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글을 쓰려는데 홍 권사님이 전도하려고 계획하는
옆집아기 돌 선물을 산다고 코스트코에 가자고 하다.
어제 오늘 미혜 생일잔치에 쓸 불고기를 잔뜩 만든 것과 김 박스와 배를 가지고
홍 권사님과 미혜네 집에 가서 돌쟁이 아기 선물 줄 것이 있느냐고 하니
새로 산 예쁜 잠옷과 교육용 DVD를 주면서 갖다 주라고 한다.
알지도 못하는 아기 선물을 선뜻 내놓는 미혜 엄마가 참 대단하다는 마음이 든다.
크리스마스에 나에게 선물로
100불(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 돈을 줌 - 그래서 돈은 돌고 도는 것임)을
주신 분의 조카라고 해서 그 분에게 사례로
이 선물을 조카에게 주라고 하라고 하다.
그 조카가 전도가 되어 교회에 나왔으면 좋겠다.
미혜 엄마가 제임스 아기 베비 샤워를 할 때에도 비싼 카시트를 선물로 사주고
전도하려고 애쓴다. 우리 주님께서 더 넘치도록 갚아 주시리라.
홍 권사님과 같이 코스트코에 가서 아기 기저귀를 선물로 사다.
12시 30분에 YMCA에 오니 미혜와 친구들과
그들을 돌볼 교회 학생들이 잔뜩 와서 수영장이 떠들썩하다.
미혜 생일에는 교회 여자아이들만 초청을 했는데
생일 선물은 하나도 가지고 오지 말고
선물을 사고 싶은 사람은 돈을 자유로 가지고 오면
그 돈은 모아서 미혜 엄마가 더 보태어
잠비아 학교(월드비전에서 일하다가 죽은 미혜 엄마 친구 남편이 세운 학교)에
선교비로 보내기로 교회에서 광고를 하다.
체육관 수영장에 들어가는 입장료도 댄이 다 내다.
12시 30분에 들어와서 2시 30분까지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3시에 다 나와 집으로 와서 불고기와
만두(에이미 엄마가 해준)와 피자를 맛있게 먹다.
다른 반찬은 하나도 없이 잔치는 참 간단하다.
학교 친구 엄마 두 사람이 와서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생일 케잌은 하지 않고 대신에 신희가 컵 케잌을 많이 만들어서
아이들 자신이 흰 크림을 바르고 설탕가루를 뿌리고 모양을 만들어
8개만 골라 초를 꽂고 축하를 하고 자기가 만든 케잌을 자기가 먹는 것이다.
신희가 만든 컵 케잌인데 신희는 생일 케잌도 잘 만들고
베이커리(김삼순처럼)를 하면 잘 할 것 같다.
신희는 엠파워 집회를 위한 모임에 가서 없었다.
나는 별로 할일이 없어서 집으로 왔는데 집에서 다시 누룽지를 조금 끓여
김치, 시금치 국을 조금 먹으니 속이 풀리는 것 같다.
아이들이 큰 집에서 이리 저리 뛰고 어지르고
댄이 부지런히 치우고 아이들을 다 돌보고 집으로 데려다 주고
도와주니까 미혜 엄마가 모든 일을 다 할 수가 있다.
미혜네 집은 천국 분점이 되어 그 집을 통해 아이들이 다 변화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