도 수고하셧습니디ㅡ
담 산행때 뵙겟습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유감입니다. 함께해서 멋진 장면 조금 담았습니다. 다음에 멋진 산에서 사진 찍을 기회 있기를 기다립니다.
한길님
중원산에서 식사후 중원산상봉 가는길이 확실치 않아서 조금지나 단월봉 그곳에서 중원산 폭포로 몇명은
하산 하기도 했습니다
한길님 과 단월봉 지점까지는 앞서거나
했는데 싸리봉 지나 도일봉 오름길 구간은 잔설이 녹아 빙판으로 위험구간 뒤를 돌아보니 앵강님 께서
오신다기에 도일봉 에서 흔적을 남기고예
중원폭포 지나 맹강님 갔고온 과일 맛있게 먹고나니 한길님 오셨서 쇠송합니다
건강하시고 자주 뵙기를 바래봅니다 ^^
얼음 긴장하고 걸었습니다. 길벗님이 산행 길 내내분위기를 한껏 돋우어 우리 산행 길이 화기애애하고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담금 술까지 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등 가방에도 먹을 것은 들어있었으나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목표한 산 다 걷고나서도 자주 뵐 수 있기를 비랍니다.
@한길(박종래) 감사합니다
편한시간 되십시요 ^^
요목화해주신 후기보면서 여름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길 찾기가 쉽지 않을거란 말씀에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벚님들의 고운 모습 제대로 즐감하며
천사대교로 지루함없이 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겨울에도 길이 흐릿했습니다. 길이 흐릿할 때는 산등성(이)[능선]을 타면 (한두 바위 빼곤) 될 것 같습니다. 몇 군데 예외가 있긴 하지만...천사대교... 날씨만 조금 도와주었으면 좋았으련만...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