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작가 소개:
1970년 경상북도 김천,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대학 3학년인 1993년, 계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강화에 대하여〉외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
초기 작품에서는 젊은 날의 상실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유려한 문장이 특징으로 읽기 어렵다는 의견과 독자들의 허영심을 채워준다는 의견이 있다.
최근 작품으로 산문집 <시절일기>(2019),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2022), <너무나 많은 여름이>(2023)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이며, 설국도 몇 년에 한 번씩 다시 읽는다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및 나무위키
나무 보는 것을 좋아한다. 힘들 때, 괴로울 때 시급하게 나무를 보러가야 한다. 나무를 보고 있으면 한 방향으로 흔들리는 모습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나무의 잎을 보는 데, 나뭇잎의 그림자 윤곽과 나뭇잎 사이에 빛을 보는 것이 좋다. 내 작품에서도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지만 밝은 면, 따뜻함, 희망을 주는 메세지를 담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하려한다.
독자와의 만남에서 낭독회를 하고 난 후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 소재가 된다.
- 책읽아웃(예스24 도서 팟캐스트)의 작가와 인터뷰 중(2023.07.27)
차례>
<이토록 평범한 미래>7
<난주의 바다 앞에서>37
<진주의 결말>67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99
<업마 없는 아이들>129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157
<사랑의 단상 2014>183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215
해설/ 박혜진(문학평론가) <바람이 불어온다는 말>247
<작가의 말>247
논제>
1. 어떻게 읽으셨나요?
2. 8편의 단편 소설 중 가슴에 와닿은 작품 또는 이야기, 문장에 대해 애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3. <이토록 평범한 미래> 27 상, 책을 편집하다보면 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안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에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그렇다면 제가 잘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행동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하다거나.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에요." 진호씨가 말했다. 그건 무척이나 놀라운 말이었다.
노홍철이 자주 외치는 말 "여러분,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위와 같은 변화를 위한 행동을 한 겸험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또는 앞으로 해보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4.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102 중,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이상 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당신에게 죽음이란 무엇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 일까요?
5.<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121 상 "모든 믿음이 시들해지는 순간이 있어. 인간에 대한 신뢰도 접어두고 싶고.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때가. 그럴 때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할 순간이지"
121 중, "아무리 세찬 모래 폭풍이리고 할지라도 지나간다는 것을 믿는, 버스안의 고개 숙인 인도 사람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지금도 책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그리고 언제가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되지." 정미가 그렇게 말했고, 큰 위로를 받았다.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때' 어떻게 그 상황을 벗어나시나요? 낙관주의자가 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6.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173 하, 아카이도리의 <시로이 하카(하얀 무덤)>
'오늘도 미소가 나를 스쳤다
아무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마음은 찢어질 듯 했다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까닭에 과거는 부드럽게 나를 감쌌다
거짓을 감추는 것처럼
하지만 나의 마음은 죽어버렸다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까닭에 내일이여 자유를, 자유를 다오.
이 슬픔을 떠나게 해다오
고통 없는 자유로운 마음을
하얀, 무덤처럼 사는 나에게'
175 상,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카페 스피커에서 <하얀 무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았기 때문이죠."
175~176, "저는 나중에 그렇게 되려고 그랬는지 어려서부터 <하얀 무덤>처럼 슬프고 어두운 노래가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나는 어른이 되고, 그러면서 그런 노래도 다 잊어버리고, 중학교에 다닐 때 내가 어떤 소년이었는지도 다 까먹고 있었는데, 그 기타 소리를 듣자마자 그 일들이 죄다 떠올랐던 겁니다."
176 상, "그 노래는, <하얀 무덤>만은 이렇게 중학교 시절의 나를 기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내게는 날개가 필요 없었지. 나중에 남자로서 죽을 일이 생긴다면, 4월의 사쿠라 조시공원의 벚꽃들을 바라보면서 죽겠다는 철없는 생각도 했었지."
어린 시절, 기억을 소환해주는 노래가 있을까요? 노래와의 사연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까요?
7.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220~221, 할아버지가 번역한 프랑스 철학자 루이 라벨의 책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적혀있었다.
'육체는 우리 외에는 이 세상에 있는 다른 어떤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아주 협소한 영역 안에 우리를 가둬버린다. 그러나 영적 삶은 이와 반대로, 우리를 존재하는 것의 공통적인 첫 시원으로 이끌어간다. 또한 고립은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타인을 멸시하기에 비극을 초래한다. 하지만 고독은 우리 자신으로부터도 이탈하는 것이다. 이 이탈을 통해 각 존재는 공통의 시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독은 우리 자신으로부터도 이탈하는 것이다. 이 이탈을 통해 각 존재는 공통의 시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본인이 생각하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8. 토론 소감 및 못다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