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9일 대학동기들과 1박으로 월미도 여행다녀왔어요
원래는 강릉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먼 거리에 패쓰~~
급 변경하게 되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월미도 여행가는 딸래미 따라서 저희도 월미도로 정했어요
월미도...
20대때 남편과 연애할때 간 이후 20여년만에 갔는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더라구요
아직 미혼인 친구의 오래된 숨겨진 연애이야기를 이제야 듣고 놀라기도 했구요 ㅎㅎ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에 갔는데 한번도 리필안하고 그저 수다만 떨다왔어요
그래도 서해바다 구경한다고 바닷가옆 자리에 앉았는데 저녁이 되니 시커먼 바다가 멋지다기보다는 무서운 생각에 한두번 보다 말았네요
숙소로 이동해서 마치 대학생으로 돌아간거마냥 동아리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저희가 교내 방송국회원이였거든요^^)현재 삶 이야기까지 제법 묵직한 이야기도 했네요
그래도 웃음이 더 많았고 특히 한 친구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나서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는...(배꼽빠질 뻔...)
그렇게 10월 첫주말 보내고
10월 14일~15일 울 아들 친구네 부부 만나러 청주갔어요
주택으로 이사갔다는 말 듣고 몇번이나 놀러오라고 했지만 장사하느라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못갔거든요
남편과 같이 룰루랄라 오랜만에 둘이 외출을 해서 도착해보니 오 마이 갓!!
잡지에나 나올 만한 멋진 한옥집 아니겠습니까?
무려 350평..
잔디도 잘 가꾸어지고 대문현판엔 친구부부의 이름 한자씩 따서 멋지게 달아두고...
집에 어울리는 우아하고 늠름한 개가 있더라구요
와우...정말 한옥팬션에 온것 같았어요
마침 큰 축제가 열려서 축제도 구경하고
저녁엔 대청마루에서 술도 마시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어요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구요
친구부부가 저희보다 나이가 좀 어려서 형님.누님 소리들으며 융숭한 대접 받고 왔슴다 ㅋㅋ
주변 한옥마을중 많은 곳이 실제로 팬션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세번째 주말 바로 엊그제였지요
원래 9월에 예약했던 여행을 갑작스러운 저의 디스크 수술로 인해서 연기를 했답니다
10월 21일~22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그야말로 온가족이 여행가게 되었어요
군대간 아들도 맞춰서 휴가나오고 13살 울 제리도 이용할 수 있는 펫룸으로 준비했어요
한우먹고 싶다는 아들 아이 먹여주려고 강아지동반 가능한 식당찾아서 꽤 먼 거리까지 가서 먹었네요...(옆테이블도 유모차가 있어서 아기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처럼 강아지가 빼꼼히..)
근데 담부턴 강아지델고 식당가지 말아야겠어요
서로가 못할 짓이더라구요ㅜㅜ
우리 제리는 개모차에 얌전히 앉아있지도 않을 뿐더러 한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데 달라고 아우성을...그 비싼 한우를 줄 수도..안 줄 수도 없어서 몇점 줬어요...
하..한우 왤케 비싸죠? 정말 군대휴가 나와서 사줬지 울 살림엔 넘 벅차더이다 ㅠㅠ
담날 아침에 남편빼고 모두 일어나서 샤워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자고 있는 남편깨워서 대피하고 보니....
투숙객의 과실로 인해 사이렌 울렸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라구요ㅜㅜㅜㅜ
아마도 객실안에서 담배를 펴서 울린거 아닌가 싶은...
아우..저 10키로 남짓한 제리 안고 홈웨어 입은 상태로 계단으로 냅다 대피했잖아요ㅜㅜ
암튼 3주동안 주말마다 여행가는 ...
제 인생에서 드믄 경험을 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주말엔 좀 쉬고요
11월에도 주말약속이 있네요
첫주엔 보육원 행사
둘째주엔 작은언니네서 세자매 모이기로 했어요
디스크 수술로 인해서 재활운동 꾸준히 받고(도수치료.물리치료 병행) 여행도 다니고..
참 좋네요
저희집과 가까운 화담숲에 한번도 못가봤는데(정확히 말하면 갈만한 여유가 없었음)이번에 가려고 보니 단풍절정시기는 모두 예약이 되었네요
오다가다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ㅎㅎ
몇년동안 고생했던 저에게 누군가 선물을 주시는 거 같습니다 ^^
아름다운 가을..
우리 맞게방 님들도 잔잔한 기쁨 한껏 누리시는 시간되시길 바래요~~~
첫댓글 잉글코카 넘 귀여워요 ㅎㅎ
한옥이 너무 이쁘네요.
제 남편도 한옥 시골집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데, 저는 눈팅만으로 충분히 만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