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국 최초 관내 저상마을버스 도입! 그러나 장애인들이 지하철이나 타지, 버스는 왜 타? 배차간격 20분, 늦으면 페널티! 버스기사들 안전 무시하고 달린다. ○ 고양시는 2012년 교통약자 편의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저상마을버스 도입을 위한 예산을 세우고, 2014년 5월부터 5개 노선에 16대의 저상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에 경기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일산센터)는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오후 2시, 저상마을버스 기점인 삼송역 5번 출구에서 ‘고양시 저상마을버스타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 고양시는 시내버스 11번과 88번이 저상버스로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산센터는 2008년부터 대중교통수단인 저상버스의 증차와 노선확대를 요청하여 왔다. 이에 2009년 고양시에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으며, 특별교통수단만이 유일한 교통 소외 지역의 장애인들이 좀 더 많은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저상버스 노선확대를 꾸준히 요청하였다. 그 결과로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저상마을버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은 환경경제위원회 김경희 시의원을 비롯해 고양시청 교통약자지원팀 배규준 팀장,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이재정 사무국장, 일산서구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성도 사무국장과 활동가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나온 주부 등이 합세한 가운데 삼송역을 기점으로 원당역을 거쳐 화정역에서 진행되었다. 일산센터는 캠페인을 진행하기에 앞서 저상마을버스 정류장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인구 이동 수에 비해 정류장 시설이 열악한 45번 노선 중, 삼송역과 원당역, 화정역을 캠페인 대상으로 삼았다. ○ 캠페인의 목적은 이동편의증진법 제2조의 명시된 교통약자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의 불편함을 느끼는 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안전하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저상버스의 이용 확대를 이루는 것이며, 전국 최초로 관내 저상버스 도입한 고양시를 널리 알리고 축하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 그러나 만인의 저상버스, 누구나 안전하게! 라는 피켓 아래 진행한 고양시 저상마을버스타기 캠페인 결과는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마을버스들의 기점인 삼송역은 복잡했다. 대기 중인 마을버스들과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으며 삼송역 버스정류장 입구엔 노점상까지 있어 저상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까지 휠체어가 진입하기에는 장애물이 많았다. 대기 중인 45번 저상마을버스 기사에게 휠체어 탑승을 알리자 버스는 겨우 정류장 안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의 버스 승객들은 버스가 대기 중인 곳으로 달려가 탑승하는 것이 보통이다. 슬로프(경사로)가 내려오고 전동휠체어, 수동휠체어, 유모차 순으로 슬로프를 이용하여 탑승했다. 일산 풍동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홍재희씨는 유모차를 메고 아이와 일반버스에서 하차하다가 버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편하게 유모차를 끌고 버스에서 타고내릴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 버스에 승차하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휠체어가 버스에 탑승을 하면 버스운전기사가 휠체어를 안전하게 고정하기 위하여 벨트를 휠체어에 연결하고 출발해야 한다. 삼송역에서 출발할 때는 벨트를 이용해 휠체어를 고정하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중간 거점 지역인 원당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탔을 때는 경우가 달랐다. 삼송역에서 2차로 다른 휠체어팀을 태우고 온 버스는 휠체어가 내리고 다시 타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었다. 버스는 휠체어가 제대로 자리 잡기도 전에 출발하였다. 이미 삼송역에서 원당역까지 오는 중에도 버스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 전동휠체어는 그나마 승차감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수동휠체어는 다르다.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불안감을 드러낸 수동휠체어 활동가는 버스가 속도를 내거나 거칠게 도로방지턱을 지나갈 때마다 그 충격을 그대로 몸으로 느꼈다고 말한다. 그리고 휠체어 바퀴만 고정된 상태에서 휠체어 자체가 앞으로 뒤로 흔들리며 바퀴가 들리기도 했다. 만약 허리에 힘이없는 경추 장애인들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버스가 출발하고 당황한 캠페인 참가자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직접 벨트를 찾아 휠체어를 고정해야했다. 만약 이것이 캠페인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버스 운전기사는 배차간격이 20분이고 늦어지면 페널티가 주어져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휠체어가 타고 내리는 시간 때문에 평소보다도 빨리 달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앞으로 개선되어야할 부분이다. ○ 일산센터는 캠페인 하루 전날 미리 센터활동가들에게 수동휠체어를 타고 삼송역에서 버스에 탑승해 보도록 하였다. 그때는 대기 중인 버스에 타서 그런지 버스운전기사가 직접 안전벨트를 고정해 주었지만 처음 해보는 듯 어설퍼 보였다. 버스운전기사에게 교육을 받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받기는 받았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며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하는 것은 세 달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전했다. 아직 고양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저상마을버스가 운행 중에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듯 했다. ○ 또한 시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도 문제였다. 휠체어들이 타고 내리며 시간이 지체 되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기다리지 못하고 한마디 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지하철이나 타지, 버스는 왜 타?” 이 말은 “장애인들은 집구석에나 처박혀 있지 밖에는 왜 돌아다녀” 라는 뜻과 같다. 손해 볼 것이 없는데도 아직도 장애인들의 활동에 대해 불만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만 기다리고 배려하면 되는데 그것을 참지 못한다. 현재 장애인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일반화되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저상버스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저상버스가 일반화 된다면 누구나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주부도, 워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버스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시키고 저상버스의 일반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저상버스타기 캠페인이 필요하다. ○ 문제는 저상마을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에도 있다. 복잡한 삼송역은 물론 캠페인 중간 거점 지역으로 선택한 원당역의 경우 정류장이 좁은 인도 중간에 자리 잡고 있고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우며, 회차지인 화정역은 정류장조차 없이 임시 정류장표지만 세워져 45번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헤매고 다녀야한다. 저상버스는 있는데 버스를 타고 내리는 정류장 자체에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다면 그 또한 있으나마나한 것이다. 앞으로 일산센터는 고양시의 저상버스정류장을 모니터링하여 결과를 발표하고 휠체어가 안전하게 정류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류장 내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일산센터는 이번 고양시 저상마을버스타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휠체어 장애인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휠체어 탑승 시 지체되는 시간으로 인해 버스기사들에게 주어지는 페널티가 과속을 불러오고, 오히려 휠체어 장애인들의 탑승을 거부하고 지나쳐가는 문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부족한 시민의식의 개선과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첫댓글 어떤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보입니다 최성씨가 고양시장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 로 경남 도지사인 홍준표씨는 무상급식을 하지 않하겠다고 나오는데
이런 기가막히는 상황에 어떤인물을 뽑는것이 그 지역 저소득층에게 유리한지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선거하실때는 정말 잘 살펴보시고 투표를 꼭
해야만 불상사를 막을수 있다는 사실을 이 사안을 대조해보시면 분명해질 것이라 보입니다..
휠체어 타고 버스타면 얼마나 불안할까 안타본 저는 무서울 것 같네요 고정은 하고 버스운행은 하는지..
정보보호님 안녕하세요^^
걱정하시는부분 꼭 개선되리라 봅니다
하고자하는 의지의 문제이니 옳바른 시장을
뽑았음으로 걱정하시는 부분은 꼭 개선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