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방장님의 유용한 정보을 담은 글은 물론 다른 회원 분들의 글을 빠짐없이 봐 왔습니다. 특히 맞춤법에 개의치 않는 김승길 고문님의 글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없는 글재주나마 제작기를 올려 다른 회원님들께 읽을 거리를 제공해 그 동안의 즐거움에 보답해야겠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지루한 글이나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제작하려는 터빈 여객기는 에어버스사의 A330-200 모델로 추력 80N짜리 터빈엔진 2기를 탑재하는 건데 추력과 예상 비행중량을 감안하여 실기의 1/15 스케일로 만들 계획입니다.
당초 여객기 모형제작으로 유명한 독일의 Norbert Rauch씨가 판매하는1/16 스케일 A330 하프 키트 즉 기수와 후미(수직미익 포함) 그리고 낫셀을 FRP로 떠서 익형 템플릿과 작은 제작참고 도면, 설명서를 첨부한 물건을 구매하려고 견적요청하였으나 한 달이 지나도 답이 없기에 오기가 받쳐서 도면제작부터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후 Rauch씨로부터 견적이 오기는 했는데 금액이 운송비 포함 540유로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송기간을 두 달로 하는 조건인 걸로 보아 운송은 배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하프 키트를 산다해도 동체의 나머지 부분과 주익/미익을 만드는 것은 전체를 스크래치빌딩하는 거나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검증된 주익 익형의 템플릿을 제공받을 수 있고 여타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Rauch씨 키트는 여객기 모형에 왕복엔진과 프로펠러를 달아서 날리던 시절에 개발된 것이어서 1/16 스케일(윙스팬 약 3.7미터)의 경우 터빈엔진을 달면 추력70N짜리 2기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80N 2기를 가지고 있어서 약간 더 큰 1/15 스케일(윙스팬 약 4.2미터)로 하기로 한 것입니다.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Wing Span: 4,200mm
Wing Area: 202.5 dm²(3,139 평방인치)
Flying Weight(목표치): 22.5-25kg
Wing Loading: 111-123g/dm²
Fuselage Length: 4,200mm
Engine: 80N turbine X 2
별도의 작업실이 있는 것도 아닌 저의 제작 여건 상 동체 주익 모두 발사 및 합판 구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주익의 경우 폼코어를 만들면 정확한 날개를 얻을 수 있겠으나 두께 200mm 이상의 폼 원판을 가지고 작업하기는 어렵고 복잡한 날개 구조 때문에 보강 및 플랭킹 작업량이 엄청 많아지고 무게도 결코 가벼울 것 같지 않아서 그리 된 것입니다.
도면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는 에어버스사의 홈페이지에서 기체정비 매뉴얼을 내려받아 활용했습니다. 실기 주요 부위의 사진들도 같이 수집해 최대한 실기감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모형의 비행 성능과는 상관 없는 것이지만 이왕이면 스케일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동체는 3분할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최대한의 경향화를 위해 중앙 데크 부분은 거의 다 오려냈고 bulkhead도 10mm내외의 살만 남기고 다 따냈습니다. 문제는 좋은 합판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방장님께 알아보니 적당한 합판이 있긴 했지만 필요한 많은 합판을 모두 그 걸로 충당하기에는 곤란했기 때문에 포기하고 인터넷을 뒤져 2.5T, 800x1200짜리 값싼 포플러 합판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새벽 한 시가 넘어 오늘은 길게 못 쓰겠습니다.
우선 완성된 도면 개략과 레이져커팅도를 보시죠
그리고 다음 사진은 본 도면 제작에 앞서 제가 만들어 뛰워 본 A340 EDF기인데 윙스팬 약 2.4미터에 우드락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비행중량이 약 4kg에 추력 약 2kg이 나오는 새 배터리로 처녀 비행은 멋지게 했는데 두 번째 비행에서 배터리 전압강하로 추력 부족 그리고 조종 미숙, 날개 설계 오류 등의 복합 요인으로 실속했습니다. 이것을 다시 살려 세 번째 비행에 나섯으나 무게 증가와 배터리 파워 부족으로 역시 실속 추락,
처음 올려 보는 제작기라서 문단 크기나 사진 사이즈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와 터빈엔진을 장착하실 계획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RC여객기제작을 염두하고있어서 관심이 갑니다.
부디 성공해서 시원한 영상을 선사해주세요.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주고문님의 명품 기대 합니다..양수리 시절 비행모임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한번 모여 식사라도 나눕시다..미국에 오래 머물다 최근 귀국했습니다.
뱅기 많이 했어요.ㅋㅋㅋ 선택하신 포푸라 합판 가볍고 가공 하기 쉽고 적절이 사용 하시면 좋은 자료지요.. 값도 저렴하고...
김고문님 무척 반갑습니다. 저같은 미숙자에게 고문호칭은 당치 않습니다. 감당하기 힘듭니다. 지난번 방장님 만났을 때 귀국하신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제가 카탈리나 3.6미터짜리도 미완성인 채로 있는데 이놈 완성해서 김고문님 귀국하시면 날려보자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아직 손을 못대고 있어서 좀 어렵겠네요. 언제 한번 모이게 되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김고문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지요?,,, 김고문님 시간 되실때 한번 모이면 좋겠습니다.
김고문님께서 시간 한번 잡지 않으시겠습니까?,,,^^
헉~~~
대작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스케일도 거대하지만 터빈기로 제작하시다니~~
만용이지요
감동입니다! 기대합니다~!
주선생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역시, 왕성한 제작 활동을 하시는 군요. 주선생님 명품을 곧 볼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김고문님과 모두 함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되실때 연락 한번 주십시오. 문자가 편하시면 문자로,,,^^
댓글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뒤늦게 나마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도 한번 만나뵈었으면 했는데 나오신 걸 보고 잘 됐다 생각했는데 제 글을 보셨군요. 격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지난번에 여객기 시작하시겠다고 하더니 시작하셨네요
카타리나도 멋지게 만들었는데 더 멋진 비행기 기대합니다
강북 오실 때 한번 만나지요. 아직 만드는 것은 시작하지 않았으나 이것 저것 볼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