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콘서트
- 이승철, 인순이, 싸이 - 신세계콘서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다.
3명의 가수가 30분씩 노래를 했다.
황제 이승철은 노래를 아주 잘했지만, 혼을 불어넣은 듯한 노래는 아니었다.
자기 공연이 아니어서... 그런게 아닐까...
인순이는 멋졌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거위의 꿈'을 부를땐... 정말 멋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매니아들에게 표를 나눠져서,
부티흐르는 아줌마들이 즐비했는데...
모두다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마지막으로 나온 싸이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김장훈/싸이 완타치 그 마지막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지방에서 절친 결혼식이 같은 날 잡혀있어서...
싸이는 진정한 엔터테이너였다.
- 드림 콘서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대들과 아이돌 팬클럽을 위한 콘서트.
업계종사하는 친구가 있어서, VIP룸에서 봤는데...
상암이 떠나갈듯 소리질러대는 아이들을 볼수있었다.
비, 이효리, 소녀시대, 2PM, SS501,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카라, 에프터스쿨등등등...
친구가 스탭표찰을 갖고, 출연자 대기실에 데리고 가줘서...
카라를 1미터 앞에서 보고, 애프터스쿨, 김현중등...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출연자 중에서...
이효리의 카리스마가 가장 압권이었던 것같다.
- 강의 노래를 들어라. - 봉은사
4대강 살리기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며, 4대종단(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과 시민단체들이 개최한 콘서트다.
한영애, 안치환, 노찾사등... 많은 민중가수들이 출연했다.
강남한복판의 대한민국 최고 부자 절이... 우익/보수가 아니라는 점은 실로 놀라웠다.
좌파절이 어쩌구... 하면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봉은사 주지스님과 뉴스에 오르내릴때...
코엑스 정면의 봉은사는 대자보를 걸었드랬다.
'거짓말을 하지맙시다!!!'
안치환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가슴이 저렸다.
ㅇ 전시
- 스티븐 맥커리 진실의 순간 (세종문화회관)
로버트 카파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창설한 매그넘 멤버다.(사진가라는 이야기다.)
스티븐은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을 많이했다. (인도,
그 유명한 '푸른눈의 아프간 소녀'의 작가다. - 당시 그 소녀는 13세였다한다. 신비해보이는 푸른눈의...
그의 사진은 정말 멋졌다.
난 한장, 한장... 정말 열심히 봤다.
그의 수많은 사진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은 사진은 거의 없었다.
멋진 풍경도, 건물도, 전쟁의 아픔도, 모두 모두 사람이 들어있었다.
깊은 주름과 표정, 눈빛, 활동...
타지마할을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여타 수많은 타지마할을 찍은 사진들은... 건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급급할 뿐이었지만...
그의 사진엔...
멀리 타지마할을 뒤로하고 밭일을 하는 농부나 증기기관차를 모는 철도원이 있었다.
그 곳에서 그 곳의 사람들과 타지마할..
진심을 갖고 렌즈에 풍경과 표정을 담는 사진가였다.
멋진 작가를 보면... 항상 창작열이 불탄다.
ㅇ 뮤지컬
- 오후2시 라디오를 켜세요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찾았다.
몇달전 충무아트홀에서 본 '온에어'랑 흡사한 오프닝이라..
똑같은 공연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많이 다른... 재미난 공연이었다.
아주 가까이서, 배우들의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음이 소극장 공연의 매력이다.
ㅇ 강연
- '노래에 얽힌 백기완의 인생 이야기'
노회찬진보신당 대표가 매월 주최하는 강연.
백기완 선생의 노래와 호통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 생명의 강을 위하여 '4대강 지키기'
생태문화학자 상지대 홍성태교수의 강연.
그는 이명박정부의 4대강을 빙자한 운하사업에 너무도 화가나 분개해 치를 떨면서, 강연을 해나갔다.
사실... 한강은... 훌륭한 제방시설이라고 하기 힘들다.
콘크리트로 한강을 가둬뒀기 때문이라 한다.
한강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다른 큰 강들은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자세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왜 4대강 사업이 옳지 않은가!'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ㅇ 드라마
- 로스트 2-3시즌
호주에 살 때 열심히 봤는데...
1시즌정도 밖에 못 본 듯 하다.
최근에 꽂혀서, 다시 보고 있는데...
아이폰 덕이다.
한달쯤 전부터 아이폰유저가 되었는데, 아이폰으로 로스트를 열심히 보고 다닌다...
벌써 6시즌이 종영되었다는데...
많은 미드가 그렇듯...
'우려먹기'가 없잖아 있지만...
사람에게 자연스레 몰입을 하게 하는건...쉬운일이 아닌듯하다.
일상을 떠나, '어떤 다른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ㅇ 책
- 4시간
후배가 강하게 추천해 읽었는데...
30전후의 젊고, 재기발랄한 친구가...
인생을 멋지게 살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한달에 3-4천만원정도... 벌수 있다는...
그런 자랑도 하고...
- 조선왕조실록 15 영조편.
박시백이 2003년도부터 매년 한두권씩 펼쳐내고 있다.
난 외국에 살때도 꼬박꼬박 국제우편으로 주문해서 보고 있다.
숙종의 아들 영조는 왕이 되기 힘들 팔자였는데...
어떻게 저떻게 왕이 되어서는...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최고 장수왕이 된데다, 역시 최장기간 재위를 하게 된다.(무려 52년)
성실했고, 똑똑했으며, 위민했고, 공부를 좋아하는 왕이었다.
그렇지만, 권력욕도 그 어느 왕에 뒤지지 않았다.
사도세자의 비극은...
사도세자가 죽어서, 세손(훗날 정조)이 왕위를 이은게 아니라,
세손을 왕 만들기 위해 제거되었다고 보는 게 옳은 듯 하다.
정말 강력한 왕이었다.
- 로버트 카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카파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울림이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그의 일대기를 사서 읽었는데...
역시 전쟁이야기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 잉그리드 버그만과의 로맨스가 더 재미있게 읽힌다.
ㅇ 프로야구 인천문학구장 SK:롯데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
날씨좋은 일요일 오후. 이미 만원이었다.
빨간색의 sk팬들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이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롯데를 상대로 11대 4로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경기장은 아주 좋았고, 홈팀은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내가 자란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패했을때, 상대팀 버스를 불 태운 적도 있다.
요즘은 참 여유롭게 스포츠를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 하여 참 좋다.
ㅇ 비치발리볼 대회.
잠실 한강 시민공원에서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렸다.
180이 넘는 여자들이 비키니같은 차림에 배구를 하는데...
아주 볼만했다.
처음에는 몸매나 엉덩이쪽에 눈이 갔는데...
순식간에 경기에 집중이 되었다.
미국과 오스트리아가 준결승전을 벌였는데...
오스트리아가 역전패를 당했다.
수많은 개인 사진가들이 출사를 나왔는데...
그 들은 경기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ㅠㅠ
추신.
서울에 산지 1년이 좀 넘었고,
결혼을 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서울의 방방곡곡을 여행하듯 찾아다닌다.
맛난 집, 좋은 공연, 전시, 영화...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의 연속이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출산이...
이런 평온함을 완전 다른 방향으로 바꿔 놓을 듯...
^^;
첫댓글 영조는 지금 하고있는 월화드라마 동이의 아들이죠... 그렇게 강력한 왕이었다는데.. 늘 출신의 아픔(천민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하던데.. 권력이란 참 허무한 파도란 생각도 드는군요. 참 멋지게 사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
부럽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서울생활 하려고 애를 쓰나봅니다.
사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많은 문화혜택 누리시길...
무사 출산 하시길. 미리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