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장에 조문 오지 않은 시어머니 때문에 시댁 제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남편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아빠 장례식 불참 시어머니 vs 시가 제사 불참
며느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22년 봄에 결혼해서 그 해 11월 첫 제사는 참석했다."라며 "올해 초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시아버지만 장례식장에 오시고 시어머니는 오지 않으셨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시댁과 장례식장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고.
당시 A시 언니의 시부모님은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발인날까지 매일 찾아와 위로를
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한다. A씨는 언니 시부모님과 비교가 되어 속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대표로 시아버지 보냈으니 된 것이 아니냐는 시어머니와 비교가 되었다.
말 한 마디를 못하는 남편에게 실망도 했다."라며 "두 분에게 딱 그만큼 취급받는 며느리
같아 속상해서 나도 그럼 그만큼만 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결혼식, 제사 등 시가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A씨는 "얼굴도 모르는
시이모님 딸 결혼식이 있었다. 우리 결혼식 때 오지 않았다."라며 "결혼식에 남편만 보내고
나는 가지 않았다. 그때는 남편도 아무 말 없이 혼자 갔다."라고 했다.
문제는 A씨가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남편과 갈등이 생긴 것이었다. A씨는 제사
장 보는 것과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을 묻는 시어머니의 전화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남편은 A씨에게 "정말 제사에 안 가냐"라고 물었다.
A씨는 남편에게 "얼굴 아는 사돈 장례식장에도 안 오시는 분인데 내가 얼굴도 모르는 당신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 지내러 가서 어머니 도와 음식하고 치워야 하냐"라며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나와 관계 없는 일이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남편은 "내 주위에 보면 두 분 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너만 유난이다."라며
"돌아가신 분 일로 살아계신 분 힘들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그럴 것이냐. 장인어른도
본인 때문에 이런 분란 생긴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정말 저런 경우가 있냐. 집이 먼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이 있거나 아픈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나 대신 돌봐야 할 신생아가 있던 것도 아니다."라며 "이 문제로
합의가 안되면 나는 이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 한 명이 가족 대표로 (장례식에)
참석하면 끝이냐"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례식 때 조문을 대표 1명만 참석해도 되면 제사나
결혼식도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남편 말대로 돌아가신 조부모 때문에 살아있는
글쓴이를 힘들게 하냐", "사돈 장례식에 안 오는 것은 정말 너무했다."라고 공분했다.
스포츠조선
@가을하늘~
그러게나 말이에요.
아버지를 잃은 며느리인데,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면서
대표로 한 분만 참석이라뇨? 당연히 서운하고 분개할 만한 일이죠.
며느리는 부당한 일을 당해도 참고 인내하면서 그들이 의무라고 규정 지은
일들을 꾸역꾸역 해내야 현명하다는 얘기 듣는 건가요?
시가는 그런 일을 해놓고, 며느리는 니 의무니까 제사 참석해라?
돌아가신 분 때문에 산 사람이 힘들어서야 되겠냐?
내로남불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시가와 남편이 염치라는게 없네요.
현명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고.
사돈지간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인데 두분같이 조문 안간거 너무 이상한데요??
대표 운운하는데 그럼 제사도 대표가..
음~ 많이 많이 시어머니께 서운하고 한 맺힐것 같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수술, 지방 출장등)이 있는것도 아니면서...언니네와 비교 떠나서 시아버지만 다녀간게 며느리 대접을 안해준거죠.
그러면서 며느리 의무를 강요할수 없다고 봅니다.
남편이 싹바가지가 없네요. 돌아가신분 살아계신분.
그럼 죽어서 세상에 없는 영혼들을 위해서 왜 제사라는걸 지내야 되는건지.
경기도쪽인데 저희는 부부 모두 참석이에요.
먼거리도 아니고 30분정도의 가까운 거린데 안갔다니 너무 했다 싶네요.
예로 얼굴한번 본적없는 시가쪽 장례식장에 참석하기 위해서 퇴근후 2시간30분거리를 다녀본 사람으로 왕복 5시간이죠. 집에 새벽에 도착하고 다음날 또 출근. 저 상황은 이해불가네요.
다른 사정이 있었으면 한분만 참석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30분거리에 사시는분이 안 오신건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30분거리인데 사돈상인데 안간거면 좀 이상해 보이긴 해요 근데 제사도 대표로 한명 가는거 이상하지 않구요
이게 희안한게 결혼식과 장례식이 달라서 결혼식은 경사고 두분 중 한분만 참석해도 될꺼같은데 장례식은 마지막 인사여서 더욱더 예의를 요함. 사돈이면 매우 안타깝고 부모님상인데 사촌 뭐 그런 관계와는 다르다라고 생각해서 서운할 만하다 생각해요 다시는 볼 수 없는 내 부모이기에..
조문과 별개로 며늘이라고 시댁 제사에 노력봉사 해야하나 싶네요
장례식장에 한명 오나 두명 오나 가지고 이리 이를 갈 일이면 제사는 며느리 음식 장만이 필요하다고 하는 고집이나 똑같음.
결혼이든 뭐든 관계를 맺지않고 살아야 할 품성이니 깨는 게 맞음.
와중에 제주도 살면서 사돈 장례에 매일 들여다 본다는 언니네 시집도 퍽 이상한데
그거랑 비교해서 자기가 며느리 대접 못받는 시각도 묘하고.....
시어머니가 아픈게 아니라면 사돈 장례식은 무조건 참석해야죠. 가장 중요한 장례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